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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곡산, 봄꽃들의 숨소리 들으며..

호젓한오솔길 2009. 4. 4. 21:55

  

침곡산 봄꽃들의 숨소리 들으며..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용기리

* 일   자 : 2009.04.04(토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용전지 - 골짜기 - 침곡산(725.4m) - 서당골재- 용전지

* 산행거리 : 꽃 따라..길 따라

* 산행시간 : 4시간 30분소요(유유자적)

 

오늘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얼키고 설킨 일이 많아서 함께하지 못한다. 몇 일전에 대구 영남대학 병원에 다녀 오면서 자동차 접촉사고로 코등이 망가진 자동차를 아침 아홉시에 정비공장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추어 성형외과에 입원시키고 집에 돌아와 슬슬 행장을 꾸리고 늦은 시간에 꼰드랍은 마눌 차를 몰고 출발하여 포항시 북구 기북면 용전 저수지 제방아래 도착 하니 오전 11시 30분이다.

 

최근들어 날씨가 많이 건조한데 다가 오늘은 봄 바람 마저 제법 불어대는 화창한 날씨에 산불 감시원이라도 눈에 띨세라 눈치를 살피면서 어슬렁 어슬렁 용전지 안으로 들어가니 승용차가 두 대 보이고 골짜기 안에는 사람이라곤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오막한 골짜기로 들어서니 사방이 막히어 바람기가 없는곳에 햇살이 비치니 잠시 무더위를 느끼면서 땀을 제법 흘려본다.

 

침곡산은 매년 이때 쯤에 지금은 조금 귀해진 할미꽃과 야생화를 구경하고 사진에 담아보려고 늘 찾아오는 곳이다. 오늘도 산행길 무덤가에 핀 할미꽃을 더듬으면서 노루귀 현호색등 낙엽위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야생화들을 찾아가면서 혼자 지루 한 줄을 모르고 슬슬 침곡산 정상을 향한다.

 

왠지 골짜기 깊숙히 까지 포크레인으로 길을 넓게 만들고하는 흔적으로 보아 멀지않아 고요한 침곡산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게 되고 할미꽃들도 사라질날이 그리 멀지않은 듯 하고.. 이미 정상부의 무덤가에는 작년에는 많이 피었던 할미꽃에 최근에 뿌리를 케어간 흔적과 함께 남은것은 잔챙이 몇 포기 뿐이라 곧 멸종의 위기에 안타까운 마음이든다. 그래서 산행기에 야생화 사진을 자주 올리고 소개하는것 조차 자연과 야생화 들에게 죄를 지은 기분이 들어 씁쓸 하기만 하다.. 

 

 * 기북면으로 들어가는 길가에 개나리가 활짝피어있네요..

 

 * 잠시 차를 멈추고 화사한 모습 몇장 담아봅니다..

 

 * 매년 그자리 용전지 아래 개울가에 주차를 하고 슬슬 산행을 시작합니다..

 

 * 길가에는 민들래들이 노란 자태를 뽐내며 봄 노래를 부르고 있네요..

 

 * 봄 볕에 하늘거리는 용전저수지 풍경..

 

 * 매년 찾아오는 산소가에는 활짝핀 할미가 반기고있네요..

 

 * 뽀송한 할미들이 무리를 지어 봄볕을 쪼이고..

 

 * 어두운 그 속을 드려다보니...

 

 * 모두들 돌아서서 제각기 업드리고 있는모습..

 

 * 숙인 고개위로 다사로운 봄 햇살이 어루만져 줍니다..

 

 * 무언가 속삭이면서..걸어옵니다..

 

 * 이렇게 깊은 야생화 그득하던 골짜기를 .. 포크레인으로 헤집어서 탐방로를 만들 모양입니다..

 

 * 돌배나무도 잎이 푸르러 오고..

 

 * 하얀 돌배꽃이 몽우리를 맺어 피어나고 있습니다..

