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락산 (964.4m)
* 위 치 : 충북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
* 일 자 : 2009.05.10 (일요일)
* 동행자 : 경포산악회 동참
* 산행코스 : 상선암 휴게소- 제봉- 형봉- 도락산- 채운봉- 상선암 휴게소
* 산행거리 : 약 6.8 Km
* 산행시간 : 4시간 (후미 5시간) 소요
회원으로 몸 담아 있는 경포산악회를 따라 충북 단양의 도락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느즈막히 일어나 가고싶은 곳으로 훌쩍 떠나는 외톨이 산행을 즐기다 보니 사전에 시간이 약속된 단체 산행은 늘 부담이 간다. 평소 처럼 새벽 1시가 넘어가는 좀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 6시 40분까지 산행 출발 장소에 나가야 하기에 행여나 늦잠을 잘새라 밤잠을 설치게된다.
조금 이른 아침 5시에 눈을 뜨고는 다시 잠을 청할수도 없고 일어나서 멀미약을 먹기 위해 이른 아침 식사를 하고 마눌이 준비해둔 도시락을 챙겨넣고 착착 산행준비를 마치고 나도 아직 시간이 이르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카페에 글 몇개 올려 놓고 6시 20분경에 집을 나선다.
출발 장소인 두호동사무소 앞으로 나가니 총무님을 포함하여 내 까지 세명이 전부다. 지정된 시간에 출발하여 북부시장 내 산악회 사무실에 들러서 회원 몇 명과 하산주등 준비된 음식들을 잔득실고 오거리 구 허심청 앞에서 회원들을 태우고 지나가는 해도 88 수족관 앞에서 기다리는 세 명을 더 태워서 포항 종합 운동장 앞에서 기다리는 남구 회원님들을 다 태우니 37명이 출발한다. 40인승 버스에 43명을 신청받아 37명이 산행에 참여했다. 때가 때인 만큼 각종 모임의 체육대회와 결혼식 등으로 임원진을 비롯한 정회원님들의 산행 참여가 저조한 편이다. 총무님과 산행대장님을 중심으로 어우러져 도락산 산행길에 오른다.
가는길에 청통 휴게소에 들려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시락국으로 아침을 먹는데 모두들 국맛이 좋다고 칭찬들이 대단하다. 물론 배가 고플 시간에 둘러앉아 먹은 것도 있겠지만 아침을 두번 째 먹는 나도 참 맛있게 먹었다는 생각이든다..ㅎ
아침 식사 후 달리는 차안에서 얼마 정도 자고나니 노래 신청을 하라고 하여 한곡 신청해 두고 두 번째 휴게소를 지나서 차레가 돌아와 나도 한곡 불러 본다. 오전 11시 경에 상선암 주차장에 도착하여 단체 사진을 한장 찍고 등반대장님의 구령으로 간단한 체조를 마친 후 상선암쪽으로 삼삼오오 줄을지어 도락산 산행길에 오른다.
아담한 상선암을 지나 초록의 오솔길을 따라 잠시 땀을 흘리며 능선에 올라서니 바위와 노송들이 어우러진 도락산의 절경이 눈안에 들어오고 맞은편 산자락에 달라 붙은 올망졸망 마을들의 정겨운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바위에 어렵게 붙어 생사의 갈림길에서 허덕이는 노송들 모습 애처로운데.. 사진을 찍겠다고 폼 잡아가며 노송에 매달려 뿌리체 흔들어 대는 철없는 아낙들의 모습이 오늘 따라 얄밉게도 보인다. 이 가믐에 말라가는 소나무들을 바위 위에서 뿌리를 흔들어 놓으면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자연은 그냥 제들끼리 그대로 놓아두고 우리네 인간들은 잠시 지나 가면서 눈 요기로만 즐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노송의 뿌리들이 물을 찾아 기어다니는 바위길을 걸으니 밟혀서 반들반들 한 소나무들의 뿌리가 발 아래서 요동치며 꿈틀대는 듯 하다. 얼마나 아플까 노송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느라 노란 떡잎을 떨어트리며 고된 삶에 발버둥치고 있는 듯 하다.
