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산 (694.8m)
* 위 치 : 경북 영천시 고경면, 임고면
* 일 자 : 2008.11.23(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천장사 - 산판로 - 천장산(694.8m) - 659봉 - 천장사
* 산행시간 : 3시간 (유유자적)
지난주 부터 겨울철 산불경방 기간이고 금년 가을들어 서해안 지방에는 첫 눈도 많이오고 하였다지만 포항 동해안 지방에는 날씨가 많이 가물어서 건조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라 근교산 어디를 가나 산불 감시원들의 감시가 살벌하다. 어디로 갈까 여기저기 꼽아보지만 찾아 갈 곳이 마땅치 않다. 궁리 끝에 잔설이 쌓여있던 초 봄에 다녀온 영천시에 있는 천장산으로 낙엽산행을 생각하고 집을 나선다. 천장산으로 갔다가 못들어가게 하면 돌아오다 운주산 산행으로 대신할 요랑으로 출발을 한다.
포항을 출발하여 기계면을 지나 운주산과 봉좌산 싸이의 이리재를 지나면서 보니 자동차가 몇대 주차되어 있고 운주산으로 오르는길은 산불조심 플랭카드가 걸려있고 베낭을 둘러메고 스멀스멀 운주산으로 올라가는 산꾼들도 몇명 보인다. 이릿재는 포항시와 영천시의 시경계이고 산꾼들이 많이 왕래하는 낙동정맥 길이다. 슬슬 곁눈질로 운주산 상황을 파악하면서 이리재를 지나서 영천시 임고면에 있는 천장사로 향하여 차를 몰아간다.
좌측에 천장사 입구라는 펫말이 있는 임고면 중리 마을을 지나는데 감나무에 서리를 맞아서 잘 익은 빨간 홍시들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메달려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감나무 아래로 다가가 사진에 담고 있는데 밭에서 마늘을 심고있던 감나무 주인 아주머니가 감을 따먹고 가라고 하신다. 감나무 아래에 확대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말랑말랑한 홍시 두 개를 따서 먹어보니 쫀득하고 달콤한 맛이 그져 그만이다. 옛날 어릴적 겨울에 어쩌다 홍시가 한개 생기면 아껴서 먹는다고 쫄쫄 빨아가며 먹던 향긋하고 달콤한 그런 맛이다.
홍시의 달콤한 맛을 느끼며..천장사 주차장에 10시 30분경에 도착하니 사찰의 것으로 보이는 겔루퍼 자동차 한대만 달랑 세워져있고 조용하던 천장사 골짜기가 나로 인하여 갑자기 개짓는 소리로 소란해진다. 주차장 한쪽에 주차를 하고 농가 처럼 허름하고 소박한 천장사 앞을 지나서 호젓한 골짜기 길을 따라서 슬슬 산행을 시작한다..
* 마을 어귀의 감나무에는 서리맞은 홍시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 정말 탐스럽게도 익었네요..
* 처다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있는데.. 따 먹고 가라고 하시네요..
* 까치집 앞에 오지게도 열렷네요..
* 달콤한 홍시 따다가 입안에 넣어봅니다..
* 저기서 마늘을 심고계시는 노부부에게 감을 얻어먹었습니다..
* 중리 마을을 지나서.. 천장사로 가는 길가의 은행나무가 우람하다...오백년이 된.. "산림유전자보호수" 라고 합니다..
* 돌아 본 마을건너 운주산 모습입니다..
* 천장사로 가는 호젓한 임도..
* 천장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농가 처럼 조용한 천장사 전경입니다.. 사찰이라 하기 보다 암자같이 보인다.. 주차장에는 주지스님 자가용으로 보이는 겔루퍼 한대가 세워져 있네요..
* 주차를 하고..호젓한 천장산 골짜기를 따라 올라갑니다..
* 아직 살아남은 숙부쟁이 한떨기 입니다..
* 하늘거리는 억새가 하도 고와서..
* 걸음을 멈추고 가냘픈 그 모습 담아봅니다..
* 무쓴 벌래 집이라고 했는데...?
* 바람에 달랄달랑.. 새로지은 집이라서 참 곱기도 하네요..
* 천장산 능선부의 낙엽길입니다..
* 탑도아닌 돌 몇개가 정상이 다가옴을 알려줍니다..
* 참나무 싸이로 난.. 황금빛 낙엽길 정겹습니다..
* 천장산 정상부는 온통 낙엽입니다..
* 포근한 날씨에.. 천장산 정상은 다사롭기까지 합니다..
* 정상을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 천장골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 무덤은 아예 낙엽으로 겨울 이불을 덮었네요..
* 가다가 돌아보고..
* 바스락.. 바스락..
* 낙엽의 언덕길은 즐겁습니다..
* 그동안 못 불럿던 18번 트롯트들을 목청껏 불러봅니다...ㅎㅎ
* 나무싸이로 보이는 조망..
* 어제와 달리 오늘은..뿌연 안개 속에 시야가 좋지 못한 날씨입니다..
* 능선에서 바라본.. 중리 마을과 건너편 운주산 풍경..
* 능선길을 버리고 ..비탈로 내려서서 작은 지 능선으로 내려 섭니다..
* 요기서 부터가 진짜 낙엽의 길입니다..
* 아무도 가지않는.. 신선한 낙엽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듯는귀가 즐겁습니다..
* 때로는 무릅까지 쌓이는길...가다가 돌아보고..
* 흘러간 옛노래 부터..신나게 몇 곡조 뽑았습니다..ㅎ
* 골짜기로 내려오니 덩쿨 우거진길..
* 가뭄에도 골짜기에는 맑은물이 흐릅니다..
* 작은 계곡에..제법 깊은곳도 있구요..
* 낙엽으로 물길이 보이지 않네요..
* 낙옆 웅덩이로 변해잇습니다..
* 맑은 물위에는..
* 낙옆이 깔려있고...
* 낙옆 싸이로 소금쟁이인지 까만 물벌래들이 제바르게 돌아다니고 있네요..
* 낙옆 융단..
* 황량한 천장골 풍경..
* 이제 완연한 겨울로 접어듭니다..
* 이제금 또 다시.. 하얀 눈속에서 야생화 피는 새봄을 기다리겠지요..
* 오늘의 유일한 꽃.. 마지막 숙부쟁이가 또 눈에 들어오네요..
* 천장사 앞 오솔길..
* 천장사 주차장엔 내 차만 홀로 기다리고 있네요..
* 천장사에는 주지스님도 출타 중인지..아무도 없는듯 한데..홀로 사찰을 지키는 개 한마리 외로운 듯 짓지도 않고 졸고있네요..
* 솔 향기 가득한 천장사의 풍경을 담아 보면서..오늘 천장산의 바스락 거리는 풍성한 낙엽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2008.11.23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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