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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산

호젓한오솔길 2007. 8. 27. 01:06

 

 

추월산 (731 m)

 

* 위   치 : 전남 담양군 월계, 전북 순창군 북흥면 

* 일   자 : 2007.08.26 (일요일)

* 날   씨 : 맑음~흐림~비~ (후덥지근한 변덕쟁이)

* 동행자 : 장량산악회 22명

* 산행코스 : 추월산 주차장- 제1등산로(보리암)- 보리암 정상- 추월산정상- 제2등산로- 추월산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5.3 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소요(후미 기준)

 

장량산악회 113차 정기산행으로..오랜만에 전남 단양의 추월산까지 원거리 산행이다.

거리가 먼 관계로 평상시 보다 1시간 당겨서 06시에 출발이다.. 출발 장소에 나가보니 아침 분위기가 팍 가라앉아있다.. 어제 저녁까지 산악회 홈페이지에서는 30명 이상이 접수되었기에 내심으로는 만차를 기대했는데..결국은 만차가 아닌 반차(22명)로  머나먼 여정에 오르게되니 왠지 맘이 답답한것이 더운 날씨가 더욱더 무덥께만 느껴지는 그런 산행길이 되고만다..

 

산악회 약속이란것은 산악회에서는 우천 불구하고 출발하여야 한다면..산행을 약속한 회원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반듯이 출발장소에 모여야만 된다고 생각한다..산행약속을 해놓고 비가 온다고 빠지고.. 날씨가 덥다고 빠지고.. 저녁에 마신술로 컨디션이 나쁘다고 빠지고.. 이렇게 햇어는 산악회 운영이 어렵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06시에 포항을 출발한 버스는 구포고속도로의 청통 휴게소에 들러서..산악회에서 준비한 시락국으로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하고 ..구포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를 거처서 휴게소에 한번 더 들린후 오전 11시가 조금 지나서야 담양의 추월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각자 차에서 내려 행장을 꾸리고 간단한 체조를 한후 출발 하려는데 후둑후둑 소나기가 내린다..비가 내리다.. 해가 나다가.. 찌프린 날씨가 후덥지근 한것이.. 모두들 비지땀을 흘리며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 후미가 자꾸 처진다.. 쉬엄쉬엄 자주 쉬어 가면서 보리암으로 오르는 길에서 내려다 본 담양호는 녹조가 끼어서 마치 푸른 잉크를 풀어놓은 듯 하다..

 

보리암을 거처 갈림길이 있는 보리암 정상에 오르니 조망이 탁 트이고 가금씩 불어주는 산들 바람이 땀을 식혀주기는 하지만 온몸에 비오듯이 �아지는 땀은 어쩔수가 없다..목에 감은 손수건은 수시로 쥐어 짜기를 반복하면서 추월산 정상에 도착하여.. 먼저간 일행 7명이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데 후미가 도착한다..

 

뒤 따라온 회원님들의 점심 먹는 장면을 찍을려는데..아플싸 아까 점심 먹으면서 베낭에 눌려 카메라 액정이 깨어져서 카메라가 눈먼 봉사가 되어버린것이 아닌가...에고 오늘도 비싼 점심을 먹었네..ㅋㅋ

 

점심을 먹고 있는 일행들 보다 먼저 출발하여 전망이 좋은 보리암 정상에 돌아와 넓은 전망바위에 걸터 앉아서 한 30분동안 후미를 기다리며 담양호 풍경과, 뭉개 구름이 두둥실 떠가는 광주 무릉산 쪽 하늘을 처다보며 눈먼 카메라를 마지막으로 겨누어 보고는 접어서 베낭에 깊숙히 넣어버린다...

 

 

 * 추월산 주차장에서 각자 몸 풀기 운동을 합니다..

 

 * 출발 하는데 후두둑 후두둑 소낙비가 내립니다..

 

 * 오~메 날씨가 무지 덥네요..으잉..

 

 * 산행 들머리 쪽으로 모여 듭니다..

 

 * 산행 들머리 입구에 설치된 추월산 안내판..

 

 

* 추월산(秋月山) 

인기명산 100대 - 87위인 추월산은 담양읍에서 북쪽으로 약 13km 떨어져 있으며 전라남도 5대 명산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호남정맥이 한반도의 서남쪽을 향해 달려 내려오다가 담양에 이르러 우뚝 솟아 올린 바위산으로 담양군의 최북단인 용면 월계리와 전라북도 순창 복흥면과 도계를 이루고 있다.


