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산행방 ♥/오솔길의산행기

천성산, 공룡능선~ 성불암 계곡

호젓한오솔길 2009. 8. 10. 15:34

  

천성산 공룡능선~ 성불암 계곡

 

* 위   치 : 경남 양산시 웅상읍, 상북면, 하북면

* 일   자 : 2009.08.09 (일요일)

* 날   씨 : 비, 흐림

* 동행자 : 경포산악회 동참 

* 산행코스 : 매표소 주차장- 공룡능선- 짚북재- 성불암 계곡

* 산행시간 : 약 4시간 20분소요

 

매월 둘 째주 일요일은 경포산악회 정기산행을 하는 날이다. 8월 정기산행지로 예정된 경남 양산의 천성산으로 출발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니 이슬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얼른 아침을 챙겨 먹고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멀미약 한병 마시고는 배낭을 챙겨메고 출발시간 20분 전에 축축한 도로를 나선다.

 

아침 6시 40분에 두호동 동사무소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북부시장내 산악회 사무실에서 하산주 등 먹거리 잔득 싣고 오거리 구 허심청 앞에서 회원님들을 태우고 포항 종합 운동장 맞은편에서 남구 회원님들을 모두 태우니 37명이다. 어제 49명을 접수 받았는데 비가오는 관계로 12명이나 빠진 모양이다.

 

산악회 정기산행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계획대로 출발하므로 산행 예약을 하였다가 연락도 없이 빠져버리는 것은 문화인으로서 기본 예의가 아니라는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예약은 약속이다. 약속을 해놓고 핫바지 방귀 새듯이 슬슬 빠져버리면, 가고싶었도 접수마감으로 신청하지 못한 다른 회원들이 못가게 되고 산악회 모든 준비에서 차질을 주게된다. 41 인승 리무진에 37명이 타고 천성산으로 출발한다.

 

산행지가 포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관계로 아침 부터 여유를 가지고 경주 안압지 연꽃 단지에 들러서 연꽃 구경과 요즘 연꽃보다 더 인기가 좋와진 듯 한 들판에 펼쳐진 노란 금계국을 구경하면서 사진 몇장씩 찍고 이동하여 경주 '서라벌 광장' 한쪽에 주차를 하고 산악회에서 준비한 시락국에 생김치로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한다. 

 

포항 울산간 국도를 따라 가다가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를 구경하고가자고 하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참을 걸어 내려가니 반구대암각화가 있는 진품 현장은 물이 가득 차있어 보이지 않고, 시간 관계상 박물관에 들러서 15분짜리 안내 영화도 보고 산행길 바쁜데 너무 자세한 설명의 안내를 받으며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천성산으로 향한다.  

 

오전 11시 30분경 조금 늦은 시간에 천성산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 뒤라 주위가 온통 축축한 골짜기에 피서객들이 붐빈다. 각자 산행 준비를 하여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산행을 시작한다. 산악회의 원래 산행계획은 성불암 계곡으로 올라서 짚북재에서 점심을 먹고 상리천으로 내려오는 시원한 계곡산행이다. 공룡능선을 산행할 맴버를 모집하니 나를 포함한 5명이다. 독수리 5형제 특공대 라고 자칭 하면서 공룡능선을 오르는데, 공룡능선을 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내 혼자라서 부득히 특공조 대장이 된다. 

 

비가 내려 축축한 바위길 처음 오름길에는 바람이 하나 없는 날씨에 모두들 땀을 많이 흘리다가 능선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과 안개비가 몰아치니 정상 부위에서는 젓은 몸에 추위를 느낄 정도이다. 가다가 바람의지 되는데 둘러앉아서 나무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몇 일전 부터 쓰리던 속이 어제 죽을 먹고  괜찮아 진것 같았는데, 또 슬슬 속이 쓰리면서 오르막 길에서는 컨디션이 떨어진다.

 

짚북재에 도착하니 오후 2시 30분이다. 출발한지 3시간이 소요되어 집합 시간이 4시 30분인점을 감안하면 정상까지 다녀올 시간이 모자라고. 계곡으로 올라온 회원들은 벌써 짚북재를 지나간 뒤라서 하산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안개가 자욱하여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천성산 정상은 버리고 다른 회원들이 올라왔던 아름다운 성불암 계곡으로 내려선다.

 

 * 경주 안압지 연꽃단지 풍경..

 

 * 길가에 내려서 구경을 합니다..

 

 * 유월에 올 때는 초물 이더니.. 이제는 끝물인 듯 합니다..

 

 * 돌아보며 몇 장 담아봅니다..

 

 * 두 송이 다정하여 눈이 갑니다..

 

 

 * 반월성 방향..

 

 * 노오란 금계국이 한물입니다..

