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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향로봉

호젓한오솔길 2008. 12. 7. 21:02

  

내연산 향로봉 (930m)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 일   자 : 2008.12.07 (일요일)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하옥리 둔세동 - 향로봉 정상 - 둔세동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 (아주 느린 거북이 기준)

 

간 밤에 친구들과 망년회를 하고 택시 할증료를 물어 가면서 늦게 들어온 터라 아침에 조금 늦은 시간에 일어났더니 아직도 속이 얼어리 하다. 오늘은 마눌과 시골집에 들렇다가 내연산 쪽으로 산행을 하고 오기로 약속을 했는데 내가 밤에 늦가 들어오는걸 보고 마눌은 아예 포기를 했는지 평상시 같으면 미리 준비해 두고 기다렸을 도시락도 준비하지 않고있다. "산에 안가나?".. 했더니 "안가도 되고" 한다. "준비해라 가자" 했더니 제바르게 준비하여 10시경이 되어서 집을 나서는데..약간 과음을 했어인지 입안이 자꾸 바싹바싹 말라온다.   

 

오전 11시경에 시골집에 도착하니 어머님은 벌써 마실에 놀러 나가시고 안계신다. 들어가 커피 한잔 끌여 마시고 하옥 쪽으로 차를 몰아 향로교 건너에 도착하니 이미 자동차가 3대 주차 되어 있다. 길가에 추차를 하고 이번 추위에 꽁꽁 얼어 붙은 둔세동 계곡 풍경들을 몇장 담은 후 산행준비를 하여 가파른 비알길을 따라 낙엽 바스락 거리는 길을 따라 향로봉을 향해 올라간다.

 

하옥 향로교에서 향로봉 오르는 길은 처음 산행 시작하여 잠시 코가 땅에 다을 정도로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그 다음 부터는 참나무 우거진 밋밋한 능선을 따라 낙엽을 밟으면서 올라가다 보면 별로 어렵지않게 향로봉에 다다를수 있는 쉬운 코스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산행 경험이 없는 느림보 거북이들은 초반 오르막에서 이미 녹초가 된다..ㅎ 

 

 * 상옥에서 하옥으로 가다가 넘절재에서 바라본 향로봉 쪽 전경..

 

 * 둔세동 향로교 아래 전경..

 

 * 향로교 아래 개울 물은..이번 추위에 꽁꽁 얼어있네요..

 

 * 물이 깊어 수영을 금지하는 곳인데.. 날씨가 가물어 영 실감이 나지 않네요..

 

 * 첫 추위라서 얼음이..유리 처럼 투명하게 얼었습니다..

 

 * 풍경이 아름다워 세상을 등지고 산다는..둔세동....

 

 * 산행 들머리 풍경.. 어릴적엔 오른쪽에 자그마 한 절이 있어습니다..

 

 * 소나무 숲에는 먼저 온 차들이  3대 주차해 있네요..

 

 * 급경사길 올라가다 나무 싸이로 바라 보이는.. 상옥에서 내려온 길이..

 

 * 마치 길다란 폭포수 같이 보인다..

 

 * 돌아보니 혼자만의 전쟁입니다..

 

 * 급경사를 오르고 나면.. 참나무 숲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 능선에서 돌아보니.. 고향 마을이 구름타고 날아 가다.. 참나무 끝에 데롱데롱 걸리어있습니다..

 

 * 바쓰락 거리는 낙엽길이 이어집니다..

 

 * 무진장 용을 쓰고 있네요..

 

 * 참나무 숲에 마른 단풍이 낙엽과 어우러집니다..

 

 * 낙엽이 하도 좋와 한장 찍어봅니다..

 

 * 쭉쭉 멋 떨어지게 늘어진 참나무들 속에도..

 

 * 이렇게 몹쓸 병으로 고생하며.. 기개를 펼치는 나무도 있습니다..

 

 * 마른단풍 치고는 너무나 곱습니다..

 

 * 아름다운 단풍 미라 입니다..

 

 * 나무액자 싸이로 멀리 팔각산이 아름답게 걸려있습니다..

 

 * 당겨보니 윤곽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 팔각의 수려함이 나무끝에 걸리었네요..

 

 * 나무 액자를 바꾸어 걸어봅니다..

