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리 곤륜산의 억새 나들이
장마비가 잠시 멈추는 짬을 타서 그저께(13일) 해안가로 잠시 드라이브를 나갔는데 칠포리 앞의 곤륜산에 억새가 참 아름답게 피어 있더군요..활짝피어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를 바라보니 맨 먼져 떠오르는것이 이제 가을이구나..아~으악새 쓸피우니 가을인가요...고복수님의 짝사랑 노래가 생각이 나서 흥얼거리며 카메라를 들고 언덕배기로 올라가 몇장 담아온것을..오늘 비가와서 산에도 못가고 이렇게 방안에 들어 앉아 사진들을 쪼물락거려서 올려 봅니다..
짝사랑 / 고복수 노래/ 손목인 작곡/ 박영호 작사
1.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메입니다
2. 아- 뜸북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 잃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들녘에 떨고 있는 임자 없는 들국화 / 바람도 살랑살랑 맴을 돕니다
3. 아- 단풍이 휘날리니 가을인가요 / 무너진 젊은 날이 나를 울립니다
궁창을 헤매이는 서리맞은 짝사랑 / 안개도 후유후유 한숨 집니다
* 으악새 :
노랫말에 나오는 으악새는 "새(鳥)"가 아니라 '억새풀'을 가르키는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으악새가 슬피 운다'는 것은 '새가 구슬프게 우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억새풀에 스치는 소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노래에서도 그냥 '억새'가 슬피운다고 하면 감정이 안 살아나기때문에 바람부는 가을의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를 좀더 강조하기 위해서 "으악새"라고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백로를 사투리로 '왁새'라고 하기도 해서 으악새가 백로를 일컫는 말이라고도 합니다. 만약 으악새 = 왁새 = 백로 라면 문제는 간단해 지죠..어찌되었건 이 노래(짝사랑이 제목이죠)를 작사한 박영호 선생이 무슨 뜻으로 '으악새'를 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으악새가 진짜 새인지..억새풀인지 정확하게 답변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 곤륜산 언저리에서 바라본 억새와 동해바다..
* 칠포리 해안가 전경...
* 가을 바람에 날리는 억새가 아름답습니다..
* 조금 더 있어야 은빛으로 바뀌겠네요..
억새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의 여러해살이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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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1∼2m로, 뿌리줄기는 모여나고 굵으며 원기둥 모양이다. 잎은 줄 모양이며 길이 40∼70cm, 나비 1∼2cm이다. 끝이 갈수록 뾰족해지고 가장자리는 까칠까칠하다. 맥은 여러 개인데, 가운데맥은 희고 굵다. 밑동은 긴 잎집으로 되어 있으며 털이 없거나 긴 털이 난다.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흰빛을 띠고 잎혀는 흰색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상태)이며 길이 1∼2mm이다.
꽃은 9월에 줄기 끝에 부채꼴이나 산방꽃차례로 달리며 작은이삭이 촘촘히 달린다. 꽃차례 길이는 10∼30cm이고 가운데축은 꽃차례 길이의 절반 정도이다. 길이 4.5∼6mm의 작은이삭은 노란빛을 띠며 바소 모양에 길고 짧은 자루로 된 것이 쌍으로 달린다. 밑동의 털은 연한 자줏빛을 띠고 길이 7∼12mm이다.
제1 포영(苞穎:작은이삭 밑에 난 1쌍의 포)은 윗부분에 잔털이 나고 5∼7개의 맥이 있으며 제2 포영은 3개의 맥이 있다. 끝이 2갈래로 갈라진 호영(護穎: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에서 길이 8∼15mm의 까끄라기가 나온다. 내영(內穎: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것)은 길이 약 1.5mm로서 작으며 수술은 3개이다. 뿌리는 약으로 쓰고 줄기와 잎은 가축사료나 지붕 잇는 데 쓴다. 한국(전지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억새와 갈대 구분법
갈대는 물가에, 억새는 산·언덕에
많은 사람들이 갈대와 억새를 혼동한다. 크기나 꽃 피는 시기, 이삭의 모양 등이 비슷해 외견상 구분이 어렵다. 갈대는 외떡잎 식물 화본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이고 억새는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분명 분류부터 다르다.
가장 쉬운 구분법은 갈대는 강이나 바다 등 물가에, 억새는 산등성이나 언덕에 자란다는 점이다. 습지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 갈대, 마른 땅에 있으면 억새이다. 특히 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억새이다. 갈대는 해발 400m 이상인 곳에는 거의 없다.
이삭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갈대는 이삭이 연한 갈색이면서 며칠 감지 않은 사람의 머리처럼 이삭들이 뭉쳐 있다. 억새의 이삭은 백색에 가까우면서 한 올 한 올 분리되어 있다. 쉽게 배우는 방법은 무성한 갈대밭에 드문드문 피어있는 억새를 보는 것이다. 확연히 구분이 된다.
* 포항에서 이곳 까지가 16 Km 이군요..
포항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이고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 도로를 따라서 드라이브도 하면서.. 큰 길가에서 바로 억새를 볼수 있는 곳이므로.. 영글어 가는 이 가을날 잠시 짬을 내어 억새 나들이 한번 쯤 다녀 오시는것도 기분 전환에 참 좋을듯 합니다..
2007.09.15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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