담양읍에서 보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으로 가을의 보름달이 산봉우리에 닿을 정도로 산이 높다해서 이름 지어진 추월산은 단풍나무가 많아 온 산이 붉게 물드는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 또 산에 오르면서 중간중간 보이는 담양호의 푸른 물결도 시원한 조망을 안겨준다. 상봉에 오르기 전 암벽 위로는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보리암이란 암자가 있고, 사시사철 시원한 물이 샘솟는 약수터가 있다.


추월산은 계절마다 특색이 있다. 봄에는 진달래가 온 산을 수 놓고 여름이면 짙푸른 숲이 담양호에 담겨 시원함을 주고, 가을에는 불타는 단풍이, 겨울에는 설경이 담양호를 꽁꽁 묵어 놓는다. 이 산이 알려지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76년 담양호가 완공된 이후부터다. 이미 72년 1월 전남지방기념물 제4호로 지정된 바 있고 80년 10월에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전국에서 제일 깨끗한 물을 담고 있는 담양호를 안고 있으므로 낚시는 물론 생선회집, 매운탕집과 뱃놀이까지 할 수 있어 등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때에도 동학 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 추월산 등산안내 표지판..

 

 * 오메...날씨가 장난이 아니네요...

 

 * 그러나 산행길은 즐겁습니다..

 

 * 커다란 바위에 동굴이 있네요...누가 눈섭바위 라고 하더군요...동굴안이 시원하지만 냄새가 난데요..ㅋ

 

 * 잠시 쉬어서 갑니다..

 

 * 베낭이 무거운 사람들은 먼저 꺼내 보이소...ㅎ

 

 * 오르막이 장난이 아니네요..또 쉬어 갑니다... 등반 대장님 왈.. 앞에 올라가면서 자꾸 돌아보고 웃지 말레요..ㅋㅋ 남은 힘들어 죽겠는데 힘안드는 척 자꾸 웃으니 기죽어 열 받는데요...ㅎㅎ

 

 * 날씨가 더울때는 그저 자주 쉬는게 상책입니다..

 

 * 담양호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 오~메...근데.. 물 빛이 뭣~땀시롱~~ 저렇게 퍼렇데요..??

 

 * 오~메야... 바위가 디게 크네요...으~잉

 

 * 쉬엄쉬엄 뒤 돌아 보며 올라갑니다..

 

 * 담양호가 온통 녹색 잉크로 가득하네요..

 

 

 * 하늘에..구름도 좋구요...

 

 * 근데 뿌연 조망이 어찌 맘에 걸리네요..

 

 * 골골이 담양호 풍경도 아름 답네요..

 

 

 

 * 저~ 건너편 바위 위의 숲속에 보리암이 숨어 있네요...

 

 * 보리암으로 들어갑니다..

 

 * 보리암 입구 모습입니다..

 

 * 보리암 안내판 상세입니다..

 

 

* 보리암(菩提庵)
보리암은 한자로 보살 보(菩), 보리수나무 리(提/들제)인데, 본음은 보제(菩提)이다. 불교의 용어로서, 도(道), 지(智), 각(覺)의 뜻이며,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정각(正覺)의 지혜와 불과(佛果), 또는 정각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 곧 불과에 이르는 길, 삼보리(三菩提)의 불도를 닦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추월산의 해발 650m에 위치한 보리암은 3간의 법당과 5칸의 당우를 지니고 있다.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것으로 전하며, 전설에 의하면,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깍은 매 세 마리를 날려보냈는데 그중 한 마리는 장성의 백양사 터, 한 마리는 승주의 송광사터, 한 마리는 추월산 보리암터에 내려 않았다고 한다.


보리암 입구의 암벽에는 임진왜란때 김덕령장군 등의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이 각자되어 있는데 이는 김장군이 이 추월산에서 무술을 연마했으며, 왜군을 만난 장군의 부인이 순절한 곳이라고 한다. 한편 인근의 금성산성 전투때 왜군이 민간인을 학살하자 용면 주민들이 이곳 보리암 근처의 절벽의 동굴로 피신해서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이 보리암은 불법(佛法)의 초발심(初發心)의 자리이며, 속세와 격리된 듯한 극락세계 풍경이 연상된다.

특히 보리암터를 받쳐주고 있는 거대한 느티나무에 잇대은 평상위에서 내려다보는 절벽과 어우러진 담양호의 푸른 물결은 한 폭의 수채화이다..(산으로 가는길에서)

 

 

 * 보리암 경내에서...곤돌라가 설치되어 있네요..

