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봉(610m), 구리봉(595m)
* 위 치 : 경북 청송군 부동면 항리,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 일 자 : 2009.04.05(일요일)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청송군 얼음골 - 해월봉 - 구리봉 - 얼음골
* 산행시간 : 약 3시간 소요 (세월아 네월아)
오늘은 사월 첫주 일요일 식목일이고 한식일이라 고향의 아버님 산소에 잔디를 좀 심으려 했는데 가족이 산소에 손을 대는것이 좋지 않다고 시골에 어머님이 말씀하시며 이웃에 놉을 해서 하는것이 좋으니 오지말라고 하신다. 하여 마눌과 산행을 하고 돌아오면서 시골에 들릴 요랑으로 영덕 옥계를 지나서 청송군에 위치한 얼음골의 해월봉과 구리봉을 찾아간다. 얼음골의 아름다운 전경과 몇 년 전에 다녀온 해월봉으로 간단한 산행을 다녀올 겸 이다.
포항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영덕군 강구면 삼사 해상공원을 지나 첫 번째 신호등에서 달산방면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을 하여 진동재를 지나 삼거리에서 청송 방면으로 좌회전 하여 옥계 계곡으로 향한다. 옥계 계곡에서 청송 방면으로 5~6킬로 정도 달리면 풍경이 수려한 얼음골에 이른다.
제 철이 아니라 서인지 얼음골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자동차 몇대 주차해 있고 주위는 한산하기만 하다. 주차장 서쪽 귀퉁이 한쪽에 주차를 하고 행장을 챙긴 후 슬슬 개울건너 해월봉 자락으로 오른다. 산기슭의 진달래는 이미 지고 중턱을 올라서니 간혹 활짝핀 진달래가 보이고 전망 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얼음골 풍경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름다운 풍경을 열심히 렌즈에 담아본다.
얼음골 휴게소 식당에서 골짜기가 울리도록 요란하게 들려오는 트롯트 디스코 메들리를 들으면서.. 아기자기 한 바위 능선도 오르고 소나무 숲길 낙엽 바스락 거리는 참나무 오솔길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해월봉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동쪽으로 0.5킬로 떨어진 구리봉은 무덤 한기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바로 원구리로 내려가면 하산하면 얼음골까지 1.4 킬로를 산불 감시원이 방송을 하면서 살피는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 가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다시 오던길로 돌아서서 해월봉을 거처 얼음골로 내려선다.
하산 후 옥계쪽으로 돌아와 옥녀남 계곡을 지나서 하옥을 거처 고향 상옥 쪽으로 향한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둔세동에서 잠시 차를 멈추고 촛대바위와 진달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들도 담아보고 시골집에 도착하여 잠시 차 한잔 마시고 산소에 올라가니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는 할미꽃이 여러송이 곱게 피어 환한 웃음 지으며 반기어 준다..
* 인공 폭포가 흐르는 얼음골 주차장은.. 이른 시간이라서 인가 한산하기만 하다..
* 얼음골 인공폭포..
국내 최고라고 할 정도로 높은 인공폭포 1999년 청송군이 1억3천여만원을 들여 천연 암벽에 인공 폭포를 만들어 형성된 것으로 높이가 62m이며 겨울에는 빙벽이 생겨서 빙벽등반을 위해 많은 산님들이 모이는 곳이기도하다.
해월봉과 구리봉은 불과 0.5km의 거리를 두고 인접해 있으며 포항과 청송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정상부에서 북쪽 청송땅, 남쪽 포항 하옥리로 흘러든 물이 천혜의 자연 경관을 이룬 하옥계곡의 상류를 형성하고 있다. 청송땅을 가로 지르는 낙동정맥이 질고개에서 다시 솟구쳐 올라 포항땅에 들어선 후 통점재를 지나서는 구간에서 불과 1km 정도까지 인접해 있는 산으로 동대산, 팔각산, 옥계계곡의 유명세에 가려 발길이 뜸한 덕분에 오히려 원시그대로의 풍광을 선사하고 있어 호젓하고 짧은 산행을 즐기기기 좋은 곳으로.. 산행 들머리가 되는 청송 얼음골은 한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 돌에 얼음이 어는 신기한 자연현상을 보여주고, 그 아래의 천연암벽인 원자바위에 설치된 높이 62m의 인공폭포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겨울철 빙폭으로 변하면 얼음을 즐기는 매니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산행거리도 비교적 짧은 탓에 가족단위로 계곡을 찾는 경우라면 잠시 짬을 내어 가볍게 올라 볼 수 있는 산이다.(산으로가는 길에서..)
* 주차장 서쪽 개울에 놓여진 징검다리를 건너서 해월봉으로 향한다..
* 개울에 놓인 징검다리가 실하게도 놓였다고... 마눌은 따라오며 연방 찬사를 보낸다..
* 해월봉 오름길은 옹기종기 암릉길이 정겹다..
* 돌아보니.. 또.. 용을쓰고 있네요..
* 전망 바위에서 내려다 본 한산한 얼음골 풍경... 아름답네요...
* 얼음골 인공폭포 전경..
