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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 눈길 따라서..

호젓한오솔길 2008. 12. 25. 20:36

  

보현산(1124.4m) 눈길 따라서..

 

* 위   치 : 경북 영천군 화북면, 청송군 현서면

* 일   자 : 2008.12.25 (설탄절)

* 산행코스 : 절골 - 보현산(1,124.4m) - 보현산 천문대 - 상봉(1,126.4m) - 절골

* 산행거리 : 약 4.2 Km

* 산행시간 : 3시간 10분소요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이 포항 근처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시골에 가느라고 눈 산행을 못한 아쉬운 마음으로 기다리다 오늘 성탄절에 근교 눈산행을 위해 영천시에 있는 보현산으로 향한다. 보현산은 포항 근교 산중에 제일 높은 산으로 겨울철에 눈이 풍부하여 눈꽃이 아름다우며, 사방에 막힌곳이 없어 매서운 북풍이 몰아치는 관계로 상고대가 참 아름답게 피는 곳이라 매년 겨울마다 눈이 오면 몇 번씩 달려가서 아름다운 눈꽃을 바라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다 오곤하였다.

 

아침 10시가 넘어서 슬슬 집을 나와서 포항을 벗어나 기계면을 지나는데 좌측에 있는 봉좌산과 운주산에도 대락 400 고지 이상에는 아직 눈이 붙어있어 보인다. 죽장 휴게소를 지나서 좌회전하여 자양댐 상류를 거처서 보현골로 들어서니 보연산과 면봉산이 눈을 하얗게 뒤집어쓰고 아침 햇살에 눈을 비비며 반짝인다. 절골에 11시 30분에 도착하여 개울건너 원각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 좌측 급경사 산등성이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올라가다가 농가인줄 알았는데 목탁 소리와 염불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보아 원각사 인듯한 집을 지나서 소나무 숲이 있는 급경사 길을 몇번이고 미끄러 지면서 올라가니 추운 겨울에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능선에 올라서니 하얀 눈위에 햇살이 얼마나 따갑게 비치는지 눈이 부시다 못해 눈 때문에 눈이 아파온다.

 

아침에 뿌옇게 조망이 없던 날씨가 점점 조망이 좋와져 능선 오름길에는 제법 멀리 산들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풍광에 연신 셔터를 눌러 본다. 보현산 시루봉 정상에 도착하니 산악회 단체 산행으로 수십명이 웅성 대다가 영천 부약산 쪽으로 하산을 한다. 시루봉을 지나 천문대 뒤에 있는 상봉에 올라보니 금년 1월 달에는 없던 커더란 정상석이 새로 세워져 있다. 

 

 * 절골 오름길에서..바라본 보현산..

 

 * 우측에 농가 처럼 생긴 원각사를 지나가니 목탁소리가 들립니다..

 

 * 소나무 숲길이 있는 비알길을 오르다가 돌아보니..

 

 * 올라갈수록 눈은 점점 더 쌓여 갑니다..

 

 * 그간 몇일 동안 지나간 발자욱이 여럿있습니다..

 

 * 능선에 올라 바라본 기룡산쪽..

 

 * 올라가는 길 햇살이 눈이 알플정도로 부십니다..

 

 * 반쯤 왔네요..

 

 * 면봉산과 베틀봉이 보이네요..

 

 

 * 돌아보니 기룡산과 멀리 운주산이..

 

 * 나무싸이로 보이는 보현산 상봉의 천문대..

 

 * 눈 때문에.. 눈이 부신 능선길..

 

 * 폭씬폭씬 합니다..

 

 * 아직도 나무 위에는 눈이 더러 남아 있네요..

 

 * 정상으로 이어지는.. 눈 따가가는 능선길..

 

 * 눈 쌓인 능선길은 호젓하기만 합니다..

 

 * 보현산 시루봉 정상 풍경인데...너무 설렁합니다..

 

 * 나무란 나무는 다 짤라뿌고.. 년초에는 없던.. 저런 정자가 이 산꼭대기에 왠 말인고...

 

 * 전망대에서 바라본 팔공산쪽..

 

 * 전망대에서 바라본 면봉산쪽..

 

 * 면봉산.. 베틀봉.. 곰바위산... 나란히 서있네요..

 

 * 부약산쪽 능선길..

 

 * 민둥한 보현산 시루봉 정상에는 사람들이 웅성댑니다..

 

 * 시루봉에서 바라본 올라온 능선길..

 

 * 보현산 시루봉 정상..

 

* 보현산 : 경북 영천의 북쪽 30km 지점에 위치한 보현산은 1996년 준공된 천문대로 인해 더욱 알려진 산이다. 화북면 정각리에 우뚝 솟은 이 산은 영천, 청송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너그럽고 장중한 산세는 동서남북 어디에서 봐도 똑같은데, 그 모습이 마치 거대한 코끼리를 닮았다 해서 '보현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보현'은 코끼리를 상징한 보현보살에서 비롯된 불교식 이름이다..정상까지 이어진 구불구불한 도로를 올라가다 보면 코끼리 등줄기 같은 산능선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눈에 띄는 기암괴석은 없지만 능선상의 초원에 가득한 억새풀등은 이름난 산의 그것에 버금가며 정상에서의 조망은 남서쪽으로 팔공산이 보이며 날씨가 좋으면 멀리 가야산, 덕유산까지 아스라히 잡혀온다.