산들 바람이 불어 주는 초록의 꽃길을 따라 신선봉에 올라서니 덩그런 바위에 작은 웅덩이가 하나 페여 있는데 푸른 이끼가 끼인 물이 가득 고여 있고 비단개구리가 여러마리 붙박이로 살고있는 것으로 보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여자가 이 웅덩이에 물을 퍼내면 금방 소나기가 와서 물을 채워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기는 곤란하다..ㅎ
신선봉을 지나 도락산으로 가는데 우측 바위 소나무 그늘에 여러명이 둘러앉아 점심을 먹는것으로 보아 단체로 온 일행인듯 한데 한쪽에서 버너를 피우고 라면인지 찌게인지 열심히 끌이고있다. 요즘 날씨가 건조하여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나서 산림을 훼손 심각한 상황인데.. 아직도 저렇게 몰상식한 사람들이 산에 다니고 있다는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바위에서 간들거리는 소나무 흔들어 가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나.. 메마른 산에서 버너로 취사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니 오늘 산행길이 왠지 께림찍하니 별로 기분이 편치가 못하다.
도락산 정상은 특별한 조망이 없어 사진 몇장 찍고는 바로 돌아 나오다가 신선봉에서 점심을 먹는데.. 총무님 이하 후미 회원님들이 이제야 올라온다. 식사 후 다른 일행들이 정상에 다녀오는 동안 미리 출발하여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천천히 즐기는 산행으로 하산을 하니 오후 3시 인데 버스는 문이 잠겨있고 아무도 없다. 혼자 개울가에 내려가서 냇물에 발 담그고 세수하고 머리감고 잠시 쉬다가 돌아오니 몇명이 내려와 있다. 모두들 하산을 완료한 오후 4시경에 서서히 하산주가 시작이 된다..
* 상선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간단한 체조를 하고 산행길에 오른다..
* 상선암으로 가는길..
* 가다가 돌아보니...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올라갑니다..
* 산자락에 붙어있는.. 아담한 상선암 모습 정겹습니다..
* 상선암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니..
* 초록의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 노송이 우거진 첫 번째 전망 바위에는 쉬어가는 산군들로 붐비네요..
* 오름길에서 돌아 본 골짜기와 건너산 풍경..
* 산 중턱의 외진 마을 풍경이 참 정겹습니다..
* 우측 고사목 싸이로 보이는 초록 능선엔.. 바위들이 숨을 죽이고 업드려 있는듯 합니다..
* 로프가 달린 바위 위를 처다보니..
* 바위 위에 뿌리를 드러낸 분제같은 노송의 고단한 삶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잠시 후..
* 잠시 후 하나 둘 기어 올라간 아낙들이 노송을 붙들고 흔들며 기대어 사진을 찍느라 포즈를 취하고 법석을 떨고있네요..
처음 한명이 올라 가더니.. 두명.. 세명.. 이어서 올라가 오랜 가뭄 속에서 고단하게 연명을 하고있는 노송을 죽으라고 뿌리체 흔들어 가며.. 이쪽에 남자 찍사와 싸인을 주고 받으면서 모델이라도 된듯 온갓 폼을 다 잡고 있더군요.. 산에 올라올 자질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습쓸한 마음으로 못 본체 돌아서서 구시렁 거리며 올라간다..
* 오름길에 바라본 우측 골짜기와 능선 풍경..
* 첩첩이 산중입니다..
* 녹색 치마를 두른 암봉.. 골짜기..
* 뼈만 남은 고사목은.. 생전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 여기도 소나무 밑에는.. 지친 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 근데 이 사람들은 소나무에 올라타고 주무르고.. 자꾸만 못살게 굴고있네요..
* 돌아본 조망..
* 산들 바람 불어주는 초록 능선길의 가벼운 발걸음들...
* 골짜기에는 고요가 흐르고..
* 산등성이 노송에는 어김없이 산꾼들이 주렁주렁 열리네요..
* 남의 동네라서 어디인지는 잘 몰라도.. 올라 가고픈 산들이 참 많내요..
* 돌아본 바위 넘어...건너편 산골마을...
* 올망졸망 산들이 키 자랑을 하고있내요..
* 정겨운 능선길..
* 바위 끝에 초록이 영글고..
* 정겨운 풍경..
* 도락산의 철쭉..
* 이따가 하산길 봉우리인듯 합니다..
