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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노인봉~소금강 단풍산행

호젓한오솔길 2008. 10. 13. 22:21

 

오대산 노인봉~ 소금강 단풍산행 

 

* 위 치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평창군 도암면

* 일 자 : 2008.10.12 (일)

* 참 가 : 경포산악회(44명) 동참 

* 산행 코스 : 진고개- 노인봉(1,338.1m)- 소금강

* 산행 거리 : 약 13.5Km

* 산행 시간 : 6 시간 소요 

 

지난 주 부터 인터넷 곳곳에서 울긋불긋 설악산 단풍 소식이 올라와 초조한 마음 설래게 한다. 잔뜩이나 기다려 이번 주는 경포산악회 정기산행 가는날 오대산 노인봉에서 소금강까지 이어지는 단풍 산행길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일주일을 보낸다. 지나간 산행기를 찾아보니 2년 전에 10월 둘째 주 같은 시기에 회사 한마음산악회를 따라 다녀온 같은 코스인데 단풍 빛깔이 너무나 화려하다.

 

먼 거리 산행이라 평소보다 한 시간 앞 당겨서 5시 40분에 두호동에서 출발한다고 하니 마눌은 새벽 4시 부터 일어나 부억에서 덜그덕 거린다. 마눌이 해주는 아침을 먹고 멀미약까지 챙겨마시고 도시락이랑 행장을 다 챙겼건만 아직 시간이 한참 이르다. 컴퓨터를 켤려고 하다가 또 빠져들면 늘 마지막엔 출발 시간이 바빠진다...ㅎ

 

빨리 나가는 것이 마눌을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찌감치 두호 동사무소 앞에 나가니 아무도없고 아직 차도 오지않았다. 혼자 컴컴한 벤치에 베낭을 내려놓고 몸을 비비꼬면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보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며 기다린다. 멀미를 하는 통에 버스타고 멀리가는 산행이 제일 싫다.

 

잠시후 총무님과 회원들이 모이고 예정 시간이 조금 지나서 두호동을 출발한 버스는 산악회 사무실과 포항종합운동장을 경유 하면서 41인승 리무진 버스는 44명으로 배를 가득 채우고 통로에 몇 사람 않아서 오대산으로 향하니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만차의 기쁨에 총무님은 그냥 싱글벙글이다.  

 

아침 이른 시간에 나오느라 모두들 밤잠을 설친터라 모두들 조용히 잠을 자는 동안 버스는 동해안 7번 국도를 달려 올라가다가 망향휴게소에서 스르르 멈추면서 아침을 먹고 가잔다. 휴개소 언덕배기에서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산악회에서 준비한 시락국밥에 생김치로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하고, 가다가 휴게소를 한번더 들린뒤 오전 11시가 조금 지나서 진고개에 도착하니 산꾼들이 타고온 버스와 승용차들로 주차장이 빼곡하다.

 

모두들 산행 준비를 하고 용변을 본 후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고는 서둘러 노인봉으로 오르는길은 꾼들로 줄을 이으며 해발 9백여 미터의 진고개 주위의 단풍은 이미 한물이 지난듯하다. 현재 단풍은 700~900 고지에 띠를 두르고 계곡으로 빠르게 타 내려가고 있어 윗쪽은 한물이 지나고 아랫쪽은 아직 이른듯 하다.

  

 * 망향 휴게소에서 동해를 바라 보면서 둘러앉아 아침을 먹습니다.

 

 * 망향 휴게소의 단골메뉴.. 바다와 갯바위 풍경입니다.

 

 * 진고개 휴개소에는 관광버스가 빼곡합니다..

 

 * 단체사진 한장 박고 올라갑니다..

 

 * 올라가다 돌아본 진고개 주차장 풍경..

 

 * 단풍 속으로 돌계단길 따라서...

 

 * 저마다 기대에 부푼 산꾼 행렬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 울긋불긋 노인봉 자락에 걸린.. 파란 하늘에 뭉개구름이 수를 놓습니다..

 

 * 돌아 보면서 꾹 눌린 카메라 언저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ㅎㅎ

 

 * 가을 햇살을 비치는 진고개 단풍에 슬슬 매료되어 갑니다..

 

 * 여기 저기서 탄성 소리가 들리는가 십더니..

 

 * 능선에 올라서니 어느덧 황량한 겨울이 느껴집니다..

 

 * 가다 보면 작을 개울 바람의지에는 아직도 한창입니다..

 

 * 건너편 황병산 정수리 위에도.. 인간이 남긴 상처가 깊어만 보입니다..

 

 * 아직 남은 옅은 단풍이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 머리 허연 노인봉이 산꾼들의 발 밑에서 몸살을 하고있네요..