 

 * 민둥한 정상에서 바라본.. 정각동과.. 기룡산..

 

 * 보현산..면봉산.. 베틀봉..

 

 * 보현골...정각리..

 

 * 시루봉 정상에서 한장..

 

 

 * 한무리의 산꾼들은 부약산 쪽으로 하산하네요..

 

 * 이제 텅빈 시루봉을 뒤로하고..

 

 * 건너편..보현산 천문대 쪽으로 갑니다..

 

 * 눈덮힌 하얀 봉우리들 아름답습니다..

 

 * 천문대와 상봉 풍경..

 

 * 보현산 상봉입니다..1126.4m ..건너편 시루봉보다.. 2m 더 높습니다..

 

 * 정상석이..년초에는 없었는데..새로 세워져 있네요..

 

 * 상봉에서 바라본.. 기룡산과 정각리 풍경..

 

 * 상봉에서 바라본 시루봉..

 

 

 

 

 

 * 보현산 천문대 풍경..

 

보현산 천문대

 

1996년 4월에 완성된 보현산천문대는 경북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있는 보현산의 동봉 정상일대 30,156㎡ 부지에 세워져 있다. 국내 최대 구경의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국내 광학천문관측의 중심지로 항성, 성단, 성운과 은하 등의 생성과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고도: 해발 1,124미터
좌표: 동경 128도 58분 35.68초, 위도 36도 9분 53.19초
주소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산 6-3, 770-820
전화 : 054-330-1000

팩스 : 054-336-9450

 

  

연혁

  • 1985년 보현산천문대 건설 추진
  • 1992년 보현산천문대 도로 건설 시작
  • 1994년 7월 슈메이커-레비 혜성 목성충돌 장면 관측
  • 1996년 4월 보현산천문대 준공
  • 1996년 1k CCD 극미광 영상장비 개발
  • 1998년 진공증착기 설치
  • 1999년 2k CCD 시스템 개발
  • 2003년 BOES(고분산 에쉘 분광기) 개발
  •  

    보현산천문대는 일반방문객들을 위하여 4월, 5월, 6월, 9월, 10월의 매월 네번째 토요일에 주간공개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외의 기간은 망원경의 하계정비(7, 8월)와 동절기(11월 ~ 다음해 3월) 도로 결빙으로차량통행의 위험성때문에 주간공개행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주간공개행사는 오후 2시 부터 오후 4시 까지이며, 천문학 강연 및 천문대 시설 안내 등을 받을 수가 있다. 행사참여는 무료이며, 연령의 제한은 없다. 행사시작 5일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한다. 예약문의는 054-330-1000으로 하면 된다.

     

     * 자주 다니는 사람.. 누구는 디게 오래 살겟네..ㅎㅎ

     

     * 나무로 만든길에 눈이 쌓여있습니다..

     

     * 아무도 밟지않은 별위로..올라갑니다..

     

     * 별위에서 사진 몇장 담아보고..

     

     * 죠기 아래 길을 따라 하산 합니다..

     

     

     

     

     * 오늘이 성탄절 이라.....크리스마스 트리를 담아봅니다....ㅎ

     

     * 하산길인데..동물들 발자욱만 있네요..

     

     * 나무 계단길을 따라서 내려오다가...

     

     * 눈쌓인 비알길을 미끄러 지면서 내려옵니다..

     

     * 길가에 눈덮힌 무덤 풍경..

     

     * 밟은 길을 버리고.. 인적이 없는 골짜기길로 내려옵니다..

     

     * 아무도 밟지 않는 새 길이 더 좋습니다...ㅎㅎ

     

     * 룰~루~랄~라~~

     

     * 다 내려오니..햇살이 다사로운 길입니다..

     

     * 내려와서 돌아본 보현산..

     

     * 정각리 삼층석탑이 있는곳으로...

     

     

     * 이쪽 저쪽 모습을 담아봅니다..

     

     

     * 꽤 오래된..고려 초기의 석탑이라고 하네요..

     

     

     * 골짜기에 해가 지니 쇠응달이라 무지 춥네요...종종 걸음으로 포항을 향해 달려옵니다..

     

    보현산은 영천시 소속이고, 면봉산은 정상이 청송군 소속인데 두 산 모두 정상에 천문대와 기상 관측소를 설치하며 정상이 훼손 된데다가 산비알로 올라가는 자동차길을 꼬불꼬불 내다보니 자연이 많이 훼손었다. 우리네 인간들의 편리를 위해 말 못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마구 훼손해 놓은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열심히 걸어서 올라가보면 정상에 자동차들이 왔다갔다 하니 허무하다. 볼품없이 마구 할퀴어진 상처투성이 보현산과 면봉산은 이미 명산으로서의 신비감이 떨어진 혼이빠진 죽은 산이라고 해야겠다.

     

    성탄절날 비록 신설은 아니더라도 몇일 전에 내린 하얀 눈위에 햇살이 화사하게 비치는 길을 뽀드득 거리면서 서너 시간 마음껏 허대다가 돌아오면서 금년 겨울 첫 눈 산행을 보연산에서 활짝 열어봅니다.. 

     

    2008.12.25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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