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봉, 무더위 속으로..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봉계리
* 일 자 : 2009.06.27 (토요일)
* 날 씨 : 맑음 (무지 더운날)
* 산행코스 : 봉계리에서 베틀봉 산딸기 찾아서
* 산행시간 : 3시간 30분 소요 (딸기 찾아)
작년부터 여름 내내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비다운 비 한번도 내리지 않더니 지금까지 가뭄이 이어진다. 금년은 아직 유월인데 벌써 36도를 오르 내리는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이럴 땐 산행이고 뭐고 다 접고 그저 시원한 곳을 찾아 들어가 몸이나 보양하는 것이 여름 건강을 위해 좋을 듯 하다.
제 작년 칠월 초에 죽장면 봉계리에 있는 베틀봉 산행을 하다가 하산길에 산딸기 군락을 발견 하였으나 날이 저물어 서둘러 조금 따다가 술을 담그고, 작년에도 같은 시기에 찾아가서 제법 많은 산딸기를 따온 터라 금년에도 때가 다가오니 몹시 궁금하여 장마도 온다고 하여 지난 해 보다 일 주일 쯤 앞당겨서 찾아갔으나... 결론 부터 말 하자면 꽝 이었다.
아침 10시가 넘은 시간에 집을 나서니 무척 무더운 날씨다. 무슨 날씨가 이 모양인지 여름도 되기전에 어제는 근처 역덕이 36.9도까지 올라 갔단다. 죽장면을 지나서 조금 가다 보면 두마리 가는 쪽으로 좌회전하여 들어가다가 다시 두마리와 봉계리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여 봉계리로 들어간다. 봉계리 마을 뒷편 농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딸기가 있는 곳을 향하여 오르막 길을 올라 가는데 숲 속이긴 하여도 바람한점 없는 쨍쨍한 날씨가 비지땀을 흘리게 한다.
베틀봉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라 아직 때가 이르지나 않을까 하고 찾아갔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데로 시기는 적당하였으나 금년에는 날씨가 하도 가물어서 딸기가 별로 달리지 않았고 열린 딸기도 가믐에 지시가 들어서 골물이 흐른다. 모양이 괜찮아 보이는 딸기도 따다가 입안에 넣어서 씹어보면 달콤함이 예전의 그 맛이 아니다.
딸기를 따려고 준비해간 비닐 봉지가 부끄럽게 되고 이리 저리 숲속으로 돌아 다니며 보이는것 사진 몇장 찍고는 그져 몇개씩 따다가 입을 즐겁게한다. 허지만 뙤약 볕에 날씨가 너무 더우니 먹는 것도 귀찮아진다. 베틀봉에 나무를 베내면서 이리저리 닦아놓은 차도에 딸기 나무가 자라서 딸기 군락이 이루어진 곳인데 이제는 숲이 점점 우거지면서 산딸기의 개체수가 매년 줄어들어 따러가는 품도 나오지 않아 경제성이 떨어진듯하다.
* 봉계리 입구에서 바라본 베틀봉 자락 풍경..
* 봉계리를 지나 넓다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 주변에 있는 파란 자두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 뙤약 볕에 자두가 실하게 영글어 갑니다..
* 올라가는 길가에는 예쁜 메꽃이 여기저기..
* 관심을 끌려는 듯 방긋이 웃고있네요..
* 모양은 단순하여 싱겁지만.. 색깔이 곱네요..
* 산중턱에서 만난 산나리꽃..
* 풀잎 속에 다소곳 한 모습입니다..
* 속을 다 드러내 보이는 당당함은..
* 화사한 중년 부인의 아름다움입니다..
* 올라가다 돌아본 풍경.. 그늘진 숲속으로 올라가지만 바람이 없어서 무지 덥습니다..
* 드디어 산딸기가 있는곳에 도착합니다..
* 작황이 작년만 못하네요..
* 달콤한 그 맛을 음미해봅니다..
* 날씨가 워낙에 가물어서인지.. 딸기들이 모양도.. 맛도.. 골물이 들어보입니다..
* 쨍쨍 태양이 무지 덥습니다..
* 베틀봉에서 바라본 풍경...
* 나무수국이라고 하더군요..
* 더워서 딸기 따먹는것도 귀찮아 집니다..
* 늙은 산나리꽃은..
* 주름진 모습에서... 지난 날의 아름다웠던 자태를 말해줍니다..
* 하산길에 바라본 베틀봉...
* 누른하늘말나리..
* 여기 저기 많이 피어있네요..
* 하늘을 처다 보고 당당히... 그래서 하늘말나리..
* 토종벌통... 근데..?
* 옛 날에는 통나무 집이였는데... 이제는 벌집도 조립식인가 봅니다..
* 안으로 들어오지 말고.. 요리로 올라 가레요..
* 장뇌삼 재배하는 사유지레요... 대충보니 살벌합니다..
* 벌들이 멀리 도망가지 말고.. 죠기에 붙으라고 하네요..
* 베틀고개 가는길..
* 베틀고개로.. 출입이 통제입니다..
* 죽장 사과가 익어가는 계절...
* 돌아본 베틀고개 쪽...
산딸기 라는 목적을 가지고 갔다가 결과가 신통치 않으니 그냥 우왕 좌왕 하며 허대고 내려온 산길이 되고 만 이런 어설픈 산행을 산행기 라고 정리하여 올려야 하나 생각이 들다가도 아무리 하찮은것 귀찮더라도 하나 모아 두면 모두가 한조각 추억이고 자료가 된다는걸 느끼며.. 무더운 날 베틀봉 산자락에서 서너 시간 흐느적 되다가 돌아온 산행길을 정리하여 본다.
2009.06.27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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