 

 * 역시 연꽃 보다.. 인기가 더 좋은 듯 합니다..

 

 * 꽃보다 웃음이 더 화사 하네요..ㅎ

 

 * 눈이 부십니다..

 

 * 이쪽으로 다 몰려왔네요..

 

 

 * 빨리 가자 케도 사진 찍느라 정신들이 없네요..

 

 * 빨리 가자 카이~~

 

 * 모두 올 동안 기다립니다..

 

 * 이쁜 연꽃을 찾는 사진사들은 바쁘게 돌아 다닙니다..

 

 

 * 서라벌 광장에서 잠시 주차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합니다..

 

 

 * 가다가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구경하고 가자고 합니다..

 

 * 한 참을 걸어내려 오니 전시관이 있네요..

 

 * 진품은 죠기 바위 아래 물속에 잠겨있다고 하네요..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 있는 선사시대의 암각화로 1995년 6월 23일 국보 제285호로 지정되었다. 울산의 젖줄 태화강 상류 반구대 일대의 인공호() 서쪽 기슭의 암벽에 새겨졌다. 댐의 축조로 평상시에는 수면 밑에 있다가 물이 마르면 그 모습을 보인다. 그 크기는 가로 약 8m, 세로 약 2m이고, 조각은 암벽 밑에까지 부분적으로 퍼지고 있어, 밑에서부터 암각화 상단선까지의 높이는 3.7m쯤 된다.

 

반반하고 매끈거리는 병풍 같은 바위면에 고래·개·늑대·호랑이·사슴·멧돼지·곰·토끼·여우·거북·물고기·사람 등의 형상과 고래잡이 모습, 배와 어부의 모습, 사냥하는 광경 등을 표현하였다. 이곳에 표현된 동물들이 주로 사냥 대상 동물이고, 이 동물 가운데에는 교미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과 배가 불룩하여 새끼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동물의 모습이 보인다. 이 암각화는 당시 사람들이, 동물들이 많이 번식하고 그로 인해 사냥거리가 많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춤추는 남자의 모습에서 성기가 과장되게 표현된 것은 인간의 생식능력이 자연의 번식력과 깊은 관계를 가졌다고 생각했던 당시 사람들의 관념을 나타낸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에서는 옛날 산신제() 때에 성기를 드러내고 춤을 추었다는 보고가 있다.

 

어로()의 행위를 묘사한 고기잡이배와 그물에 걸려든 고기의 모습을 묘사한 것도 실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일종의 주술적 행위로 볼 수 있다. 아마도 당시에는 반구대 지역이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빌고 그들에 대한 위령()을 기원하는 주술 및 제의()를 행하던 성스러운 장소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물의 표현 중에 소위 X레이 화법()이라고 하는 배 부분의 내장()을 표시한 것이나 입에서 시작하여 내장까지 닿는 음식을 내장으로 보내는 일종의 생명선의 표현은 동물들의 생명 운영과 그를 위한 기본기관이 들어 있는 부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의 한 표현으로 보인다.

 

이 암각화의 연대에 관해서는 신석기시대부터 만들기 시작했다는 설과 청동기시대의 작품이라는 설 등이 있다. 시기가 차이가 나는 표현양식과 내용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암각그림 모두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원하는 그림을 추가하는 등 신앙행위의 장소로서 계속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서 두루 두루 구경을 하고 나옵니다.

 

 * 천성산에 도착하니 개울에는 피서객들이 바글 바글 합니다..

 

 * 하류방향..

 

 * 다리 위에서 기념 촬영을 합니다..

 

 * 찍고 나니 또 몇명 오고.. (회장님하고 두 사람 추가..)

 

 * 찍고 나니 또 오고.. (오락 부장님 추가)

 

 * 이제 대충 몇 명 남아도 촬영 종료합니다..ㅎ

 

 * 슬슬 준비하고 산행길에 오릅니다..

 

 * 좌측 개울에는..

 

 * 가다가 돌아보고..

 

 * 모두들 느긋한 분위기 입니다..

 

 * 돌아보니 멀어지네요..

 

 * 안개낀 공룡능선 봉우리가 부르고 있네요..

 

 * 계곡 산행팀을 멀리하고.. 공룡능선팀 5명은 걸음을 서둡니다..

 

 * 공룡능선 오름길에 돌아본 골짜기 풍경..

 

 * 노송의 가지 싸이로 펼쳐집니다..

 

 * 경포산악회의 "독수리 특공대"..

 

 * 조금 더 올라가서 돌아본 풍경..

 

 * 골짜기가 점점 멀어지네요..

 

 * 걸어온 골짜기..

 

 * 첫 번째 로프를 타는 암벽입니다..

 

 * 특공대들 잘 올라 가네요..

