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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령산, 마북골 따라서

호젓한오솔길 2008. 2. 3. 21:18

 

괘령산 (869.7M), 마북골 따라서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마북리

* 일   자 : 2008.02.03(일요일)

* 날   씨 : 맑음(흐림)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마북골 - 계곡 따라서 - 괘령산 - 괘령 - 마북골 

* 산행시간 : 4시간 30분소요(유유자적)

 

금주 초에 눈이 많이 내려서 아직 주위에 높은 산들이 온통 눈이 하얗게 덮혀있다. 금년엔 이미 눈산행을 많이 한 터라 신설이 아닌 쌓인 눈은 이제 실증이 난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느 산으로 갈까하며 컴퓨터 앞에서 망설이다가 최근 한 몇일 날씨가 추웠던걸 감안하여 계곡의 얼음 산행을 생각 하다 지난 여름에 다녀온 괘령산 마북골에 얼어 있을 폭포가 궁금하여 괘령산으로 찾아간다.

 

자동차에 내려가 시동을 거니 자동차도 배가 고프다고 어제 부터 깜빡 거리더니 불이 들어와있다. 가다가 주유소에 들러서 육만원어치를 넣엇는데도 게이지가 중간 눈금을 조금 지나서 멈춘다. 몇 년 전만해도 만땅 하고 나면 고작 3~4만원 이었는데 최근에는 주유소에 가서 만땅 소리 해본 기억이 없다. 아마도 꼭꼭 눌러서 담으면 십만원어치는 훨씬 더 들어갈것 같아 겁이난다. 그래서 혼자 차를 끌고 장거리 산행을 가기가 두려워 최근엔 근교 산으로 뱅뱅도는 기분이든다.

 

마북골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여러대의 자동차가 주차 되어 있다. 입구에 별장을 지나서 늘 주차하던 곳에 주차를 하고 여름에 다녀온 반대 코그로 계곡 쪽으로 먼져 들어간다. 날씨가 풀리어 폭포에 얼음이 녹기 전에 사진에 담기 위해서다.

계곡 아래 입구에는 물이 많이 흘러 내리고 있는데 조금 더 들어가니 개울 바닦에 물이하나도 없는 건천이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수백 미터를 올라가니 다시 계곡에 물이 고여 있으면서 계곡물이 개울 바닦 자갈 속으로 스며들어가는것이 보인다. 신기하게도 일정한 구간을 계곡 바닦 속으로 물이 흐르는것이다.

 

계곡의 아름다운 얼음 폭포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괘령산 쪽으로 올라 가는데 차츰차츰 계곡물이 없어 지면서 하얀 눈이 쌓여만간다. 처음에는 얼어있는 눈위로 사쁜사쁜 얼마쯤 올랐을까 날씨가 풀리면서 얼었던 눈의 표면이 녹으면서 계곡에 쌓인 눈이 때로는 무릅 위 까지 푹푹 빠져서 도저히 올라 갈수가 없어서 우측 양지 쪽 급경사 산비탈로 달라 붙어서 길이 없는 나무 싸이로 비지땀을 흘리면서 무조건 위쪽으로만 기다시피 하여 한참을 올라가니 수목원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를 만나고 나니 얼마나 반가운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본다...

 

 * 마북지 상류에서 바라본 괘령산 모습..

 

 * 주차를 하고 올라 가다가 돌아보고..

 

 * 개울 바닦에는 물이 하나도 없고..낙엽만 수북히..

 

 * 한참을 올라가니..개울물이 땅속으로 스며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 신기하게도.. 올라 갈수록 물이 점점 많아 지네요..

 

 * 맑게만 흐릅니다..

 

 

 

 

 

 * 여름에 알탕하던..오솔길의 모욕탕입니다..ㅎ

 

  * 지금은 무지 차갑겟지요..

 

 * 좌측에 기대하고 온.. 2단 폭포 쪽으로 갑니다..

 

  * 아름답게 얼어 있습니다..

 

 

 

 

 

 

  

 

 

 

 * 폭포 상부에서..

 

 * 폭포를 지나 계곡을 따라서 계속 정상쪽으로 올라 갈려고 합니다..

 

 

 

 * 산비탈에 온통 고드름입니다..

 

  * 군데군데 작은 폭포들이 정겨운 물소리를 들려줍니다..

 

 * 바위에 달라붙은 고드름..

 

 

   

 

   

 

  

 

 

 * 멋진 다단계 폭포가 있습니다..

 

 * 아름다운 자연의 예술 작품입니다..

 

  

 

 

 

 

 

  

 

 

 * 낙엽이 잠긴 조용한곳도 있구요..

 

 * 고라니의 발자욱을 따라서 올라 갑니다..

 

 * 여기는 고라니들의 놀이터인가 봅니다..

 

 

 * 가느다란 실폭포에는..

 

 * 어느덧 이끼가 푸른 빛을 더하구요..

 

  * 졸졸졸... 봄 노래 소리가 들립니다..

 

 * 돌아보니 건너 산에도 하얗게 눈이 덮혀 있네요..

 

 * 이제 눈이 푹푹 빠집니다..

 

 * 돌아보니 외로운 발자욱만 남기고..

 

 * 골자기로 이제 더 이상 올라갈수가 없어서...

 

 * 우측 사면으로 치고 올라 가는데...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 막네요..

 

 * 바위에 고드름 이쁩니다..길은 잃엇지만 사진에 담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 능선에 올라오니 조금은 안심입니다..

 

 * 발자욱이 외롭다 카네요..

 

 * 내연산 수목원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납니다..

 

 * 발자욱 길을 따라서..여유롭게..

 

 * 눈길을 따라 괘령산으로 향합니다..

 

 * 정상석이 눈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 마지막 '산' 자는 눈속에...

 

 

 

 

 * 무덤을 지키는 눈사람... 행복한 순간의 흔적입니다..

 

 * 괘령산의 오솔길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 언재 보아도..환상적인 길이지요..

 

 * 미끄러운 오솔길을 따라서 달려 내려 옵니다..

 

 * 그윽한 솔향기가 풍겨 오는듯 합니다...봄을 기다리는 마음에는..

 

오늘 따라 산에 오르며 눈 속에 허우적 되면서 잠시 길을 잃고 혼자 허우적 될 때엔.. 아침에 핸드폰을 잊어 버리고 온것이 조금은 허전하고 께림직 했는데 그래도 미끄러운 눈속에서 무사하게 산행을 마치게 된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있을땐 모르다가도 없으면 허전한것... 핸드폰도 해당이 되네요..ㅎㅎ

 

2008.02.03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