* 곳곳에 심심치 않을 정도로 바위가 길을 막고..
* 세 갈래 길이있는 형봉인가 봅니다..
* 돌아보니 걸어온 제봉과 능선이..
* 형봉 정상 풍경..
*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 집니다..
* 아직 도락산엔 쇠물푸레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 지난 달 산행때 부터.. 옆 자리에 앉아서 같이 온.. 일행입니다..
* 하얀 자태가 삼박한 쇠물푸레꽃..
* 형봉에 있는 삼거리길... 도락산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 채운봉으로 내려갑니다..
* 도락산 가는 계단길..
* 초록과 어우러진 노송...
* 신선봉이 보이네요..
* 신선봉에서..
* 이 높은 곳에 바위 웅덩이에 물이 고여있네요... 여자가 이 웅덩이에 물을 퍼내면 금방 소나기가 내려서 물을 다시 채워 준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기는 좀 그렇지요..
* 신선봉에서 내려다 본 풍경..
* 신선봉 전경..
* 도락산으로 가는길에.. 버너에 불을 붙이고 열심히 취사를 하는 팀이있어.. 돌아 서서 사진에 담아봅니다...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게...ㅉㅉ
* 도락산 가는길..
* 도락산 정상 풍경..
도락산 [道樂山]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964m이다. 이 산은 충북 단양에 위치한다.단양은 영춘·청풍·제천과 함께 내사군으로 그중 으뜸으로 치는 청풍명월의 도를 즐기는[道樂] 산이다. 우암 송시열은 '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이 뒤따라야 한다' 라는 뜻에서 산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소백산(小白山:1,440m)과 월악산(月岳山:1,093m) 중간에 있는 바위산으로 일부가 월악산국립공원 안에 들어 있다. 또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에 있으며 주로 화강암과 편마암이 분포한다. 북에는 사인암(舍人岩)이, 서에는 상·중·하선암(下仙岩) 등 5개의 단양팔경을 안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며 궁터골에는 명소 사모폭포가 있다.
능선에는 신선봉·채운봉·검봉·형봉 등의 암봉이 성벽처럼 둘러 있다. 상금교를 건너면 상선암이 있고 비탈진 능선을 거쳐 작은 선바위와 큰 선바위를 만난다. 20m의 너럭바위에 소나무가 우뚝한 범바위를 지나 10m쯤 바위를 오르는 채운봉에는 철사다리·쇠줄 등이 있고 형봉은 갈림길이다.
도락산에서 전망이 제일인 신선봉에는 거대한 암반에 노송들이 솟아 있고 눈 앞에는 월악산이 버티고 있다.황정산(黃庭山:959m)·수리봉(守理峰:1,019m)·작성산(鵲城山, 皇廷山:1,077m)·문수봉(文殊峰:1,162m)·용두산(龍頭山:994m) 등의 연봉이 보인다. 암릉·계곡·숲길의 풍치가 뛰어난 정상까지 암릉길 바위틈에 솟은 청송은 암벽과 함께 산수화를 그린다.
소백산 연봉도 보이는 산정은 잡목이 울창하다. 형봉과 제봉을 거쳐 상선암으로 가는 비탈이 가파르다.북쪽은 대궐터였다는 광덕암(廣德庵)이고 산성터에서 가산리 궁기동길은 가파르다.문화재로는 신라 적성비가 있으며, 단양팔경·석문·고수동굴·노동동굴·천동동굴·온달산성·구인사·다리안국민관광지·단양유황온천 등은 가볼 만하다.
* 도락산 정상의 유일한 조망..
* 같이온 일행에게 한장 부탁합니다..
* 돌아서서 나오는길에 좌측으로 ..
* 다시 신선봉에 돌아와...
* 저 아저씨 뭔가 열심히 딜다 보고 있네요..
* 이 높은 곳에.. 비단개구리들 이군요..
* 참으로 신기합니다..
* 모두들 신기한듯...탄성도 지르네요..
* 돌아오다.. 뒤 돌아본 신선봉..
* 내려가야 할 채운봉과 검봉 쪽입니다...
* 신록이 익어가는..채운봉과 검봉 풍경..
* 산속에는 아직도 철쭉이 한창입니다..
* 고사목 끝에는 채운봉의 녹음이 다시 열리고..
