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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봉의 가을노래

호젓한오솔길 2009. 8. 22. 21:36

 

수석봉의 가을노래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일광리,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 일   자 : 2009.08.22 (토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배고개 - 수석봉(820.5)- (이리 저리) - 배고개

*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소요 (버섯 찾아 돌아다니며)

  

새 카메라를 구입하여 시운전도 할 겸 산행을 간 곳이 매년 이맘때 쯤 무언가 기대를 하면서 찾아 가보는 수석봉이다. 작년 5월에 내연산 마실골 산행을 하면서 부서져 새로 싼 카메라가 2주 전에 구즌 날씨에 천성산을 다녀와서 카메라를 잘 닦아두었는데, 지난주에 향우회 때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LCD 액정의 한쪽 귀퉁이가 깨어진 눈먼 봉사가 되어있어 할 수 없이 새로 카메라를 구입하여 오늘 시운전을 하러간다. 산행길에 늘 급하게 속사로 사진을 찍다 보니 충격에 의해 디카의 액정이 너무 자주 깨어진다. 벌써 카메라가 5호(다섯대) 째다.

 

여름내 마른 장마로 시원 하던 날씨가 말복을 지나면서 부터 연일 무더위가 이어진다. 오늘도 30도 이상 올라가는 불볕 더위가 예상된다고 하여 산행을 포기 할까 하다가, 지난 주에도 향우회에 간다고 산행을 못 한 터라 가까운 곳으로 산바람이나 쏘이러 갈 겸 늦은 시간에 출발하여 몇년 전에 영지버섯 따는 재미가 솔솔 했던 수석 봉으로 향하면서 내심 기대를 하였는데..

 

죽장면 배고개에 주차를 하고 발 아래 영지를 찾아 이리저리 살펴가며 수석봉을 오르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시원한 그늘 아래 꼬치자지 매미들이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듯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늦 여름 햇살은 따갑지만 우거진 그늘과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어 좋은데.. 단 한가지 산모기와 날파리가 때를 지어 달려드니 정신이없다.

 

파란 하늘에 뭉개구름 비늘구름이 어우러져 아름 다운 수를 놓으니 쳐다보며 연신 셔타를 눌러댄다. 그러다 낙엽 위에 영지 버섯을 찾아 고개를 숙이니 갑자기 눈이 침침해진다. 결국은 몇 시간을 비알길로 허대면서 영지 버섯을 찾아보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영 눈에 띠지를 않는다. 

 

 * 배고개 수풀 우거진 임도 가에 주차를 하고..

 

 * 길가에 큰 소나무가 죽어있다.. 재선충인가..?

 

 * 카메라 테스트 삼아.. 가지 아래로 보이는 작은 마을을 한번 당겨본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 포항에서 정자리를 거쳐서 오는 길이 선명하게 보인다

 

 *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 바다에 커다란 고래 두 마리가 유영을 한다..

 

 * 시커먼 버섯이 징그럽게도 생겼다..

 

 * 건너 수석봉 정상모습과.. 구름이 그림을 그리는 파란 하늘..

 

 * 노처녀 시집가는.. 마지막 각시 원추리인가 보다..

 

 * 길가에는 아직도 각시 원추리가 가끔은 보이는데.. 나이 든 각시.. 싱그롭지가 못하다..

 

 * 올망졸망 봉우리 사이에 죽장면 마을 풍경..

 

 * 하늘에 구름이 그림을 그린다..

 

 * 싸리버섯..

 

 * 수석봉에서 바라본 풍경..

 

 * 참나무 오솔길..

 

 * 수석봉 정상석 풍경..

 

 * 무더운 땡볕에.. 외로워 보이네요..

 

 * 청하늘에 구름 한 덩어리..

 

 

 * 싸리버섯..

 

 * 능선위에 구름이 유영하며..

 

 * 용쟁호투를 벌인다..

 

 * 시원한 오솔길을 따라..

 

 

 * 점심을 먹고 나니 서쪽 하늘 부터 서서히 구름이 몰려 옵니다..

 

 * 수석봉위에 멋지게 어우러 집니다..

 

 * 북동쪽 방향은 아직 희멀것네요..

 

 * 멋집니다.. 요건 바탕화면 감입니다..ㅎ

 

 

 * 죽은 소나무 가지에도 구름 꽃이 피고..

 

 * 어느덧 가을 노래를 부르고 있네요..

 

 * 파란 하늘이 높게만 보입니다..

 

 * 동쪽 하늘에도..

 

 * 동그란 구름이.. 달 처럼 떠 오르고..

 

 * 날개 지친 잠자리는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 한조각 구름이어라..

 

 

 * 신비한 구름 위로.. 인간이 만든 쇠덩어리 비행기가 지나가네요..

 

 * 초롱꽃 인가 봅니다..

 

 * 보링 핀 같은.. 광대버섯..

 

 

 * 신기한 버섯..

 

  

* 이놈도 신기합니다..

 

 

 

 * 운지버섯..

 

 

  

 * 어릴적에 '이스라지' 라 하면서 열심히 따먹으러 다녔는데..?

 

 

 * 오늘의 영지..

 

 

 

 

 * 매복해있는 자동차에 돌아옵니다..

 

 * 우거진 임도위를 차를 몰아서..

 

 * 기계면 강가를 따라 오는데 ..벌써 석류가 익어가네요..

 

 * 가을은 석류의 계절이라 했는데..

 

 *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가을이 오기는 오는가 봅니다..

 

 * 조금있으면 쫙~ 갈라져 빨간 속을 내 보이겠지요..

 

 

무더운 날씨에 어슬렁 어슬렁 발 밑을 살펴가면서 별 수확없이 허대다가온 수석봉 산행길, 여름 매미들의 애절한 노래 소리를 들으며 파란 하늘가에 뭉개구름 두둥실 떠 다니는 모습에 가을을 그리면서 열심히 셔터를 누르다가 돌아온 나들이 길을 마무리 해본다.

 

2009.08.22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