 

 * 산두릅도 꿈틀거리며 싹을 티울 준비를 하고 있네요..

 

 * 으름덩굴도 어느새 푸르름을 더합니다..

 

 * 초봄에 뜯어먹는 봄나물인..햇닢도 파릇파릇 골짜기의 묵은 낙엽을 가리웁니다..

 

 * 다문다문 진달래가 피어있는 아름다운 낙엽길을 따라올라갑니다..

 

 *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면은~~ 두고~~ 두고~~ 그리운 사람~~~

 

 * 잊지 못해서~~ 찾아 오는길~~ 그리워서~~ 찾아 오는길~~~ 꽃 잎에 입마추며 사랑을 주고 받았지~~

 

 * 봄 바람에 떨리는.. 화사한 모습을 애서 담아보고...

 

 * 노오란 제비꽃들이 뽀시시 고개를 내밀고 이쁘게도 피었네요..

 

 * 개미들이 할미를 물어뜯고있네요...

 

 * 처음보는 광경입니다... 이러다가 할미꽃이 멸종하겠습니다..

 

 * 대부분 고개를 숙인 얌전한 할미들입니다..

 

 * 하늘을 향해 도도하게 고개를 치켜든 이 할미도 있습니다..

 

 * 그래도 할미는 고개를 숙여야 정숙해 보입니다...ㅋ

 

 * 가지가 많아서 고생입니다..

 

 * 봉우리 오름길에서...노루귀 무리를 만납니다..

 

 * 자주색 노루귀 가족입니다..

 

 * 아름다운 색깔이 사진으로 찍으니 영 아닙니다..

 

 

 * 군데 군데 무리를 지어..

 

 * 낙엽을 헤치고 나옵니다..

 

 

 

 * 청순한 하얀 노루귀 입니다..

 

 

 * 대가족이네요...

 

 

 * 노오란 제비꽃도 무리를 지어 피어납니다..

 

 * 침곡산 정상 오르는길..간벌을 하여 바람이 훤 합니다..

 

 

 * 침곡산 정상 풍경입니다..

 

 * 낙동정맥길의 한 봉우리라서 리본이 많이 달려 있네요..

 

 * 조용한 침곡산을 뒤로하고 하산합니다..

 

 * 양지꽃..

 

 * 호젓한 오솔길...

 

 * 콧노래 한곡조 뽑아봅니다...ㅎ

 

 * 정상부에는 아직 진달래가 남아있네요..

 

 *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 요즘 낙엽속에는 도마뱀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 도망가다 멈춘 놈 담아봅니다..

 

 * 현호색의 아름다운 자태...

 

 * 낙엽위에 업드려 담아봅니다..

 

 

 

 * 골짜기에는 노루귀꽃은 이미 지고..잎이 피어나고 있네요..

 

 * 룰루랄라 오솔길...

 

 * 벌써 봄풀이 푸르러 오릅니다..

 

 * 돌아본 골짜기에는 봄이 가득하네요..

 

 * 조팝대 꽃도 하얗게 피어..

 

 * 그 옛날 춘궁기(보리고개)를 알려주네요..

 

 * 용전 저수지 풍경...

 

 * 자두나무 꽃인듯 합니다..

 

 * 하얀꽃이 오지게도 피어서 담아봅니다..

 

 

 * 배나무 꽃도 이제 곧 피어나고 있네요..

 

 

 * 논두렁 아래 애기똥풀을 찍으면서...

 

 * 침곡산 산행길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포근한 바람이 제법 살랑대는 4월의 첫주 토요일 화창한 봄날 혼자 느지막히 출발한 산행길 산에서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한 호젓하기 그지 없는 침곡산 계곡에서 낙엽싸이로 뽀시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야생화들에게 업드려 눈을 마주하고..주인 모를 산소들 주변에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피어있는 할미꽃을 사진에 담기 위해 마음껏 딩굴며  걸어 본 산행길을 마무리 해본다.

 

2009.04.04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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