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산행방 ♥/오솔길의산행기

무장산, 오리온목장 억새 산행

호젓한오솔길 2009. 9. 21. 00:09

  

무장산, 오리온목장 억새 산행

 

* 위   치 : 경북 포항시 오천읍, 경주시 암곡동 

* 일   자 : 2009.09.20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경주시 왕산마을 - 무장사지 - 오리온목장 - 왕산마을

* 산행거리 : 약 9.4 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 (느린 거북이 수준)

 

포항 근처에서 가장 쉽게 가을 억새를 볼수있는 곳이 포항과 경주의 경계 선상에 있는 무장산의 오리온 목장이다. 매년 한 번씩 다녀오는 곳인데, 마눌이 산행기 사진을 보고 좋은 곳은 혼자 다닌다고 하여, 이번 일요일에 구경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한 터라, 사람이 밀리기 전에 아침일찍 다녀오자고 하였더니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니 이미 도시락을 싸놓고 기다린다.

 

삼년 전에 갈때만 하여도 인기척이 없는 호젓한 목장 억새밭을 한 바퀴 도는데 낮잠을 자던 고라니와 장끼를 몇번이나 만나서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 야생 동물들의 낙원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알려져 가을부터 산꾼들의 발길이 이어져 암곡동에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있는듯하다.

 

아침 8시가 되기전에 대체로 이른 시간에 집을 나가 경주 천북을 지나서 암곡동에 도착을 하니 작년에는 없던 넓은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고 골짜기 안으로는 차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현수막을 쳐 놓았다. 선덕여왕 드라마 촬영지를 알리는 커다란 표지판이 설치된 텅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을 냄새를 맡으며 무장골로 들어 가는데 길가에 자동차들이 더러 올라와 비좁은 공간에 주차되어있다.

 

골짜기로 들어가니 작년에는 수해로 회손되어있던 길이 그대로 방치되어있었는데, 군데군데 보수하여 사륜 구동차는 목장까지 올라갈수 있도록 보수가 되었으나, 입구에서 국립공원 지킴이가 통제를 하고 벌초를 하러가는 차량 몇대는 통과하여 올라간다. 골짜기 군데군데 물들어 가는 가을 단풍을 즐기면서 가벼운 발걸음은 억새의 꿈을 안고 무장산으로 향한다.

 

 

 * 새로 조성된 주차장에 세워진 선덕여왕 드라마 촬영지 안내판..

 

 * 넓은 주차장에 차량이 몇대 주차되어있다..

 

 *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는 길가엔 가을 냄새가 난다..

 

 * 차량 진입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몇군데 설치되어있다..

 

 * 길가에 좁은 공터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 무장골 입구로 들어섭니다...

 

 * 개울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 어느덧 가을 분위기로 슬슬 바뀌어 갑니다..

 

 * 갈대 드리워진 개울물이 참 맑기도 합니다..

 

 * 한적한 길가에도 어느덧 가을 빛이 살며시 내려앉는다..

 

 * 흔하디 흔한 꽃인데.. 구릿대 꽃인가..

 

 * 성질급한 단풍은 몽땅 익어 버렸네요..

 

 * 메마른 가지에 단풍도 익어갑니다..

 

 * 아줌마도 무었엔가 넋을 잃은 듯...

 

 * 개울을 건너 무장사지석탑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 아래쪽으로 먼져 갑니다..

 

 * 무장사지석탑 전경..

 

 

 

 

무장사지 삼층석탑 [鍪]

 

경상북도 경주시 암곡동() 무장사 터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화강석 석탑.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126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약 4.94m, 기단() 너비 약 3.21m이다. 쓰러져 있던 것을 1962년에 복원하였다. 그 중 기단 위의 3층 석탑으로, 지대석()과 하층기단은 중석()을 붙여서 8개의 돌로 짰고, 중석은 우주형()으로 되어 있으며 각 면에 2주식()의 탱주()가 있다. 갑석()도 8개의 돌로 짰으며 윗면에는 약간의 경사를 두고 그 중앙은 각형()과 호형()의 몰딩(쇠시리)으로 상층을 받쳤다.

 

상층기단의 중석 역시 8개의 돌로 구성하였고, 각 면에는 2좌식()의 원에 가까운 형태의 안상()을 조각하였을 뿐 우주와 탱주는 표출하지 않았다. 갑석은 4장의 판석()으로 덮었고, 밑에는 부연()이 있으며 윗면 중앙에는 2단의 각형() 몰딩이 있어 일반 석탑의 기단구조를 따랐다. 그러나 상층기단 중석의 각 면에 새겨진 안상은 특이한 장식이다.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을 각각 하나의 돌로 짰는데 높고 큰 첫층의 옥신에는 4귀에 우주가 있을 뿐 다른 장식은 없다. 2층 이상은 체감비율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나 각층의 옥개석은 건실한 비율로 작아졌다. 각층의 받침은 5단이고 첨하(檐)는 직선이며 전각()의 낙수면()부터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있다. 첫층 옥신의 윗면 중앙에 1변이 27.5cm, 깊이 23cm의 네모난 사리공()이 있으나 사리는 없어졌다.