* 아름다운 트롯트 음악 소리가 골짜기 가득.. 흥을 더해줍니다..
* 사진을 찍는동안 앞서 가네요..ㅎ
* 진달래 활짝핀 능선에 올라섭니다..
* 바위돌이 다문다문 놓여진 능선길을 지나면...
* 소나무 우거진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 정상부에 올라갈수록 연분홍 진달래가 활짝 피어...
* 해월봉의 봄을 알려 줍니다..
* 봄 바람에 하늘 거리는 놈을 접사로 몇장 담아봅니다..
* 첫번 째 봉우리에는 오가는 산님들의 정성이 소복히 쌓여있네요..
* 해월봉으로 향하는 낙엽의 오솔길입니다..
* 아프겠다..!!
* 바스락 거리는 길을 따라 가다가...
* 돌아보니..
* 잡목들 속에서 혼자 푸른 외로운 소나무는..시기와 질투의 대상입니다..
* 바스락 낙엽길 속에도.. 자세히 드려다 보면...
* 이쁜 노루귀가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 해월봉 정상입니다..
* 바로가면 포항시 경계를 따라 가다가...낙동정맥길을 만나서 함께 통점재로 이어집니다..
* 해월봉 정상에 통나무 벤치가 .. 좀 설렁하네요..
* 진달래 낙엽길을 따라 구리봉으로 향합니다..
* 구리봉 정상에는 외로운 무덤이 홀로 지키고 있네요..
* 홀로 핀 노랑 제비꽃...
* 앙증맞은 모습 담아봅니다..
* 구리봉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해월봉으로 돌아옵니다..
* 정상에는 아직도 생강나무꽃이 남아있네요..
* 속을 다 열어 보이는 노송의 아린 추억을...
* 외톨이 진달래가 위로해줍니다..
* 돌아오는 오솔길엔 콧노래 흘려봅니다...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고향~~~...
* 전망 바위에서 다시 걸음을 멈추고...
* 또 얼음골 풍경을 담아봅니다..
* 정겨운 암릉길에서..
* 오늘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라 오는 부부 산꾼을 만납니다..
* 돌아보니 열심히 따라오네요...ㅎ
* 개울가에 도착하여.. 멋진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 돌 다리 위에서 바라본 얼음골...
* 돌 다리 상류 풍경입니다..
* 얼음골 주차장 풍경..
* 폭포소리가 시원하게 들립니다..
* 얼음골 : 속칭 잣밭골은 청송쪽 내룡리에서 동쪽 2km 지점에 있다.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여 인적이 드물고 산새만이 한가히 지저귀는 곳으로, 잣밭골 입구에 웅덩이가 있는데 한여름철 섭씨 32도 이상만 되면 돌에 얼음이 끼고 32도 이하가 되면 얼음이 녹아 버린다. 이상한 것은 기온이 올라 갈수록 얼음이 두껍게 언다는 것으로, 이는 자연의 신비한 조화일 것이다. 이 산 주변은 마치 석빙고 속에 있는 것처럼 겨울옷을 입고 있어도 더운줄 모르며, 이끼낀 바위를 감싸고 흘러내리는 청산 옥계수에 손을 담그면 마치 얼음같이 차다.
주변경관으로는 만악천봉 구비구비 기암괴석이 절벽을 이루었고 혹은 다정스런 능선을 이루기도 하여 이루 말로 표현을 다할 수 없는 경관인데도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찾는 사람이 드문 형편이다. 또한 얼음굴이 있는 석빙고 바로 밑에 절벽이 있는데, 이 절벽 이름을 『원자바위』라고 한다. 옛날 어느 원님이 말을 타고 항리(項里) 순시차 절벽을 넘다가 말과 함께 절벽 밑으로 떨어져서 원자바위라고 이름지었다 한다. (산으로가는길에서..)
* 시원한 약수가 나오는 얼음골을 담으면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 고향으로 오는길에.. 새터양지에서 차를 멈추고..
* 야생 복사꽃이 만발한 새터양지 풍경..
*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차를 멈추고..
* 하옥리를 지나 둔새동에서 차를 멈추고...
* 어릴적에 봄 소풍와서 바라보던..
* 진달래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봅이다..
* 촛대바위 옆 너덜가에도 진달래가 화사합니다..
* 둔새동의 명물 촛대바위 풍경..
* 화사한 꽃들이 조화를 이룹니다..
*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옆에 피어난 할미꽃..
* 포항에 도착하니 아파트 화단에 피어난 라일락은...
* 그윽한 향기를 풍기어.. 싱그러운 사월의 봄을 알려줍니다..
고향 근처의 청송군에 위치하고 있으나 일부러 날잡아 산행하기에는 산행거리가 너무 짧고 주위의 팔각산과 바데산에 가리어 여러해 전에 근교산 답사차 한번 다녀오고는 기억속에서 지워버렸던 아담한 해월봉과 구리봉을 봄 바람이 살랑대는 사월 어린날 고향에도 다녀올겸 마눌과 함께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떠난 가벼운 산행길을 마무리 해본다..
2009.04.05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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