** 알코올 중독 **
술버릇 나쁜 사람 있죠? 그 사람은 환자
유전적 원인 가장 커...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도
술로 문제 있다고 생각되면 즉시 병원찾는게 상책
4일은 '정신건강의 날'이다. 지역에서는 정신과 의사들이 매년 이때를 전후해 대구시, 기초단체 보건소 등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시민에게 올바른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대한신경정신학회 대구·경북지부와 함께 3회에 걸쳐 우리나라 사람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정신질환과 올바른 치료법, 나아가 사회적 편견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요즘 텔레비전에 나오는 모 음료 CF를 보면 한 직원이 영문도 모른 채 다른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출근한다. 전날 회식에서 이 직원이 회식비를 결제한 것. 문제는 자신이 이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그냥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이런 일은 실제로 매일 일어난다.
CF에서는 음료를 마시면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술에는 장사가 없다. 그리고 그런 음료를 마신다고 해서 알코올에 의한 기억상실을 예방할 수도 없다.
우리 주위를 보면 어떤 사람은 적당히 술을 마시고 아무런 문제없이 집으로 돌아오지만, 다른 어떤 사람은 전날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흔히 필름이 끊어진다고 한다. 또 과격한 행동으로 사건을 만들거나 음주운전을 하기도 한다. 집에서 가족들을 괴롭히고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똑같이 술을 마셨는데 앞집 김씨는 괜찮고, 왜 우리 남편은 고주망태가 돼서 식구들을 괴롭힐까. 병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술버릇이 나쁘다고 하는데 사실은 술병(病)이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중독'이라고 불리는 이 병은 의학적으로 '알코올 남용' 혹은 '알코올 의존'이라는 병명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이런 현상을 병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시간을 끌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개인 건강 악화, 가정파탄은 물론 사회 문제까지 부른다.
◇유전이 가장 큰 원인
술병은 왜 일어날까.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유전적인 요소가 가장 크다. 술을 많이 마시고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의 가족을 살펴보면 대부분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등 윗대에서 음주로 인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적당히 마시던 술이 점점 늘고 자신의 신체 혹은 정신에 영향을 준다.
처음부터 알코올 중독이 되겠다고 작정한 사람은 없다. 마시다 보니까 어느 순간, 병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술로 인해 몸에 병이 생기거나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린다. 혹은 직장과 사회생활에서 손해를 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 몸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잃어버리는 것도 원인이 된다. 이 물질이 균형을 잃게 되면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고 불안, 초조, 두뇌 일부분에 손상이 생겨 적당한 수준에서 음주를 멈출 수 없도록 하는 것도 원인이다. 적당히 마시려고 시작한 술자리가 결국 만취가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와 함께 심리적인 요인이 있다. 지나치게 양심적인 사람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술을 마시게 된다. 또 부끄럼이 많고 화를 잘 내거나 예민한 성격 등을 가진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이와 관련된 정신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 혹은 자신이 강하다는 느낌을 증가시키기 위해 술을 마신다.
이처럼 여러 가지 원인을 가진 알코올 중독을 절대로 방치하면 안된다. 하루 빨리 병이라는 사실을 알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신과에 대한 공연한 편견 때문에 혹은 자신의 병을 인정하기 싫어서 시기를 놓친다면 자신의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잃게 된다.
◇술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
우선 자신에게 술로 인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즉시 정신과나 알코올상담센터를 찾는 게 좋다. 치료 목표는 원칙적으로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술을 마시되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시도(절주)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먼저 절주 가능 여부를 전문의와 상의해서 목표를 설정하는 게 좋다.
병원에서는 약물치료와 상담 및 교육, 그리고 단주모임을 권한다. 요즘은 술 생각을 줄여주거나 횟수 혹은 양을 줄여주는 약(항갈망제)들이 개발돼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과거 술과 함께 먹으면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을 마구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할 수 없다. 앞서 이야기한 약들은 종전의 약과는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음주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불면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 질환에 대한 치료약을 쓰면 좋다.
대개 우울·불안, 잠이 오지 않을 때 술을 찾지만 결국 술은 우울증과 불안증, 불면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정신과에서 약을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낭설과 편견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의 약은 술보다 안전하다.
김준홍 정신과의원 원장은 "음주문제는 나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나와 타인의 가족, 우리 사회 전체의 몫이다.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하고 늦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움말=대한신경정신학회 대구경북지부, 김준홍(김준홍정신과의원 원장)
** 중독 자가 테스트 **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십니까?
(0) 전혀 마시지 않는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2∼4회
(3) 일주일에 2∼3회 (4) 일주일에 4회 이상
▲평소 술을 마시는 날 몇 잔 정도나 마십니까?
(0) 1∼2잔 (1) 3∼4잔 (2) 5∼6잔 (3) 7∼9잔 (4) 10잔 이상
▲한 번 술을 마실 때 소주 1병 또는 맥주 4병 이상의 음주는 얼마나 자주 하십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지난 1년간 술을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안 때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지난 1년간 당신은 평소 같으면 할 수 있었던 일을 음주 때문에 실패한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지난 1년간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에 일 나가기 위해 다시 해장술이 필요했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지난 1년간 음주 후에 죄책감이 들거나 후회를 한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지난 1년간 음주 때문에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음주로 인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다친 적이 있었습니까?
(0) 없었다 (2) 있지만, 지난 1년간에는 없었다 (4) 지난 1년간 있었다
▲친척이나 친구, 또는 의사가 당신이 술 마시는 것을 걱정하거나
술 끊기를 권유한 적이 있습니까?
(0)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 점수의 합계가 8점 이상이면 알코올 문제를 의심할 수 있고,
13점 이상이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고향집 담 모퉁이에 핀 진달래입니다..
아버님 계실때 어머님과 함께 산에서 진달래 나무를 여러그루 케다가..시골집 대문과 담모퉁이 주위에 여기저기 심어 놓으셨는데..작년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금년 봄에는 유난히도 진달래가 더 붉고 곱게도 피어났습니다..저녁 햇살에 비치는 붉은 진달래를 바라보니 생전에 아버님 모습이 그립습니다..
2007.04.04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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