 

노인봉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및 평창군 도암면에 걸쳐 있는 산  오대산국립공원권에 속하는 산으로 황병산(1,407m)과 오대산(1,563m)의 중간 지점에 있으며 산자락에 소금강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소금강은 1970년 우리나라 명승1호로 지정되었다. 일부에서는 연곡 소금강, 오대산 소금강, 청학동 소금강이라고도 부른다.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일컫는 '소금강'이란 이름은 율곡 이이가 청학동을 탐방하고 쓴 《청학산기》에서 유래되었으며 무릉계곡 바위에 아직 '소금강'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이 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만물상·구룡폭포·무릉계로 이어진다. 산의 정상에는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산 이름이 붙여졌다. 이 산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를 흘러내리며 이룬 소금강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 30여 개가 넘는 경관지를 빚어냈는데 특히 금강산의 그것과 흡사한 만물상·구룡연·상팔담 등이 볼 만하다.

 

산행은 정상을 오른 후 소금강으로 하산하거나 소금강에서 정상을 거쳐 진고개로 하산하게 되는데 진고개를 산행기점으로 하여 쉬어가며 여유를 가지고 소금강을 즐기는 코스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며 산행시간도 2시간 남짓으로 짧다. 진고개에서 정상까지 등산로는 약간의 가파른 곳만 지나면 걷기 좋은 코스이다. 노인봉 산장에서 청학동 계곡의 끝지점인 낙영폭포까지는 급경사를 이루는 1.5㎞의 등산로이다. 낙영폭포, 광폭포, 삼폭포, 백운대를 지나 괴면암, 암괴에 구멍이 뚫려 이름 붙여진 일월암, 구룡폭포, 청심대, 세심폭포, 십자소를 지나 무릉계까지의 총 산행시간은 여유있게 걸어도 6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봉과 황병산, 동대산이 한눈에 보인다.

 

 * 노인봉 정상석 쟁탈전이 치열합니다..

 

 * 산행대장님도 자리를 잡았네요..ㅎㅎ 다른 회원님 사진은 지면관계상...ㅎ

 

 * 산행대장님의 배려로..저도 한장 찍혀봅니다...ㅎ

 

 * 노인봉에서 바라 본 동남쪽 황병산 정상과 능선이... 금방이라도 살아 꿈틀 거릴 듯 합니다..

 

 * 멀리 동해 바다쪽 풍경입니다..

 

 * 산 허리에 단풍이 타 내려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 계곡에는 아직 좀 이른듯 합니다..

 

 * 노인봉 정상을 뒤로하고 소금강으로 하산합니다..

 

나중에 올라온 일행들에 의하면 잠시뒤 이곳 노인봉 정상에서 정상석에서 사진을 서로 먼저 찍기 위해 싸움이 벌이다가 벼랑에 떨어지는 사고가 날뻔 할 정도로 진짜로 큰 싸움을 했다고 하네요... 나원 참 꾼들 하고는....

 

 * 소금강 가는길에.. 노란 개나리같은 단풍이..

 

 * 골짜기를 향해.. 타 내려가는 노인봉의 단풍..

 

 * 어느덧 발걸음은 단풍 속으로 내려옵니다..

 

 * 화사하게 붉은놈..

 

 * 노란 개나리같은 단풍..

 

 * 저마다 형형색색 조화를 이루며..

 

 * 꾼들의 마음을 뺏어갑니다..

 

 * 올라오는 발 걸름도 가벼워만 보이네요..

 

 * 콧 노래를 중얼중얼 속으로만 불러 봅니다..ㅎㅎ

 

 * 노랑과..녹색의 조화입니다..

 

 * 날씨가 조금 가물어 물들자 말라들어가는 아쉬움이 있네요..

 

 * 내려올수록..점점 녹색이 짙어져 갑니다..

 

 * 색동옷을 입은듯..울긋불긋..

 

 * 연노랑입니다..

 

 * 불타는 소금강 계곡 단풍입니다..

 

 * 계곡에는 물기가 있어 단풍이 더 곱습니다..

 

 * 불타는 단풍..

 

 * 낙영폭포 상부입니다..

 

 * 몰골을 한장 찍어봅니다..

 

 * 물감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곱게도 익어갑니다..

 

 * 낙영폭포 인데.. 날씨가 하도 가물어 물이 별로 없네유..

 

 * 그러나 단풍이 하도 고와서..

 

 * 가느다란 핸디캡을 감싸줍니다..

 

 * 깨끗한고 싱싱한 단풍..

 

 * 내려갈수록 소금강의 매력은 더해갑니다..

 

 * 찍사와 모델입니다..

 

 * 소금강.. 설명이 필요없는 풍경입다..

 

소금강 [] : 오대산 동쪽 기슭에 있는 명승지로 예로부터 강릉소금강 또는 명주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나 1970년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국립공원 전체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청학동소금강 또는 연곡소금강이라고도 하며 오대산국립공원에 편입된 뒤로는 오대산소금강이라고도 한다.

