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산행길, 보현산(1124.4m)
* 위 치 : 경북 영천군 화북면, 청송군 현서면
* 일 자 : 2009.01.14 (일)
* 산행코스 : 자동차로 천문대 주차장까지 - 시루봉
이상하게 망처버린 산행길이다.
지난 일주일 내내 강 추위만 몰아치던 날씨가 풀리면서 일요일인 오늘은 아침 부터 비가 내린다. 모처럼 호젓한 산행을 갈려고 마눌이 도시락까지 싸놓았는데 비가 실실 내리니 자꾸만 높은 산위에는 눈이 내려 눈꽃이 피어있을것 같은 기분이 들어 설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포항 시가지를 빠저나가서 기계 방면으로 가는데 앞쪽에 제설차량 한 대가 불을 번쩍이면서 열심히 죽장쪽으로 달려는것이 아닌가..오호라 눈이 오기는 왔는가 보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잠시 뒤 따라 가다가 곧 추월하여 달려간다.
기계면 근처를 지날 때 부터 사방에 안개가 자욱한것이 뭔가 이상한 느낌이 자꾸 들더니 렉카차들이 부서진 자동차들을 꼬리에 달고 불을 번쩍이며 연이어 달려 나온다. 세상에 산에 가다가 별 꼬라지 다 보겟네 왠 교통사고가 이렇게 많이났나 하면서 가는데 119 구급차 까지 다 부서진체 렉카차에 메달려 온다. 아마도 포항시내 렉카차가 다 동원된 듯 하다.
기계면 구지리를 지나 한티 터널을 통과하면 죽장면인데 안개 속에서 도로가 분산하게 모든 차들이 비상 깜박이를 켜고 어물쩡 거리며 나온다. 정자리를 지나면서 접촉 사고가 난 차량 두대가 있고, 조금더 가니 다 부서진 119 구급차가 길가에 뒤집어져 있다. 마치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기분으로 죽장 쪽으로 가는데 또 도로가 밀리더니.. 한 대의 자동차가 산비알로 올라 가다가 드러누워있고 잠시 뒤 또 한대가 부서진체 길바닥에 딩굴고 있다. 마치 자동차 폐차장 골목을 지나는 기분이다. 도로는 계속 밀리고 살얼음이 깔린 도로 위에는 차들이 비실댄다.
이쯤 되면 오늘 산행을 틀린 기분이 들고.. 비오는 이런날 산행할 기분도 아니고 하여 할수없이 면봉산 산행을 포기하고 차를 돌려서 나오다가 그래도 보현산 정상의 눈 꽃이 궁금하다. 아마도 흰 눈이 내렸을것 같은 기분에 보현리 쪽으로 차를 몰아간다. 보현산 아래에서 처다 보니 안개속에 모습이 보이지 않는 보현산이 궁금하여 그대로 정상을 향하여 차를 몰아가는데 입구에 겨울철 결빙구간에 차량 통제라면서 올라가는 차선을 막아두었다.
옆 차선으로 통과하여 올라가니 간혹 빙판이 나오더니 점점 전구간이 반들 반들 한 빙판으로 변해간다. 사방이 안개 자욱한 속으로 그냥 올라 가는데 까지 슬슬 올라가다 보니 어느덧 보현산 천문대 주차장까지 올라간다. 주차장에는 차가 한 대도 없고 눈 깔린 빙판 주차장에는 안개속에 찬 바람만 횡하니 몰아친다.
베낭을 챙겨 메고 한바귀 돌고 올 요량으로 천문대 쪽으로 걸어가는데 안개비 속으로 가끔씩 눈 발이 날릴뿐 눈도 오지않고 눈꽃도 없다. 천문대를 돌아서 시루봉까지 갔다가 돌아서 오는데 사람은 아무도 없고 휘몰아치는 바람속에 보이는건 하얀 바람과 거친 안개 소리 뿐........
* 자명리를 가는데.. 앞에 제설차가 열심히 달려간다...얼른 카메라를 꺼내어 한손으로...
* 한티 터널을 지나서.. 여기도 사고가 났네요.. 도로가 미끄러운가 봅니다..
* 우찌 비슷한 차끼리 박치기 했네요..
* 죽장으로 가는데..여기도 산위로 올라 가다가...
* 여기도 사고가... 도로가 계속 밀립니다..
오늘 비가 오는 날씨에 도로가 결빙되어 119 자동차 두 대를 비롯하여.. 여러 대의 자동차가 부서지고 넘어진 모습을 보니 산행을 하고픈 생각이 싸악 가시어.. 여기서 차를 돌려서 돌아 나옵니다.
* 바퀴도 빠지고.. 폐차를 해야될것 같으네요.. 사람은 다치지나 않았는지...
돌아오다가 보현산 정상에 눈 꽃이 피엇는지 궁금하여 자동차로 꼬불꼬불 빙판길을 따라서 천문대 주차장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꼬부랑 길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운전을 하는 등어리에는 식은 땀이 줄줄 흐릅니다..
* 안개와 강풍이 몰아치는 천문대 주차장입니다..
* 천문대로 올라가는길..
* 걸어서 올라 오는것 보다..운전을 하며 용을 더 많이 쓴듯 합니다..ㅎㅎ
* 천문대로 올라가는길..
* 보현산 천문대는 유령의 성 처럼 보입니다..
* 올라온 길도..안개 속으로..
* 사방이 안개만 보일뿐..
* 바람과 안개가 전부입니다..
* 사방을 돌아 보지만..
* 모두다 똑 같습니다..
* 시루봉 쪽으로 발길을 돌려 봅니다..
* 시루봉 가는길...
* 그래도 잔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 시루봉 꼭대기에는 눈이 없네요..
* 이런 날 찾아 오는이 하나 없고..
* 찬 바람만 횡 하니 붑니다..
* 전망대도 안개 속에서..
* 외로운 시루봉..
* 유령이라도 나왔으면..
* 심심치 않을낀데..
* 천수누림길 코스를 따라서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 돌아본 전망대..
* 안개 자욱한 나무길..
* 잔설도 남아서 조금 미끄럽네요..
* 쭈욱 따라 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 이길을 여러번 다녔으니..만수는 할 겁니다..ㅎㅎ
* 온통 빙판입니다..
* 이길을 어이 내려 갈꼬...
* 12시 56분... 해발 1000 미터...
* 이제 빙판길 설메타기를 시작합니다..ㅎㅎ
* 4륜 1단 기어로.. 아주 아주 천천히..
* 또 등어리에 식은 땀이 나네요..ㅎㅎ
* 내려오다.. 빙판이 없는 곳에서 멈추고...내려다 보니.. 꼬불꼬불 올라온길..
* 작은 보현산 쪽입니다..
* 꼬부랑길이 아름답네요..
* 안개가 서서히 거치고 있네요..
* 카브길 까막 빙판이 쌍그럽네요..
* 안개 아래 보현골 풍경...
* 빙판길 꼬불꼬불 내려오면서..오늘 보현산 드라이브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2009.01.18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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