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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봉, 산적지가

호젓한오솔길 2007. 7. 29. 22:59

 

 

봉화봉(610 m), 산적지가

 

* 위   치 : 경북 포항시 죽장면

* 일   자 : 2007.07.29 (일요일)

* 날   씨 : 맑음- 흐림- 돌풍소나기- 갬

* 동행자 : "산으로가는길" 모임(산행7명)

* 산행코스 : 산적지가- 봉화봉(610m)- 격진령- 산적지가

* 산행시간 : 2시간 30분 소요

 

 오늘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있는 "산적지가"에서 "산으로가는길"의 포항의 산친구 님들이 모여서 흙염소 한마리 잡아놓고..근처 가벼운 산행 후 죽장 계곡(자오천)의 맑은 물가에서 야유회를 하기로 하여.. 오래 전 부터 약속하고 기다려 온 날이다..

 

아침 9시에 집 앞에서 자황님을 만나 함께 노오란 병아리 봉고를 타고..방장님 집으로 가서 준비된 야유회에 필요한 여러가지 꺼리들을 싫고..가는 도중에 경인씨, 뫼벗님과 함께 타고 죽장 골짜기의 산적지가로 향한다...개울가 천막 아래 짐을 내려놓고 먼저온 백호산악회 회원들과 산행 희망자 7명이..산적님의 인솔하에 개울건너 봉화봉 산행길을 오릅니다..

 

처음 길이 없는 수풀속으로 들어가서 비알길로 오르는 동안에는 바람도 없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인 습한 날씨에 모두들 땀을 줄줄 흐리며 올라갑니다.. 자주자주 쉬어가며 수풀길을 헤치며 발아래 허드러진 더덕도 케어가며..여러가지 희귀한 버섯들도 구경해가며 올라가는 재미 또한 솔솔합니다..

 

쭉쭉 뻗은  참나무 능선길을 걸어서 봉화봉 정상을 경유하여 돌아오는 능선길에서 간간히 불어주는 시원한 산바람은 여름산행의 참맛을 느끼게 합니다.. 골짜기 마다 안개가 자욱하여 주위 풍경과 지형을 잘 알기가 어려웠지만 산적님의 자세한 설명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모두들 머리속에 속속 들어옵니다..

 

가벼운 산행이라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은 탓에.. 모두들 약간 시장기를 느끼며...쪼콜렛, 알밤등 비상 식량으로 허기를 달래봅니다..마지막 하산 길에서 영지버섯을 군락을 만나서 모두들 영지 버섯도 몇 개씩 따옵니다... 버섯에는 독이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 동안 버섯을 한 번도 채취를 해보지 않았는데..오늘에야 영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답니다...(영지 느그들 이제 주그따..ㅎㅎ)

 

오후 한 시쯤에 하산을 완료하여 "산적지가"에 돌아오니..푸욱 고은 흙염소 고기에 점심이 기다리고 있다..시원한 정자에 둘러않아 산행 후 시장기에서 먹는 꿀 맛 같은 반주를 겸한 점심을 먹으며.. 나중에 찾아온 산님들과 인사도 나누고...이제 슬슬 개울가 천막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점심을 먹고나니 차차 구름이 끼어 가던 날씨가 멀리서 나던 천둥소리가 점점 가까워 집니다...그러나 바람이 별로 없고 고요한 날씨라서 모두들 소나기가 한줄기 지나갈 것으로 예상 하면서 개울가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개울가 천막에 도착하여 자리를 깔고 흙염소 고기등 음식들을 쟁반에 담아서 펼치는 도중.. 순식간에 돌개 바람과 함께 고막을 �을 듯 한 천둥소리를 내며 소나기가 정신없이 퍼부어 버린다...개울가에 천막, 텐트들은 일 순간에 다 날아가 버리고..우리는 데롱데롱 천막에 메달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잠시 뿐 천막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금방 온몸이 물에 빠진 쇄앙쥐 꼴이되고 만다...천막을 뚤뚤 말아서 한쪽 구석에 몰아서 돌로 눌리고..모두들 대충 챙겨서 비를 홀랑 맞아가며 산적지가에 도착합니다..

 

옷이 몽땅 젖어서 방안에 들어 갈수가 없어..교대로 화장실에 들어가 입은 옷을 모두 벗어서 물에 행구어 세탁기에 넣어서 탈수하여 입고나니 한층 개운한것이 방으로 들어갈수가 있었으며...모두 들 조금 전에 급박했던 상황을 잊은체 빈대떡과 여러가지 안주로 부라보가 계속 이어집니다....