 

 * 보리암 경내 풍경입니다..

 

 * 대나무 울타리도 인상적이네요..

 

 

 *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로..

 

 * 담양호를 한번 둘러 봅니다..

 

* 굽이굽이 절경이네요..

 

 * 올라 가다가 돌아보고..

 

 * 조금가다 또 돌아보고를 반복합니다..

 

 

* 드디어 보리암 정상이네요..

 

 

 * 담양호 쪽 풍경입니다..

 

 * 광주 쪽인 듯 하지만 남의 동네에서 아는척 할수도  없구요..ㅎㅎ

 

 * 하여간 뿌연 조망이...  그래도 시원합니다..

 

 * 좀 가다보니 분기점이 나오고요..

 

 * 여기가 추월산 정상이가 봅니다..

 

 * 채연님의 배려로 한장 찍혔습니다...ㅎㅎ

 

 * 추월산 정상에서의 조망입니다..

 

 * 오늘은 하늘이 얼룩덜룩.. 군데군데 방향에 따라 표정이 다릅니다..

 

 * 동네는 잘 모르지만 담양군 용면인 듯 하네요..

 

 

 * 2차로 올라온 팀들이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려고 카메라를 겨누다가 깜짝 놀랏네요.. 좀전에 멀쩡하던 카메라가..점심을 먹으면서 베낭을 옮기던중 충격으로 카메라 액정이 깨저버렸어...눈으로 딜다보고 사진을 찍을려니 장님이 된 느낌이라 참 난감합니다..

회원들이 식사하는것을 보고 먼저 출발하여 서서히 돌아오면서 깨진 사진기로 여기 저기 창공을 겨누고 셔터를 눌러봅니다만..접사등 정교한 사진을 촬영 할수가 없어 답답한 마음으로요..

 

 * 그냥 창공에 대고 눌러봅니다..

 

 * 구름이 참 아름 답네요..

 

 * 저쪽이 광주 쪽인가요..??

 

 * 보리암 정상 바위위에 도착하여..일행이 오는 동안 30여분을 기다리며.. 혼자 주위 경관에 취하여 사방을 둘러보며 셔터를 눌러 봅니다..

 

 * 어느 곳을 가나...첩첩이 능선넘어 골골이..

 

 * 옹기종기 모여사는..사람사는 풍경은 다를바 없네요..

 

 * 멍 하니 창공만 바라 보다가..

 

 * 구름이 참 정답네요..

 

  * 구름 아래는 고만고만 한.. 산 봉우리들이 끝없이 펼처집니다..

 

  * 누군가가.. 저 멀리 높은산이 무등산이라고 하는데...??..  너무 가깝네요.. 지도상으로는 병풍산인 듯 하네요..

 

 * 역시 평야 지역은 멀리까지 사람 사는 모습이 잘 보여서 아름답네요..

 

 

 * 뒤 따라온 일행들이 모여듭니다..

 

 * 풍경 사진을 마지막으로..고장난 카메라를 접어서 베낭 깊숙히 넣어버립니다..

 

 

주차장에 다 내려와 가는데 또 소나기가 내린다.. 좀 많이 내려서 땀에 절인 몸을 씻어 주기를 바랫으나 조금 흉내만 내고 다시 희멀건 하늘로 바뀌어 버린다.. 근처에 어디 알탕을 할만한 자리도 없고하여..모두들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 시원한 지하수 물로 간단히 등목을 하고 옷을 갈아 입으니 한결 개운하다..ㅎㅎ

 

오후 4시가 넘어서 후미가 도착하여.. 출발한 관광 버스를  순창 고추장 마을에 들어가 어느 집앞에 주차 하길레..따라 들어 갔더니 시식으로 막걸리와 고추장 제품들을 내어 놓는다..막걸리 두 잔에 고추장 으로 만든 안주를 시식으로 먹고만 나올려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일부 회원들이 몇 개씩 싸들고 나오네요...

 

늘 그랫듯이 돌아오는 호남 고속도로는 차가 많이 밀린다.. 대구를 지나 와룡 휴게소에 들러서 산악회에서 제공한 우동, 잔치국수 등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밤 10시 20분경에 포항에 도착 하면서 장장 16시간 20분간의 지루한 추월산 산행 일정을 마무리 해 봅니다..

 

2007.08.26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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