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황봉 (1,915m)
* 위 치 : 경남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 일 자 : 2008.09.21(일요일)
* 동행자 : 금솔산악회(44명) 동참
* 산행 코스 : 중산리 - 법계사 - 천왕봉 - 법계사 - 중산리
* 산행 거리 : 11.6 Km
* 산행 시간 : 약 7시간 소요 (후미기준)
금솔 산악회에 처음으로 동참하여 지리산 천왕봉을 산행하는 날이다. 천왕봉은 3년 전에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한번 올라 보고 이번이 두번 째 이나 중산리 코스로는 처음 이라 몹시 기대를 하고 기다려왔다. 아침 5시 10분에 포항 북구 두호동 동사무소 앞에서 출발 한다고 하여 마눌은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분산을 떤다.
산악회에서 아침을 준다고 하였지만 늘 그렇듯이 차 멀미를 하는 나는 멀미약을 먹어야 하기에 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간다. 식사 후 멀미약까지 챙겨 마시고는 4시 50분에 집을 나오니 밤새 오던 비가 잠시 그친 어둠속으로 상쾌한 새벽 공기가 가슴을 파고든다. 가벼운 걸음으로 약속 장소로 달려가니 벌써 회원님들이 모두 나와 있다. 모두 처음 만나는 산님들이지만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이내 서먹서먹 함은 사라지고 분위기가 부드러워집니다.
두호동을 출발한 버스는 포항 시내를 거처 포항 종합운동장 맞은 편에 주차하여 남구의 회원님들을 태우니 구즌 날씨에 이른 시간인데도 44명 만차를 하고 출발한다. 이렇게 정확한 시간에 약속을 잘 지키고 참여율이 좋은 산악회는 처음 보는 듯 합니다. 5시 30분에 출발하여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버스 안에서 모두들 새벽잠을 즐기고 있는 동안 차는 거창 휴게소에 도착하여 산악회에서 준비한 아침을 먹고 가잔다. 오늘 벌써 두번째 먹는 아침이지만 생 배추김치 반찬에 시락국밥 한그릇 거뜬히 먹어치운다.
오전 10시경에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멀건 하늘에 지리산 허리에는 하얀 안개가 가리어져 있고 오후 부터 맑아진다는 일기예보도 있고 하여 준비 해간 판초우위와 우산을 차안에 내려두고 겨울 쪼끼만 하나 챙겨넣고 어설픈 산행 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이 힘겨운 사람은 법계사 버스로 청소년 수련장 까지 올라갈수가 있는데 요금이 인당 1000원이라고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7명정도 타고 올라 간다고 하네요.
버스에서 내려 모두들 행장을 꾸리고 총무님의 구령에 맞추어 준비 체조를 하고 삼삼오오 행열로 중산리 산행 들머리 쪽으로 아스팔트 포장길을 한참을 걸어 올라갑니다. 소형차 주차장이 있는 매표소 앞에 모두 모여서 산길로 들어서니 산 오름길은 예상외로 날씨가 시원하여 그리 힘이 들지는 않았지만 오늘 따라 천왕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는데 일부 노란 적심자 옷을 입은 단체팀들과 같이 걸을 땐 얼마나 소란스러운지 정신이 없다.
안개속으로 간간히 비를 뿌려 미끄러워진 바윗길을 따라 올라간 천왕봉은 많은 산꾼들로 만원을 이루었으며 정상석 주위에는 인파들이 몰려 사진을 찍을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경쟁이 하도 치열하여 어물쩡 거리다가는 사진 한장 찍기도 어려울 정도로 천왕봉 정상석은 꾼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중에 스타였다.
천왕봉은 짙은 안개 속에서 간간히 주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가 아까운지 조금씩만 살짝 보여 주다가는 다시 안개 커텐으로 가리워 버리기를 반복한다. 금방 주위가 설렁 하면서 한기를 느끼면서 겨울 옷을 꺼내어 입고 주위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데 추워서 후미 일행들이 올라 오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장터목 산장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산악회 산행계획대로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오면서 법계사에 들러서 사찰 전경들을 사진에 담아 보고는 일주문을 나오는데 갑자기 사방이 어두워 지면서 후둑후둑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장대비로 변한다......
* 중산리 주차장에 내려서 각자 행장을 꾸리고..
