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령산(869.1m) 낙엽 따라 가는길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마북리
* 일 자 : 2009.01.24 (토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마북골 - 계곡 따라 - 산비알 - 괘령산(869.1m) - 오솔길 따라 마북골
* 산행시간 : 4시간 소요
오늘부터 4일간 설 연휴인데 서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려서 사상 최악의 귀성길 정체가 심하다고 야단들이다. 이럴 땐 고향이 곁에 있다는 여유로움으로 오늘도 근교산을 찾아본다. 교통 이동이 많은 오늘같은 날은 그져 가까운 곳을 찾아 잠시 코에 바람이나 넣고 오는것이 상책이다. 하여 추석 연휴에 다녀온 신광면에 있는 괘령산으로 향한다. 포항 근교에서 제일 가까운곳에 위치한 괘령산은 마북골의 자그마한 폭포와 괘령을 오르는 아름다운 오솔길이 있어 늘 자주 찾아가는 곳이다.
어제 오후 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전국을 꽁꽁얼리고 있단다. 군에간 둘째 아들도 오늘 휴가를 나온다고 하고..날씨도 춥다고들 하기에 오늘은 산행을 포기하고 그냥 하루 집에서 푹 쉬어 버릴까 생각을 하다가 아마도 여름에 알탕을 즐기던 마북골 폭포가 얼어있는 풍경이 자꾸 눈에 어른거려 베낭을 챙겨들고 아침 10시가 넘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연휴 시작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도로는 크게 밀리지 않고 신광면을 지나 괘령산 아래 주차를 하니 주위가 너무 조용하기만 하다 차에서 내리니 싸늘한 칼바람이 품속 깊숙히 서늘하게 파고든다. 덜덜 떨면서 행장을 차리고 마북골 입구 새로지은 별장 옆을 지나는데 집안에 발바리 한 마리가 얼마나 짓어대는지 괭시리 집 주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다.
마북골 입구에는 물이 제법 흐르다가 잠시 후 건천 구간을 지날때는 개울이 온통 낙엽이 날아와 쌓여서 때로는 개울길을 걸어 올라가기가 쌍그러운 곳이 많이있다. 빙폭을 기대했던 폭포에 도착하니 폭포 아래 물 웅덩이에도 낙엽이 가득 쌓여서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낙엽 품속으로 소리없이 스며 들어가고 있었다...
* 마북리를 지나 괘령산 입구에서...하늘이 참 맑다..
* 마북골 건천 구간을 걸어올라 갑니다..
* 물은 없고 낙엽만 쌓여있네요..
* 폭포 아래 물 위에도 낙엽만.. 그냥 들어 갔다가는 물속으로 빠집니다..
* 폭포 주위에 얼음이 얼어있고...물은 모두 낙엽 속으로 흐릅니다..
* 살금 살금 바위 옆으로 붙어서 다가 갑니다..
* 얼음이 언.. 폭포 모양이 참 요상하게 생겻네요..
* 물이 제법 흐르는데.. 떨어진 물은 간곳이 없습니다..
* 간밤의 추위에 얼었는가 봅니다..
* 차가운 소리를 내며 물보라를 팅깁니다..
* 낙엽 속으로..속으로...
* 낙엽이 흐르는 계곡..
* 낙엽의 강이 하도 깊어서.. 걸어가기 두려운 곳도 있습니다..
* 좌측에 있는.. 2단 폭포도 얼었네요..
* 얼음 속으로 졸졸졸 흐릅니다..
* 빙벽은 갓가지 표정을 하고...태연 스럽게.. 속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 가끔식은 경쾌한 멜로디가 들립니다..
* 얼어붙은 가지도..봄이면 풀 꽃을 피웁니다..
* 폭포의 노래 소리를 들으면서.. 요모조모 자세히 딜다봅니다..
* 피부가 참 거치네요..
* 폭포가 배탈이 났는지..
* 속에서 꼬르륵..졸졸.. 소리가 납니다..ㅎㅎ
* 얼음 속으로도 물살이 바쁘게 흐릅니다..
* 폭포위에 흐르는물..
* 낙엽과 얼음..그리고 흐르는 물..
* 골짜기의 낙엽 속으로도 개울 물이 흐르고..
* 물이 흐르는 낙엽 쌓인 골짜기를 따라 올라 가는 걸음이 더디기만 합니다...
* 낙엽과 얼음 골짜기.. 쌍그럽습니다..
* 조심조심..살금살금 따라 올라 갑니다..
* 때로는 작을 폭폭도 있구요..
* 제법 큰 폭포도 나옵니다..
* 제대로 얼었네요..
* 괘목은 이 추이에 절벽에서 뿌리를 드러내고...
* 떨어진 물방울은..빙순을 만들고요..
* 빙폭..
* 화전민 집터 주위 곳곳에 옛날..금복주 소주 대병이 즐비합니다...밭때기에서 애서 가꾼 서숙 짊어지고 신광 장터에 까지 나가서 소주 대병 바꿔다가.. 이 깊은 산골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주인 아저씨 술을 무척이나 좋와했는가 봅니다..
* 논 도가리..밭 때기가 있는 화전민이 살던 곳입니다... 저 산꼭대기 처다 보면서 얼마나 한숨을 지었을꼬....
* 낙엽쌓인 골짜기를 버리고... 좌측 산비알로 붙어서 낙옆위로 그냥 허우적 대며 걸어서 꼭대기 쪽으로 올라갑니다..
* 이제 희미한 오솔길도 나오고 정상이 가까워 지는가 봅니다..
* 정상 부위의 응달에는 아직도 눈이 남아있네요..
* 괘령산 정상입니다..
* 괘령산 정상석...
* 정상에는 아무도 없고.. 바람만 횡하니 붑니다..
* 괘령산 정상에서 유일한 조망...동해 바다쪽입니다..
* 하늘엔 뭉개구름 동동...청명한 날씨입니다..
* 비알길 오르면서 흘린 땀이 금방 등어리를 차갑게하면서 한기를 느끼게 하는 차가운 날씨입니다..
* 나무가지 싸이로...청명 하늘 바다에는 하얀 뭉개구름이 동동 나들이를 떠 다니고 있네요..
* 능성이의 칼 바람에 날린 낙엽이..오솔길을 메워 버립니다..
* 낙엽속에는 하얀눈이 업드려 깊은 겨울잠을 자고 있네요...
바람이 낙엽 몰아 오솔길 휘 감으니 / 길 잃은 산 나그네 괘령을 헤메는데 / 심설은 이불 속에서 겨울잠만 자더라..
* 하산길은.. 내가 제일 좋와 하는곳 괘령산의 명품 오솔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 길가에 파릇파릇 새삭이 돋을 때면 더욱 아름 답지요..
* 잔 자갈이 깔려 바스락 거리는 이 길은 언재나 정겹습니다..
* 그 옛날 고향에 조상님들이 등집지고.. 힘겹게 넘던 이 괘령의 오솔길...
* 굽이 굽이 마다 한숨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 때로는 낙엽이 쌓여 바스락 거리는길... 무거운 짐을지고 미끄러운 길 얼마나 힘들게 걸었을까...
* 굽이 마다 한숨과 사연을 가득 안은 오솔길... 오늘 칼바람과 겨울 나무들의 갈채속으로 바스락 거리는 발자국 멜로디에 콧노래 흥얼대며.. 이 아름다운 괘령의 오솔길을 걸으며 괘령산 산행길을 마무리 한다..
2009.01.24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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