 

보수 때 없어졌던 하층기단의 갑석, 상층기단의 중석과 갑석 등 부재()를 새로 만들어 보충하였고, 상륜부()는 모두 없어진 것을 노반()과 복발()만을 새로 만들어 얹었다. 이 탑은 첫층의 탑신이 약간 높은 편이나 단순화가 심하지 않은 점과 기단부의 안상으로 보아 9세기 이후에 조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 은은한 천년의 향기를 풍겨줍니다..

 

 * 천년의 석탑을 잠시 스치듯 둘러보고..

 

 * 석탑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

 

 * 귀부.. 전경..

 

 

 

귀부 []

 

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돌. 삼국시대부터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부 위에 비신을 세우고 비신 위에 두 마리 용으로 장식된 이수(螭)를 씌우는 것이 보통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용의 모습 외에 해태 모습을 한 것도 있고, 사실적인 거북 모양에서 점차 변형되어 장중한 것, 패기에 넘치는 것, 우아한 것 등 형태를 달리한 것이 많다. 태종무열왕릉비()의 귀부와 이수는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높이 평가된다.

 

 

* 귀부를 뒤로하고 무장산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 작년에는 없었는데.. 무장사지로 가는길에 나무 계단길을 설치했군요..

 

 * 무장산으로 가는 탐방로를 군데군데 보수하여, 산불이나 비상시 자동차가 다닐수 있도록 되어있군요..

 

 * 드디어 억새가 피어난 오리온목장으로 들어섭니다..

 

 * 억새와 하늘..

 

 * 돌아 보니..

 

 * 오늘 하늘이 참 좋습니다..

 

 

* 길가에 다래덩굴이 있어 처다보니.... 다래가 주렁주렁 달려있네요.. 

 

 * 아름다운 목장 오솔길..

 

 * 저기 억새 위로 무장산이 보입니다..

 

 *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 억새와 하늘..

 

 * 고요한 창공에 조화를 이룹니다..

 

 * 돌아보니..

 

 * 바람이 고요합니다..

 

 * 무장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포항쪽 풍경..

 

 * 목장 억새길..

 

 * 억새는 구름을 불러 노래한다..

 

 * 좀더 가을이 깊에 녹색이 황금색으로 바뀌면 더 아름답겠군요..

 

 * 바람이 없으니 억새들이 고개를 바짝 치켜들고..

 

 * 하늘에 구름 먼지를 쓸어내고 있다..

 

 * 품질 좋은 억새..

 

 * 영남알프스의 억새가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 억새 사이에 핀 쑥부쟁이..

 

 * 무장산에서 돌아보니..

 

 * 무장산 정상..

 

 * 무장산에서 바라본 풍경..

 

 * 하늘과 구름 참 맑다..

 

 * 창공 속으로 억새 끝이 빨려들어간다..

 

 

 

 * 구름 빗자루 억새...

 

 

 * 하늘 거리는 가을을 노래한다..

 

 

 

 * 포항 영일만 풍경..

 

 * 구름 속으로...

 

 * 포항 영일만 풍경..

 

 * 구름 아래 아련합니다..

 

  * 포항 영일만 풍경..힘껏 당겨봅니다..

 

 

 

 

 * 억새, 하늘, 구름의 조화..

 

 

 

 

 * 기념 사진 찍어봅니다..

 

 

 * 하산길.. 경주쪽 풍경..

 

 * 갈대끝에 걸린 나즈막한 봉우리들 구름 아래 졸고 있네요..

 

 * 외로운 광대버섯 하나 담아보면서 산행길 마무리한다.

 

비알길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오니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주차장에는 어느덧 자동차들로 빼곡하고 주차장 밖 길가에도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다. 관광버스도 몇 대 들어와 있다. 버스 짐칸에 자리를 깔고 곤하게 낮잠을 자는 운전 기사도 있고, 산꾼들이 내려올 시간에 맞추어 안주꺼리 열심히 끌이고 있는 운전 기사 아저씨도 모습이 정겹다.

 

그리 험한 길이 없이 서너 시간이면 느긋하게 다녀올수 있는 무장산 오리온목장 억새 산행길 이정도 산행이 걸음이 느린 마눌의 체질에 딱 맞는지, 오늘은 불평없이 잘 따라오더니 내년에 또 와야겠다고 한다..

 

2009.09.20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