* 총무님의 구령하에 준비 체조를 합니다..
* 그래도 천왕봉인데... 모두들 열심입니다..
* 천왕봉을 향한 야심찬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 선두와 후미의 격차가 좀 나네요..
* 삼삼오오 기대에 찬..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 선두 그룹입니다..
* 중산리 매표소 앞에 모여서.. 재 점검합니다..
* 지리산 [智異山] :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에 걸쳐 있는 산, 높이 1916.77m. 신라 5악의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렀고, 또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6.77m)을 주봉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등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는데, 하나는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에서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 개의 하천이 흘러들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지형은 융기작용 및 침식·삭박에 의해 산간분지와 고원·평탄면이 형성되어 있고 계곡은 깊은 협곡으로 되어 있다. 최고봉은 섬록암(閃綠岩)으로 되어 있고 주변은 화강암·화강편마암의 지질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국보·보물 등의 문화재가 많으며, 800여 종의 식물과 400여 종의 동물 등 동식물상 또한 풍부하다.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 계단 오름길에서 돌아보니..
* 돌 계단길로 이어집니다..
* 길 가에 야생화들도 담아보고요..
* 꾼들의 발걸음 힘찹니다..
* 이름이 있을듯 합니다..
* 법계사 아래 도착하니.. 주위가 분답습니다..
* 식수를 받으러 줄을 서서 기다리네요..
* 법계사 일주문입니다..
* 드디어 길가에.. 고운 단풍 발견..
* 단풍을 친구삼아..찍혀봅니다..
* 주위는 가을 빛으로 변해가고요..
* 나무 계단길을 따라 올라 가니...
* 소란한 노란 팀들이 보이네요..ㅎㅎ
* 구절초가 지천입니다..
* 용담도 많이 피었네요..
* 바위 이름은...??
* 야생화 군락입니다..
* 안개속으로 어우러 집니다..
* 구절초가 주종입니다..
* 돌아보니 바글바글 하네요..ㅎㅎ
* 오가며 옷깃 스치는 것도 인연이라 카든데..ㅎ
* 안개 속으로 정상이 가까워 지는가 봅니다..
* 돌아 보니..
* 앞은 점점..
* 천왕의 위용이 펼쳐지네요..
* 요기가 마지막.. 천왕의 마빡인가 봅니다..ㅎ
* 천왕봉 정상입니다..
* 주위는 온통 안개속입니다..
* 올라온 길..중산리 쪽..
* 천왕봉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발길에 체이고 밟히고...오이풀 꽃입니다..
* 흐르는 안개는.. 시시각각 화면이 바뀝니다..
* 정상석 주변.. 참 대단합니다..
* 저 멀리 재석봉도 안개 속으로..
* 모두들 안개 속에서..서늘한 풍광에 도취됩니다..
* 여유롭게 즐기고 있네요..
* 천왕봉 [天王峰] :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 경계에 솟은 지리산의 최고봉, 해발고도 1,915m로 남한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다. 거대한 암괴(岩塊)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서쪽 암벽에는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의미의 '천주'라는 음각 글자가 있다. 정상에는 1982년에 경상남도가 세운 높이 1.5m의 표지석이 서 있다. 함양 방면으로는 칠선계곡을 이루고, 산청 방면으로는 통신골·천왕골(상봉골)을 이루어 중산리계곡으로 이어진다.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은 항상 구름에 싸여 있어 예로부터 3대에 걸쳐 선행을 쌓아야 이곳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말이 전해올 정도이며, 지리산 8경 가운데 제1경이 천왕일 출일 만큼 해돋이가 아름답다. 정상에 1칸 크기의 돌담벽이 있고, 그 안의 너와집 사당에 성모상이 안치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빨치산에 의해 파손된 뒤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정상 아래에는 큰 바위 틈새에서 샘물이 솟아나오는 천왕샘이 있다.
정상에 오르려면 동쪽으로 개천문(개선문), 남서쪽으로 통천문을 거쳐야 하며, 이 외에 칠선계곡을 지나는 날카로운 비탈길과 대원사에서 중봉을 거쳐 오르는 험난한 길 등이 있다. 법계사를 지난 뒤에 나오는 개천문은 '하늘을 여는 문'이라는 뜻으로, 지금은 개선문으로 알려져 있다. 통천문은 '하늘을 오르는 문'이라는 뜻으로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이다. 통천문은 천연 암굴로 사다리를 타야 지날 수 있는데,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할 수 없고 선인(신선)들도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 천왕봉의 흔적을 남겨봅니다..