소금강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학자 율곡 이이()의 《청학산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빼어난 산세가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금강 내의 유일한 사찰인 금강사() 앞 영춘대에는 율곡이 직접 쓴 '소금강'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릉계()를 경계로 하류 쪽을 외소금강, 상류 쪽을 내소금강으로 구분하는데 취선암·무릉계·
연주암·비봉폭포·만물상 등의 명소가 있다. 그밖에 십자소·백마봉·옥류동·식당암·선녀탕 등이 있으며 산 정상에는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풀기 위해 쌓았다는 아미산성()이 남아 있다. 소나무·주목·굴참나무를 비롯한 129종의 식물과 사향노루·반달곰·딱따구리·산양 등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생태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곳이다.

 

 * 이제 진짜로 소금강의 단풍 퍼레이드입니다...ㅎㅎ

 

 * 그냥 눈이 부시네유..

 

 * 활활 타오르는 불꽃색입니다..

 

 * 총 천연색입니다..

 

 * 영롱한 자태..

 

 * 오늘 최고의 걸작.. 환상의 단풍입니다...ㅎㅎ

 

 * 영롱한 빛깔에 온몸이 찌리리..

 

 * 속 눈 까지 시큰거리네요..ㅎㅎ

 

 * 너무 고와서 할말이 뚝...

 

 * 바라만 보아도 즐거운 곳...그녀들이 무지 좋다..ㅎ

 

 * 그냥 셔터만 마구 눌러 댑니다..

 

 * 석양이 멋진 조화를 이루어줍니다..

 

 * 화사한 모습에 취하여 정신이 몽롱해집니다..

 

 * 색깔도 가지가지..

 

 * 개울가에는 모두들 찬물에 발을 담그며 여독을 풀고있네요..

 

 * 황혼이 산천을 물들게합니다..

 

 * 개울물은 피로를 잊은듯 소리내며 쉴새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 불타는 석양에 초록은 자리를 내어주며 골짜기로 점점 물러납니다..

 

 

 * 한 장으로 안되어 두 장으로 위,아래 붙혀봅니다..ㅎㅎ

 

 * 발이 시원한 아저씨 눈에도.. 곳곳이 절경입니다..

 

 * 아름다운 노송들의 모습입니다.. 겨울이 되면 독야청청..티가 나겟지요..

 

 * 계곡의 흐르는 물은 초록치마가 가리고..

 

 * 울긋불긋 발끝이 머무는 곳...

 

  * 요~기가 바로 만물상인가 봅니다..

 

 * 위를 처다보니..

 

 * 암봉과 단풍이 조화를 이루고..

 

  * 초록속으로 단풍이 녹아 들어갑니다..

 

 * 벼랑에 메달린 단풍을 용을 쓰느라 얼굴이 빨갓게 달아오르네요..

 

 * 그래서 그런지 바위 절벽에 붙은 단풍이 더욱 눈길을 끈다..

 

 * 삐닥하게 무시무시 한 바위 봉우리..

 

 * 우람하고 준수합니다..

 

 * 이름이 있을법한데..구곡담인지..?

 

 * 암봉과 어우러진.. 정겨운 풍경..

 

 * 절경 속을 헤메다 보니 분간이 안되네요..ㅎ

 

 * 아니면 여기가 구곡담인가 보다..

 

 * 하여간 멋진곳입니다..

 

 * 골짜기를 가로지르는 수많은 철교들을 건너고..

 

 * 기나긴 골짜구니를 따라 내려오니..

 

 * 물소리 들리는곳 여기가 바로..구룡폭포 로구나... (하부 폭포)

  

 * 상,하 구룡폭포를 동시에 담아봅니다..

 

 * 상부 구룡폭포 전경..

 

 * 멋진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구룡폭포에서 내려다본 풍경..

 

 * 폭포 주변에도 단풍이 익어갑니다..

 

 * 죠기~ 아지멘지 아가씬지 빠지면 감기걸려요...ㅎ

 

 * 자연은 아름답고...그 속에서 인간들은 즐거워만 합니다..

 

 * 저기 아래가 식당암 이라는데..밥은 이미 먹은지 오래고...ㅎ

 

 * 그냥 식당암의 전경만 담아봅니다..

 

 * 멋진풍경..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 금강사를 잠시 들러 봅니다.. 대웅전 앞  전경..

 

 * 소금강 : 꽃은 평화의 상징.. 나무는 희망의 징표..

 

 *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은.. 사방이 동동주에 지글지글 감자 빈대떡 익어가는 먹거리 푸짐한.. 저자거리입니다..

 

오후 5시경에 주차장에 돌아오니 벌써 사방이 어둑어둑해진다. 후미가 다 내려올때 까지 기다렸다가 장소를 옮겨서 어둠속에서 서로 하산주를 나누고 흔들흔들 포항에 도착하니 어느덧 날이 바뀌어 밤 12시가 조금넘은 시간이다. 화사한 시월의 단풍이 불타 내려오는 오대산 노인봉과 굽이굽이 아름다운 소금강 계곡을 마음껏 즐기고 돌아올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산악회 임원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경포산악회 제32차 시월 정기산행을 갈무리해 봅니다.

 

2008.10.12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