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면봉산 (1,113 M)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 청송군 현동면
* 일 자 : 2008.10.05(일요일)
* 날 씨 : 흐림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두마리 두마분교- 곰내재- 면봉산- 밤티재- 두마분교
* 산행거리 : 약 12 Km
*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소요
개천절을 앞 세운 3일 연휴의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잔뜩 흐리다. 그저께 개천절 날 자도봉어 종주 산행을 하고 어제 토요일은 출근을 하고, 오늘은 마눌하고 산행하기로 약속을 한 터라 어디로든 다녀오기는 와야 하는데 찌부퉁한 하늘이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기세라서 아침을 먹고 컴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마눌은 도시락을 싸놓고 등산복 차림으로 독촉하듯 기다린다.
베낭을 챙겨메고 아침 10시 쯤에 집을 나오기는 했는데..산에 가서 비를 만날 확률이 높을것 같아 대체로 길이 양호한 죽장면 두마리 면봉산으로 찾아간다. 가는 도중에 기계면을 지나는데 차창에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봉좌산과 운주산이 안개속에서 전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죽장 면 소재지을 지나서 청송 쪽으로 가다가 두마리 쪽으로 좌회전 하여 들어가니 무학사 절이 있는 골짜기는 벌써 가을 냄새를 풍기면서 담쟁이 넝쿨,뿔나무,개옷나무 등은 이미 붉은 옷으로 갈아 입었고 너덜가에 싸리나무 또한 얼굴이 노랏게 변하여 가을 노래를 부르고있다. 목탁소리 유난히 크게 울리는 무학사 앞에 주차를 하고 가을 빛에 잠겨있는 사찰 전경을 목탁 소리와 함께 카메라에 담아본다.
두마 폐교에 주차를 하니 운동장 주변의 은행나무는 고목이되어 노란 은행알이 주렁주렁 달리어 폐교의 오랜 역사를 증명해 준다. 심은 사람이 죽어야 열매가 열린다는 은행나무를 처다 보면서 카메라를 열심히 겨누어 보지만 높이가 너무나 높다. 옛 교정에 세워진 국민교육헌장이 세겨진 비문 앞에 걸음을 멈추고 초딩 때 뜻도 잘 모르면서 무조건 외우라는 지시에 따라 졸졸졸 외우던 생각에 잠겨봅니다. 선생님께 종아리 맞기싫어 얼마나 열심히 외웠던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줄줄줄 입니다.
두마리 마을 골목길을 지나서 곰내재까지 오르는 3킬로의 임도 가에는 쑥부쟁이 구절초를 비롯한 온갖 가을 야생화들이 피어있고 과수원의 사과들은 한껏 붉은 태를 뽐내면서 달콤한 향기가 베어들고있다. 곰내재에서 면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숲 길은 비를 뿌릴듯한 흐린 날씨에 주위가 어두컴컴 하기는 하여도 청송 월매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혀줍니다.
면봉산 정상에는 청송군에서 커다란 정상석을 새로 설치해 두었는데 그 자리가 몇 년 전에 포항시에서 포항의 최고봉 면봉산 이라고하여 커다란 정상석을 세워 두었다가 청송군이 자기네 땅이라고 포항시에 다가 정상석을 옮기라고 하여 포항의 정상석은 정상에서 밀려나서 포항 쪽으로 약 백미터 아래로 내려와 풍광이 좋은 양지쪽에 이설되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있고 청송군이 밀어낸 그 자리에 다시 정상석을 제작하여 청송군의 영토임을 표기하여 설치한 것이다.
한개의 산 정상을 놓고 서로 자기네 땅이라고 정상석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광경을 보면서.. 같은 나라 같은 경상북도에서도 이러 할 진데.. 하물며 나라가 다른 한국과 일본이 다투는 독도야 말로 소유권 분쟁이 오죽하랴 싶은 생각이 든다.
* 두마리 가는길.. 무학사 주위의 전경..
* 사찰 주변은 가을 빛이 감돕니다..
* 사찰 뒤 바위 절벽 위에도 가을이 왔네요..
* 저기 보전 안에서는 목탁 소리와 염불 소리가 우렁차게 골짜기 가득 울리어 퍼집니다..
* 철지난 개울가는 한적하기만 합니다..
* 무학사 사찰 전경..
* 두마리 입구의 대단한 표지석입니다.. "하늘 아래 첫 동네 별을 만지는 마을"
* 어마 어마한 표지석 뒷면...
* 두마 폐교에 은행나무는.. 은행알이 주렁주렁..
* 국민교육헌장..
* 두마분교 전경..
* 두마리 골목 담장위에는...
* 나팔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 치자인가요..??
* 이름은 모르지만 곱네요..
* 가을 토종 대추도 주렁주렁..
* 확실한 토종입니다..ㅎ
* 탱글탱글 달게 익어갑니다..
* 이름을 모르는..
* 계란같이 생긴 열매가...주렁주렁
* 시월의 붉은장미..
* 철 모르고 피었네요..
* 씁슬한 씀바귀 꽃입니다..
* 오늘은 화사하기만 합니다..
* 이름모를 야생화..
* 쑥부쟁이 입니다..
* 곰내재로 올라 가는길..
* 연분홍 구절초 입니다..
* 흰색 구절초...
* 면봉산 오름길입니다... 돌아보니..ㅋ
* 누렇게..가을이 익어가네요..
* 용담입니다..
* 면봉산 정상이 가까워집니다..
* 죽을 맛이라고 하네요..
* 이름모를 야생화..
* 예 도..이름을 까먹었어요..
* 억새 밭에서..
* 보조 찍사의.. 촬령기술이 ...
* 청송군에서 세운 기상 관측소 라네요..
* 청송군에서 세운 정상석... 포항의 정상석이 있던 곳입니다..
* 청송군 정상석 뒷면...
* 면봉산 억새의 자태..
* 면봉산의 구절초..
* 포항의 정상석..
* 포항 정상석의 뒷면..
* 죠~ 위에 꼭대기에서.. 멀리.. �겨 내려 왔지요..
* 폼 잡고 있네요..ㅎ
* 저~기가.. 어디지...?
* 정상 빼앗긴.. 불쌍한 정상석...
* 두마리 골짜기에는 아개가 잔득 끼었네요..
* 면봉산의 바위와 억새..
* 점심을 먹고 나니.. 추워저서 하산을 서둡니다..
* 하산길에도..가을이 저물어 가고..
* 가을 빛이 감도는..임도에 도착했습니다..
* 밤나무 밑에.. 작은 알밤도 주워 먹고요..
* 마을 앞 해바라기 입니다..
* 밝은 해바라기 영글어 가네요..
* 다알리아입니다..
* 붉은 다알리아..
* 요것이 진짜 다알리아 색이네요..ㅎㅎ
꿀무리한 날씨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또 찾아간 죽장면 두마리 면봉산.. 마눌도 벌써 세번 째 간다고 하니 나는 벌써 몇 번을 올라 갔는지도 모른다. 겨울에 눈이 오면 눈꽃을 보러 달려 가는 곳.. 봄이면 온갓 야생화가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과 바람이 있어 탁트인 조망이 아름다운 곳.. 포항시와 청송군이 경계를 이루어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분쟁이 있는 곳..그래서 갈때 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면봉산이 그래서 나는좋다..
2008.10.05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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