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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산, 골짜기 가을 산새소리 들으며..

호젓한오솔길 2009. 10. 10. 21:58

  

천장산, 골짜기 산새소리 들으며..

 

* 위   치 : 경북 영천시 고경면, 임고면

* 일   자 : 2009.10.10 (토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천장사 - 골짜기- 천장산(694.8m) - 능선길 - 천장사

* 산행시간 : 약 4시간 (유유자적)

 

내일 경포산악회에서 금수산 망덕봉 산행을 하기로 되어 있어, 오늘은 집안에서 푹 쉬어보려고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앉아 있다가 결국은 느즈막한 시간에 배낭을 매고 거리로 나선다. 한 나절 워밍업 코스로 적당히 갈곳을 찾다가 호젓한 골짜기가 있는 천장산으로 가기위해 기계면 봉계리를 지나 운주산과 봉좌산을 가로 지르는 이릿재를 넘어서 천장사 입구로 난 좁은길을 따라 슬슬 차를 몰아간다.

 

천장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승용차 두대가 주차되어 있고 절간에 메어진 작은 개 한마리만 빼꼼히 내다볼 뿐 아무도 없이 조용하기만하다. 주차장 한구석에 주차를하고, 아직 이슬이 남아 있는 촉촉한 골짜기 길을 따라 지팡이로 풀섶을 헤치면서 슬금슬금 올라 간다.

 

길가에는 쑥부쟁이 구절초등 온갓 가을 야생화들이 피어있고 골짜기에는 개울물 소리가 졸졸 흐른다. 이제 서서히 초록이 물 들어가는 천장산 골짜기 너덜가에는 완연한 가을 빛이다. 인적이 없는 골짜기 깊숙히 들어서니 여름 매미소리 지난 자리에는 산천에 널려있는 가을 열매를 따먹으며 만찬을 즐기는 산새들의 제잘거리는 소리가 골짜기를 메운다.

 

간혹 애절하게 울어대는 풀벌래소리가 깊어 가는 가을을 알리고, 여름내 그렇게도 따라다니며 못살게 굴던 산모기도 간곳 없고, 눈으로 파고들던 깔다구와 날파리도 흔적을 감춘 쾌적한 산행길이다. 아침에는 제법 쌀쌀하던 날씨가 따듯한 가을볕에 바람기 없는 오막한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니 등어리에는 땀이 줄줄 흘러 내리다가, 그늘 아래 잠시 걸음을 멈추면 이내 시원함이 느껴지는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 천장사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 골짜기로 올라 가는길에 허름한 천장사 풍경을 담아본다..

 

 * 돌아보니 주차장엔.. 이제 자동차 세 대가 제각기 멀찌감치 다른 방향으로..

 

 * 아직 이슬이 남아있는 수풀 어우러진 오솔길..

 

 * 맑은 하늘에도 구름이 피어오른다..

 

 * 너덜 가에는 이제 서서히 가을 물감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 전형적인 가을 풍경입니다..

 

 * 곰취나물 꽃.. 많이도 피었네요..

 

 * 붉은 열매와 단풍으로 한바탕 가을 잔치 준비가 한창입니다..

 

 * 가을 햇살 다사로운 풀섶길..

 

 * 길가에 다래가 떨어져 있어 주워 먹어 보니 그 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합니다.. 위를 처다보니.. 저기 높은곳에 조롱조롱 달려있네요..

 

 * 아~ 가을이구나...

 

 * 쑥부쟁이..

 

 * 담쟁이 나무타고 오르다 부끄러워 붉어지고...

 

 * 뻥 뚤린 하늘엔 뭉개구름 동동..

 

 * 가을은 그렇게 가지마다 줄기마다.. 깊은 맛으로 익어간다..

 

 * 로마병정 투구꽃...

 

 * 국화..

 

 * 쑥부쟁이..

 

 * 가을 햇살에.. 눈부시게 화사합니다..

 

 * 카메라 눈이 부신다고 하여.. 작은 몸둥어리로 그늘을 지우고 찍어봅니다..

 

 * 햇살에 익어가는 천장골..

 

 

 * 늙은 구절초..

 

 * 능선을 오르다가 잠시 위를 처다보니..

 

 * 떡깔나무 이파리..

 

 * 바람 시원한 능선에 도착합니다..

 

 * 구절초..

 

 * 가을은 능선위의 그늘에 힘없는 작은 나무에서부터 옵니다..

 

 * 헬기장 주변에도 가을이...

 

 * 개옷나무가 제일 먼져 자태를 싸릅니다..

 

 

 * 가을이 오는소리..

 

 * 먼저 익은 놈들 잡아봅니다..

 

 

 

 * 천장산 정상부..

 

 * 천장산 정상석..

 

 * 호젓합니다..

 

 * 하늘 위에도..

 

 * 단풍이 들어 옵니다..

 

 * 내려오는 능선길..

 

 * 호젓합니다..

 

 * 구절초..

 

 

 * 몽땅 익었네요..

 

 

 * 바위에 풀도 겨울 준비를 합니다..

 

 * 거스를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 가을 하늘...

 

 * 천장산 골짜기..

 

 * 내려오는 날머리.. 쑥부쟁이 화원입니다..

 

 * 내려오는 날머리에.. 원룸입니다..ㅎ

 

 * 내려와서 돌아보고..

 

 * 마지막 달맞이꽃...

 

 *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너무 아래로 내려와서.. 다시 천장사까지 걸어서 올라 갑니다..

 

 * 담쟁이..

 

 

 * 천장사 주차장에 돌아오니 자동차 한대는 가고 없네요.. 저기 있는차는 천장사 차인가 봅니다.. 작년에는 갤루퍼였는데...?

 

 * 오늘 조용한 천장산 골짜기에 들어 깊어가는 가을 향기에 듬뿍 취하여..서서히 타이어를 굴려 포항으로 돌아와 내일 금수산 망덕봉 산행을 준비하면서.. 워밍업 산행길을 마무리 해본다..

 

2009.10.10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