* 어디 자리를 잡아서 점심을 먹고는.. 먼저 되돌아 내려옵니다..
* 천왕봉은 완연한 가을입니다..
* 하산길에..안개속으로..
* 아름다운 풍경은 안개 치마가 가리고..
* 구절초가 아름답네요..
* 여기도 가을입니다..
* 안개가 잠시 치마를 걷어 올리는 순간에..
* 이제 곧 울긋불긋 하겟지요..
* 용담입니다..
* 용담이 흐드러지게 많이도 피었습니다..
* 하산길은 좀 조용하네요..
* 죽은 나무인줄 알았는데..처다보니 가지에 잎이 피었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입니다..
* 너덜 길은 비에 젖어 번들번들 미끄럽네요..
* 산자락이 살짝 보입니다..
* 뒤에 산이 조금 보이다가도..
* 금방 안개 속으로 사라집니다..
* 곰이 자주 나오는 곳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 단풍에 맺힌 빗물...
* 올라갈때 찍던 곳..
* 여기가 제일 고운 곳입니다..
* 멀지않아 온 산천이 이렇게 변하겟지요..
* 배초향도 무리로 피었습니다..
* 법계사에 올라가 두루 둘러 봅니다..
* 적멸보궁 이라고 하는데..
* 절에 부처가 없네요..ㅎㅎ
* 경내 야생화 입니다..
* 죠기 꼭대기에 사리탑이 보이네요..
* 법계사 [法界寺] :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矢川面) 중산리(中山里)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지리산 천왕봉 동쪽 중턱, 해발 1400m에 있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사찰이다. 544년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하였고, 1405년 정심선사(正心禪師)가 중창하였다. 그 뒤부터 수도처로 알려져 고승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6.25전쟁 때 불에 탔지만 워낙 높은 곳에 있어 재건을 못하고 토굴로 명맥을 이어오다 최근에야 법당이 세워졌다.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법계사 삼층석탑(보물 제473호)이 법당 왼쪽에 거대한 암석을 기단으로 세워져 있다. 지리산 7대 사찰로 꼽히며 사찰 뒤로 암봉과 문창대가 보인다.
* 적멸보궁 [寂滅寶宮] : 보궁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최초의 적멸도량회(寂滅道場會)를 열었던 중인도 마가다국 가야성의 남쪽 보리수 아래 금강좌(金剛座)에서 비롯된다. 《화엄경(華嚴經)》에 따르면, 깨달음을 얻은 부처는 처음 7일 동안 시방세계(十方世界) 불보살들에게 화엄경을 설법하기 위한 해인삼매(海印三昧)의 선정에 들었다 한다. 이때 부처 주위에 많은 보살들이 모여 부처의 덕을 칭송하였고, 부처는 법신인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과 한몸이 되었다.
따라서 적멸보궁은 본래 두두룩한 언덕 모양의 계단(戒壇)을 쌓고 불사리를 봉안함으로써 부처가 항상 그곳에서 적멸의 법을 법계에 설하고 있음을 상징하던 곳이었다. 진신사리는 곧 부처와 동일체로, 부처 열반 후 불상이 조성될 때까지 가장 진지하고 경건한 숭배 대상이 되었으며 불상이 만들어진 후에도 소홀하게 취급되지 않았다.
오늘날 한국에서 적멸보궁의 편액을 붙인 전각은 본래 진신사리의 예배 장소로 마련된 절집이었다. 처음에는 사리를 모신 계단을 향해 마당에서 예배하던 것이 편의에 따라 전각을 짓게 되었으며, 그 전각은 법당이 아니라 예배 장소로 건립되었기 때문에 불상을 따로 안치하지 않았다. 다만 진신사리가 봉안된 쪽으로 예배 행위를 위한 불단을 마련하였다.
한국에서는 신라의 승려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돌아올 때 가져온 부처의 사리와 정골(頂骨)을 나누어 봉안한 5대 적멸보궁이 있다. 양산 통도사(通度寺),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태백산 정암사(淨巖寺), 사자산 법흥사(法興寺) 적멸보궁이 그것이다. 이들 5대 적멸보궁은 불교도들의 순례지이자 기도처로서 가장 신성한 장소로 신봉된다. 그밖에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비슬산(琵瑟山) 용연사(龍淵寺), 경상남도 사천시 다솔사(多率寺) 등에도 적멸보궁이 있다.