 

잠시 후 비가 개이고  밖으로 지리를 이동하여.. 산골짜기의  안개가 산허리를 휘어감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술잔이 오고 갑니다...남은 염소 국물에 밥을 말아서 저녁까지 해결 하고도..모두들 돌아 갈 생각을 하지 않고 빈대떡 안주에 또 술잔이 오고 갑니다...결국 7시경이 다 되어서야 모두들... 그래도 아쉬운 듯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 포항 죽장간 도로 변을 따라.. 산행 들머리 쪽으로 향합니다..

 

 * 길가엔 붉은 인동초 꽃이 만발 해 있네요..

 

 * 이쁜 것.. 그냥갈수 없어서..몇 장 담으면서 갑니다..

 

 * 산행 들머리 골짜기 입니다..

 

 * 처음 부터.. 조금 험한 길이군요..

 

 * 자그마한..욱어진 골짜기를 따라 올라 갑니다..

 

 * 처으보는.. 이름 모를 풀입니다..

 

 * 참.. 신기하네요...

 

 * 망태기버섯도 있네요..

 

 * 황색망태기버섯은 좀체로 보기 어려운 희귀한 버섯입니다..

 

 * 두 개가 나란히 올라와 있는데...이제는 점점 사그러 지는 모습입니다..

 

 * 물론 독버섯 이겠지요..

 

 * 고운 버섯은 독이 있다고 하더군요..

 

 * 울창한 참나무 숲 싸이로 지나갑니다..

 

 

 * 아직..원추리도 간혹 남이있네요..

 

 * 여기가 봉화봉 정상입니다.

 

 * 봉화봉 정상 풍경입니다..

 

 * 봉화봉 정상에서...(산적님 사진)

 

 * 능선 길에서..죽장 중고등학교가 안개속에 보이네요..

 

 * 안개속에 죽장면 풍경입니다..

 

 

 * 돌아오는길에 죽장 개울가 풍경입니다.

 

 * 산적지가로 향하는.. 자오천 뚝방천 길입니다..

 

 * 새삼 덩굴입니다...콩밭에 번지면 곡식을 목졸라 죽입니다..

 

 * 산적지가 전경입니다..

 

 * 요~ 위에 정자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 정면 본체와.. 우측의 황토방입니다..

 

 * 주위 분위기 좋고.. 시원한 정자에서 고기먹는 재미...ㅋㅋ

 

 * 조금 시장하던 차에 먹는.. 흙염소 고기는 제맛입니다..

 

 * 방장님..서툰 칼솜씨... 영인님은 뭘 봐요...ㅋㅋ

 

 * 무쇠 가마솥에는... 고기가 익어갑니다...

 

 * 개울가로 가던중.. 호도나무 아래서...

 

 

 * 주렁주렁 많이도 열렸네요..

 

 * 과수원에 사과도 영글어 갑니다..

 

 * 차~만 사과 ..그러나 잠시 후 소나기 돌풍에...??

 

 * 맛이 들어가는 듯 하네요..

 

 * 개울가에 도착했습니다..

 

 * 여기서 슬슬 야유회를 위한 전을 펼처봅니다..

 

 * 개울가 물 놀이 신나겠네요...

 

 * 안개가 잔뜩끼고 흐린 날씨에...천둥 소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 먼저온 산님들이.. 자리를 갈고 전을 펼치는데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네요..

 

그러고 잠시 후...우르르 쾅쾅 고막을 �을듯한 천둥 소리와.. 돌풍과 함께 눈을 뜰수 없을 정도로.. 세찬 비 바람이 몰아처 개울가는 일순간에 온통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립니다..하여 모두들 물에 빠진 쇄앙지 처럼 오돌오돌 무서운 비를 맞으며 산적지가로 피신을 해야만 했습니다...

 

가벼운 봉화봉 산행과 함께.. 이어지는 자오천 야유회...그러나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의 심술로 자오천 야유회는 조금 아쉬움을 남겼지만...그 보다 더욱더 소중한 우리 산님들의 우정을 몸으로 체험한 그런 뜻 깊은 야유회가 된것 같아 마음많은 뿌듯한 그런 하루였습니다... 함께한 여러 산님들 늘 행복한 날들 되세요....

 

2007.07.29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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