* 바위에 걸터서 자란 가냘픈 노송은.. 긴 세월의 고단함을 노래합니다..
* 바위가 하도 커서 작은 카메라로는 감당이 안되고..
* 바위 봉우리 오르는 발길들 더디기만 합니다..
* 세상사 그렇듯이.. 어렵게 올라가면 다시 내려 가는길 위태롭고...
* 멀리서 바라보는 산골 마을은 그져 평화롭기만 합니다..
* 고사목이 제 아무리 하늘 처다보며.. 그 옛날 부귀영화 자랑하고 폼을 잡아 보았자.. 그는 죽은지 오래된 고사목일 뿐..ㅎ
* 미리 건너와서 돌아 보니.. 따라 오는 발길들이 재미있게만 보이고..
* 짙어가는 녹색 치마가.. 바위산의 아린 속살을 가리워 준다..
* 오르막을 오르는 발걸음이 고달퍼 보이네요...ㅎ
* 돌아보니 신선봉 위에 꼼지락 대는.. 개미같은 사람들이... 행여 우리 회원님들이 아닐까 싶다..ㅎ
* 모습이 고상한 전망바위..
* 전망 바위에 올라서 내려다 보니.. 월악산 쪽으로 시야가 확 트인다..
* 어디서 온 분들인지는 몰라도..발걸음이 정겹다..
* 꼬불꼬불 바위 고개를 넘으면..
* 올망졸망 바위가 달린 능선길이 이어지고..
* 사람들은 그 곳을 줄을 지어 스쳐만 간다..
* 바위 마다 사람들이 꼼지락 거립니다..
* 쇠물푸레 정겨워 담아봅니다..
* 바위에 구멍을 뚤고.. 안전 손잡이를 설치했네요..
* 도락산의 진수를 보는듯 합니다..
* 사방을 둘러 보며 사진을 찍으면서 걸어 가는.. 나의 발걸음이 몇번 위태로움을 느낍니다..
* 자연의 조화에..
* 인간이 점을 찍으니 더 아름 답고..
* 배배 꼬면서 올라가는 노송의 인고의 세월은.. 나에게 눈요기를 제공하여..
* 고단한 발걸음 가볍게 해 준다..
* 다시 바위 틈 싸이로 기어 오르고..
* 올려다 본 검봉..
* 바위 전망대..
* 걸어온 봉우리들..
* 늙은.. 애기 소나무...
* 뒤돌아본 암릉은 도락산의 극치인듯 합니다..
* 전망 바위..
* 바위들은 초록속에서 숨을 죽인듯..
* 바위에 뿌리 박은 노송이.. 솔방울을 많이 달고.. 제법 활기에 찬 모습입니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 전망바위 전경..
* 바위에 아예 드러누워서 사는 게으른 소나무... 와송..
* 철쭉의 소박한 자태..
* 순박한 쇠물푸레..
* 범바위 인지는 몰라도..
* 발등을 밟으며 지나가기가 애처롭네요..
* 돌아본 암봉들의 풍경...
* 어려운 삶.. 아름다운 자태..
* 바위에 메달려서 사는.. 작은 노송..
* 녹색 저고리 칭칭 감은.. 큰선바위..
* 건너산 마을로 올라 가는 길이 정겹습니다..
* 물이 없는 계곡은..황량합니다..
* 이제 다 내려 왔는가 봅니다..
* 돌아본 도락산..
* 아침에 출발한.. 상선암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 주거니 받거니.. 하산주 건배 속에 해는 저물고..
* 오후 다섯시에 포항을 향해 출발합니다..
도락산의 즐거운 산행길을 축하 하는 푸짐한 하산주를 주고 받으며 이어지는 건배의 시간을 마치고 오후 다섯시에 상선암을 출발하여 포항으로 돌아 오다가 영천시 고경면에 차를 멈추고 산악회에서 칼국수와 촌 두부로 저녁 식사까지 해결 해 준다. 저녁 아홉시가 조금 지난 대체로 이른 시간에 포항에 도착 하면서.. 아름다운 도락산 산행길을 아무런 사고없이 즐겁게 다녀올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주신 산악회 총무님들과 등반대장님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면서.. 오늘 경포산악회의 도락산 산행길을 갈무리 해 본다.
2009.05.10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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