 

 * 재미있는 곳이 많이 나옵니다..

 

 * 우측 성불암 계곡.. 멀리 천성산 봉우리는 안개 속에 숨어버렸네요..

 

 * 돌아본 봉우리와 계곡.. 철탑 아래 주차장이 보이네요..

 

 * 좌측에.. 노전암 인지...안적암 인지..??

 

 * 돌아본 풍경..

 

 * 애고 힘 들어라..

 

 * 땀이 왜 이리 많이나노... 아까 먹은 술이 빠지는 모양이다..

 

 * 우측 풍경..

 

 * 특공대~ 아직은 말짱하네요..

 

 * 건들면 냄새가 나는 나무에도..

 

 * 빗물에 촉촉히 아름다운 꽃이피네요..

 

 * 으라~ 쌰~ 쌰~~

 

 * 서서히 안개 구간으로 접어듭니다..

 

 * 이제 사방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 안개 속에 독수리 특공대..

 

 * 돌아보니 자욱합니다..

 

 * 애고 힘들어라.. 슬슬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 뭘~그리~~ 웃기셔~~

 

 * 그래도 안개비 몰아치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 이제 안개속에 이슬이 맺혀있네요..

 

 * 안개 속으로.. 미끄러운 바위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걸어서...

 

약간의 알바도 해 가면서 짚북재에 도착하니 3시간 소요 되었네요.. 성불암 골짜기로 올라온 회원들은 이곳을 지나서 상리천 쪽으로 내려간지 오래인듯 하고.. 하산 시간 관계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천성산 정상을 버리고..하산길을 골짜기 풍경이 아름다운 성불암 계곡 쪽으로 잡아봅니다.

 

 * 한참을 내려오니 나무계단이 있네요..

 

 * 아래에는 길다란 실 폭포가 흐릅니다..

 

 * 초록 사이로 보일듯 말듯 시원하게 흘러 갑니다..

 

 * 아름다운 폭포..

 

 * 연신 셔터를 눌러봅니다..

 

 * 등목 한번 했으면 신선이 될텐데...ㅎ

 

 * 아름다운 폭포들을 따라 내려오면서 고도를 낮춥니다..

 

 * 어두컴컴하여 들여다 보니 좀 으시시합니다..

 

 * 시원하게 흐릅니다..

 

 * 아름다운 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니..

 

 * 어느덧 피서객들이 붐비는 계곡 입구에 도착합니다...

 

 * 돌아보니.. 공룡능선이 손을 흔들어 줍니다..

 

 * 피서객들이 즐기는 골짜기 풍경이 활기에 찹니다..

 

그런데 골짜기로 올라간 팀이 하산하다 벌떼를 만나 두 사람이 119에 실려서 병원에 갔다고 하네요.. 잠시후 별 이상이 없다는 연락이 오고.. 곧 하산주를 시작합니다..

 

 * 오통 오늘의 이야기는 벌떼습격 사건입니다..

 

 * 져기 등이 보이는 아저씨는 얼굴이 퉁퉁 부었는데도 병원에 안가고 버팁니다.. 역시 남자군요..

 

 * 얼굴에 보톡스 주사를 맞아서 아침에 보다 젊어졌다고 아줌마들이 놀려댑니다..ㅎ

 

성불암 계곡으로 올라간 다른 회원들은 상리천으로 하산을 하다가 벌떼의 습격을 받아서 네 사람이나 벌에 쏘여, 두사람은 119 구급차에 실려 양산 병원에가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으니, 우리 공룡능선 특공팀은 하산길 방향을 잡기는 제대로 잡은 모양이다. 

 

점심을 먹은 뒤로 속쓰림이 이어져 하산주는 구경만 하고 맥주 한잔 받아놓고 입에 대었다 떼었다 한컵 마시면서 건배를 마치고 차 안에 들어가 잠을 청하면서 모두들 하산주 마치고 올라 오기를 기다린다. 

 

돌아오는 길에 영천으로  둘러 "석계 웰빙 칼국수집" 에서  칼국수와 촌 두부로 산악회에서 저녁까지 해결 해준다. 저녁 9시경에 포항에 도착하면서 꾸리한 여름 날씨에 안전한 산행위해 열심히 노력해주신 산악회 임원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경포산악회 제42차 천성산 정기산행을 갈무리 해본다.

 

2009.08.09 호젓한 오솔길

 

 

 

'♥ 오솔길 산행방 ♥ > 오솔길의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우산 야생화 따라서  (0) 2009.08.29
수석봉의 가을노래  (0) 2009.08.22
내연산 6개봉 종주 (5차)  (0) 2009.08.02
우산속의 문경새재  (0) 2009.07.13
기룡산, 산딸기와 묘각사  (0) 2009.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