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 황배이골 따라..삿갓봉(716m)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송라면
* 일 자 : 2008.08.30 (토요일)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유계리- 법성사- 황배이골- 수목원전망대- 삿갓봉- 능선길- 법성사- 유계리
* 산행시간 : 약 5시간 소요 (어울렁 더울렁 노닐면서)
왠만한 근교 산들은 몇 번씩 다녀온 터라 매번 산에 갈때마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머리속으로 예상풍경들을 그려가며 메뉴를 고르게 된다. 아침 10시가 넘어서 슬슬 발길을 옮긴곳이 내연산 자락의 유계리 황배이 골이다. 지난 겨울에 얼음 폭포를 구경하러 다녀온 황배이골의 시원한 계곡의 크고작은 폭포들을 생각하며 청하면 유계리로 차를 몰아간다.
황배이골 입구의 옛 광산터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여러대의 차량이 주차되어있다. 벌써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나 하면서 행장을 꾸리고 개울 다리를 건너서 골짜기로 들어서니 길가에 온통 칡넝쿨에는 칡꽃들이 만발하여 진한 향기가 골짜기를 메운다. 향긋한 칡향기에 취해서 칡꽃 사진을 찍으면서 골짜리로 들어가니 아저씨 세 사람이 분주히 내려온다. 조금더 걸어가니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술과안주 먹거리들을 잔뜩 가져다 놓은것이 눈에띤다. 아마도 다시 짐을 가지러 분주히들 내려왔는가 봅니다.
황배이골은 입구에 많은 물이 흐르다가 계곡에 갑자기 물이 없는 건천 구간이 있다. 계곡 바닥 속으로 물이흐르는지 한동안 물이 없다가 다시 많은 계곡물이 흐르고 군데군데 크고작은 폭포와 소들의 아름다운 물소리 반주에 맙추어 여름 산천의 맹주로 자리잡은 매미들이 골짜기가 울릴정도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구성지게 노래를 불러댄다..
* 황배이골 입구 풍경...왼쪽이 옛날 광산터인듯...
황배이골은 계곡 초입인 황암마을 어귀에 바위가 누런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한다. 황암골, 황바우골로도 불려지지만 이 지역 주민들조차도 황배이골이란 이름을 생소해 한다. 이곳은 조선시대에는 이동신공의 별장이 있었던 곳이라 한다..
* 초입 부터 진한 칡꽃 향기에 흠벅 취해봅니다..
* 칡꽃은 송이 아래에서 부터 끝쪽으로 다름질치며 피어올라 가네요..
* 덩굴가득 오지게도 피었습니다..
* 송이송이 딜다보면 이쁘기도 하네요..
* 배초향인가 봅니다..
* 건천을 지나 잠시 오솔길로 접어들다보니..
* 발아래 물소리가 들려 옵니다..
* 시원한 여름 피서지로 적격깁니다..
* 아래쪽에 바짝 말랐던 개울에는 어느덧 폭포수가 흐르고요..
* 닭의장풀이라고 하네요..
* 끝에달린 꽃송이가 모기 대가리 처럼 앙증맞네요...
* 서서히 녹음 속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요..
* 그냥 물가에 드러누워 쉬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산 모기가 무지 많았답니다..ㅎㅎ)
* 여기가 황배이골의 하일라이트...
이 일대가 황배이골에선 최고의 볼거리로 임진왜란 당시 왜병들이 울며 이 골짜기 안으로 달아났다고 하여 이 일대를 왜명동(倭鳴洞)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 바위싸이로 하늘을 처다보니... 거기에도 만만치 않네요..
* 공사판에서 쓰는 비계틀로 임시다리를 많이 만들어 놓았더군요..
* 절안에 대웅전과 산신각 공사를 하는데...인부들이 만들어 놓은 임시다리였습니다..
* 바위 골짜기 풍경이 가히 절경입니다..
* 물도 맑고..산도 좋고..매미소리 처량하구요...빠진것이 하나 없네유...
* 골짜기 군데군데..아름다운 폭포가 있습니다..
* 바라만 봐도 션 합니다..
* 요기가 제일 큰 폭포인가 봅니다..
* 주위의 바위와 잘 어우러 지네요..
* 여기 저기 칡꽃입니다..향기가 참 좋네유..
* �은 물소리가 유혹을 합니다..
* 법성사로 들어가는 임시 다리입니다.. 법성사에는 망치소리등 공사하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 아름다운 개울가로 그냥 따라 올라갑니다..
* 법성사 앞 개울풍경입니다..
* 다단계 작은 폭포들이 아릅답습니다..
* 에고..전에는 없더니...골짜기로 더이상 못올라 가도록 철조망으로 촘촘히 역어두었네요... 아래로 기어서 통과합니다...ㅎㅎ
* 이제 부터는 인적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골짜기입니다..
* 이것이 자연이다... 뭐 이런말이 잘 어울리네요...ㅎ
* 정신없이 달려드는 산모기때들을 훌치면서.. 이러다가 산속에서 모기밥 되는것은 아닌가... 외롭게 올라 갑니다..