* 삼층석탑 전경입니다..
* 균열이 간 바위 위에..
* 떨어질까 위태위태 합니다...ㅎ
* 법계사 삼층석탑 [法界寺三層石塔] :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矢川面) 중산리(中山里) 법계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1968년 12월 19일 보물 제473호로 지정되었다. 지리산(智異山:1,915m) 천왕봉(天王峰) 동쪽 중턱에 있는 법계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며 신라 진흥왕(眞興王:재위 540∼576) 때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하였고, 조선시대에 정심선사(正心禪師)가 중창하였다.
법계사에 있는 3층 석탑의 전체 높이는 2.5m, 재료는 화강암이다. 자연 암괴를 기단(基壇)으로 그 윗면을 평탄하게 고르고 그 중심에 폭과 높이가 체감된 3단의 굄을 각출(刻出)하여 탑신부(塔身部)를 받게 하였다. 탑신부는 각각 1석(石)으로 옥신(屋身)과 옥개석(屋蓋石)을 쌓았다. 옥신석에는 우주(隅柱:탑신의 모서리에 세운 기둥 모양)를 본떠 새겼을 뿐 다른 조식(彫飾)은 없고 1층 옥신이 특히 높은 편이다. 옥개석은 두껍고 옥개 받침은 각층 3단이며 위에는 1단의 사각형 옥신석 받침이 있는데, 추녀는 전각에 이르러 약간의 반전이 있고 낙수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상륜부(相輪部)는 후에 보충한 듯한 포탄형 석재가 얹혀 있을 뿐 다른 부분은 없어졌다. 바위를 기단으로 3층의 탑신을 쌓은 중후한 양식과 간략한 조각 수법으로 보아 고려 초기에 조성된 석탑으로 추정된다.
* 석탑 주변의 바위들에는..
* 온갓 글귀와 이름이 세겨져 후세에 길이 남기려고 하네요..
* 법계사 경내를 두루두루 둘러보고....
일주문을 나오는데 갑자기 사방이 어두워 지면서 후둑후둑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장대비로 변하고마네요. 판초우의와 우산을 버스에 두고 온 것을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요. 처음에는 빗방울이 살갓으로 스며들 때 몹시 차갑게 느껴지더니 어느덧 몸이 가을비를 순순히 받아드리며 차가운 줄 모르고 그냥 시원하게 적응해줍니다.
이러다가 체온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것은 아닐까 염려 하면서 내려오는 길 바닦은 이내 황토물이 흐르는 물 도랑으로 변하고 신발 안은 물이 차올라 부꺽부꺽 소리를 내며 모두들 초조한 걸음으로 행렬을 이룬다. 중산리에 내려오니 비는 그치고 길가에 주저앉아 신발을 벗고 양말을 쥐어 짜니 따뜻한 물이 줄줄 흐른다. 산행을 하다가 이렇게 비를 홀딱 맞아보기는 처음이다. 아마도 천왕봉 산신령님이 멋진 추억거리를 남겨주기 위해 부러 잠시 비를 뿌렸는가 봅니다.
중산리 주차장에 내려오니 총무님이 하산주 준비를 해놓고 기다린다. 비가 내려 하산주 할 곳이 마땅치가 않아 주차장 경비실을 빌려서 생선회 비빔밥으로 하산주를 나누고 밤 11시경에 포항에 도착하면서... 금솔산악회의 너그러우신 회장님과 넉넉하신 총무님을 비롯해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회원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금솔과 함께한 지리산 천왕봉 추억 만들기 산행길을 갈무리 해봅니다..
2008.09.21 호젓한오솔길
'♥ 오솔길 산행방 ♥ > 오솔길의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 (자도봉어 종주) (0) | 2008.10.03 |
---|---|
의상봉, 우두산(별유산) (0) | 2008.09.29 |
비학산, 법광사 (0) | 2008.09.20 |
괘령산, 계곡 따라 한바퀴 (0) | 2008.09.12 |
운주산 낙동길 따라..가을 마중 (0) | 2008.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