 

 * 또 다른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 빽빽한 나무 싸이로 고향 마을이 보이고.. 내려오는 실오라기 같은 꼬부랑 길이 걸려있습니다..

 

 * 더 멀리 주왕산도.. 액자속으로 넣어봅니다..

 

 * 주왕산 별바위와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 한쪽이 썩어가는 나무도 당당하게 가지를 펼처 활개를 칩니다..

 

 * 낙엽 언덕에서..

 

 * 돌아보니..

 

 * 황량한 낙엽동산에..소슬바람이 불어옵니다..

 

 * 조용해서 돌아보니 쉬고있네요..

 

 * 썩으면 썩는 만큼  밖으로 커져가다 보니..

 

 * 바람 속으로 향로봉 가는길..

 

 * 차가운 바람에 돌아보니.. 복면이 되었네요..

 

 *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바람부는 낙엽길을 따라..

 

 * 내연산 향로봉 정상석 입니다..

  

* 향로봉에서 바라본 동해와 조사리 해변 풍경..

 

* 향로봉 정상풍경... 아랫쪽에는 잠잠하던 바람이 정상으로 올라오니 차갑고 게세게 불어옵니다..

 

 * 하늘에 구름도.. 거센 바람에 날리어 가려고합니다..

 

 * 정상에서 바람과 함께 한장 찍어봅니다..

 

 * 바람이 거센 하산길..

 

 * 하산길에 돌아보니 볼록한 향로봉 정상 모습..

 

 * 이제 거센 바람이 잠잠해지는 능선길입니다..

 

 * 아늑한 낙엽 오솔길..

 

 * 날씬한 가지의 활개..

 

 * 그자리에서.. 팔각산을 다시 바라봅니다..

 

 * 팔각산 뒤에 하얀 점이 무었인지 디게 궁금하네요..ㅎ

 

 * 바쓰락 바쓰락.. 그냥 좋은 낙엽 언덕길..

 

 * 돌아보니 참나무 그림자가..

 

 * 겨울은 마른 단풍의 계절..

 

 * 길을 버리고 벼랑끝 쪽으로 내려옵니다..

 

 * 겨울나무 싸이로.. 둔세동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봅니다..

 

 * 이곳은 조금 위험한 곳이고 수풀에 가려져있어 오늘 처음 올라와 본 곳인데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 바위와 노송들의 어우러짐이 아름답습니다..

 

 * 상옥에서 내려오는길..옛날이는 좁은 임도였는데..

 

 * 맞은편 산비탈 풍경..

 

 * 독야청청 바위에 뿌리내린.. 아름다운 노송들의 자태...

 

 * 길이 생기면서 처음에는 환경이 많이 파괴되었는데..

 

 * 지금은 상처가 아물어 주위와 잘 어우러 지는듯 합니다..

 

 * 널브러진 전기줄..시멘트길이 없었던 그 옛날에는..

 

 * 선인들이 속세를 떠나 세상을 잊고.. 은둔하여 살았다고 하여..."둔세동" 이라고 합니다..

 

 * 지금은 인간의 손때가 너무 많이 묻은것 같습니다..

 

 * 둔세동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지막으로 오늘 산행을 종료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하산을 하니 오후 3시 30분경이다. 정상적인 산행이라면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인데 마눌이 하도 걸음이 느리다 보니 무려 4시간 이나 소요된 거북이 에게는 조금 버거운 산행길이 되었다. 서둘러 행장을 접고 시골집에 들러서 커피한잔 마시며 잠시 머물다가 어머님이 담가 놓으신 김장 김치 한통을 실고 포항으로 돌아 오면서 오늘 고향 나들이 내연산 향로봉 낙엽산행을 마무리 해봅니다.

 

내연산 수목원이 있는 샘재를 넘어서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은 청하에서 7번 국도를 타야 하는데 휴일이면 늘 붐비어서 차가 밀리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들어섯는데.. 오늘은 날씨가 하도 추워서 동해안 나들이 차량이 적어서인지 예상보다 그리 밀리지 않고 서쪽 산위에 걸린 벌건 석양빛을 받으며 자동차 행렬은 강물이 흐르듯 유유히 흘러흘러 포항으로 향한다..

 

2008.12.07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