* 그러나 이런 폭포들이 있어 심심치는 않습니다..
* 퐁퐁퐁....
* 졸졸졸....
* 늙은 괴목들도 있구요..
* 히한한 버섯들이 즐비합니다..
* 광대버섯들이 무리를 이루네요..
* 쏴한 물길 따라..
* 한발한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 단지 산 모기때들이 사람을 못살게 굽니다...
그 누가 말했나... 처서가 지나면 모기입이 삐뚤어 진다고...삐뚤어 지긴 캐도.. 곧 죽음을 앞둔 초가을 모기들이 독이 올라서 인지 대단하네요.. 긴소매옷을 입었는데도 옷 위로 마구 달려들어 쏘아대니 벌써 온몸이 근질근질 합니다...ㅎㅎ
* 가늘어진 골짜기가 갈라지는 곳에서 속 능선 자락으로 올라 붙습니다..
* 산비알에는 온통 버섯들이 사는 마을인가 봅니다..
* 버섯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 별놈들을 다 봅니다..
* 귀여운 놈..
* 참 신기하네요..요런놈은 처음 봅니다..
* 마치 잘 익은 커다란 자두 처럼 생긴것이 참 곱기고 하네요..
* 이쁜것은 독이 있는 법...아마도 독버섯일겝니다...ㅎㅎ
* 진짜 바라고 바라던 영지버섯을 하나 만나 봅니다...오메 반가운것..
* 이름하여 이놈을 불노초라 한답니다.... 초상화 사진찍고 채취합니다..ㅎㅎ
* 묵묘같은 산소 군락인데...벌써 벌초를 하였네요..
* 버섯들이 쪼르르르...가을 소풍을 가는가 봅니다... 맨 앞에것은 선생님.
* 식용..싸리 버섯이 참 많고 실하기도 하네요..
* 보드라운것들...
* 이놈도..참 신기한 버섯입니다..
* 참 이쁘네요...
* 둘이서 다정하게..
* 펑퍼짐하네요..
* 봉우리에 올라서 돌아본 영일만 풍경입니다..
* 내연산 수목원 전망대가 지척입니다..
* 내연산 수목원 전망대에 올라서 바라본 수목원 풍경입니다..
* 곧 단풍이 들면 더 아름답습니다..
* 좌측 매봉과 멀리에 향로봉이 보이네요..
* 남쪽에는 비학산이 보이고요..
* 동쪽 월포리 해수욕장 풍경입니다..
* 동남쪽 영일만과 흥해읍, 포항시 풍경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 오늘의 최고봉..삿갓봉에 올라 봅니다..
* 삿갓봉에서 바라본 수목원 전망대.... 하늘 배경으로..
* 삿갓봉에서 바라본 수목원 전망대... 카메라 고도를 낮추고..
* 삿갓봉에서 바라본 월포리쪽 동해바다...
* 이상하게 생긴 버섯...
* 내려오다 여기 소나무 아래서..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 점심 도시락을 펼쳐 봅니다..
* 또 버섯들의 향연입니다..
* 싸리버섯...붉은 색이 있는것.. 이놈은 독버섯이라고 하더군요..
* 분홍색 싸리버섯.. 이놈도 독이있다고 하더군요..
* 광대버섯..
* 뭔지 몰라도 독이있어 보이네요..
* 앙증스럽습니다..
* 마치 초가지붕 같으네요..
* 법성사 뒤로 내려오니 한참 사찰 공사를 하고 있네요..
법성사 대웅전 보수공사와..산신각 증축 공사가 한창입니다...마을 신도들도 몇분 찾아와 작업 장면을 바라보며 덕담을 나누면서 열심히 훈수와 응원들을 하고 있네요..
지나오면서 "수고하십니다" 하고 인사를 했더니.. 주지스님이 "길을 어지럽혀서 미안합니다" 하고 답례를 한다..
* 계곡의 전망 바위에서 내려다본 아찔한 골짜기 풍경..
* 폭포를 당겨보니...
* 폭포 아래에서..
* 올라 갈때 재탕 사진입니다..ㅎㅎ
* 작은 장난감 폭포에서 ..
* 뒤돌아보니 황배이골 골짜기에는 황금빛 가을 석양이 가득합니다..
* 칡향기를 못잊어서...
* 자동차에 돌아와 석양이 비치는 황베이골을 바라보면서...
자동차에 돌아오니 오후 5시가 다되어 간다.. 짧은 거리를 어울렁더울렁 놀닐면서 것다보니 무려 5시간 30분 정도의 장시간을 소요한 산행이 되고 말았네요..작년 봄에 저녁 조깅을 하다가 고불친 왼쪽 발목이 늘 힘없이 휘청거려 신경쓰이더니.. 오늘 계곡을 오르는 미끄러운 낙엽길에서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 산행내내 시큰거리는 것이 기분 찜찜한 산행이 되고말았다.. 곧 가을이 오면 단풍이 기다리는 가야할 산들은 많기만 한데....
2008.08.30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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