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새해 일출.. 영일만 풍경
기축년 일출 보러 가던 기억이 어제 일 같은데 벌써 일 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경인년 새해 일출 맞이하러 가는 길 매년 그렇듯 날씨가 이번 겨울 들어 최고로 춥다고 방송을 한다. 어제 저녁에 늦게 잠자리에 들어 아침이 일찍 일어나려니 어설프다. 주섬주섬 등산복을 줏어입고 오리털 잠바로 포장 마감을 하고 얼굴 가리게 까지 하고 거울을 보니 몰골이 가관이다. 마눌도 두루뭉술 하니 행장이 만만치가 않다.
방송에 나오는 호미곳 해뜨는 시간에 맞추어 일곱시 십 분에 집을 나서니 골목 길에는 해안가로 향하는 기대에 찬 발걸음들이 이어진다. 행여 아는 사람을 만난다 해도 다들 누가 누군지 모를 정도로 껴입은 복장들이 매 한가지다.
포항 북부 해수욕장 끝머리 해안가 도로는 어느덧 밀리는 차들로 기능을 상실한 듯하고 방송에서 날씨가 춥다고 미리 알려서인지 해맞이 인파가 작년 보다는 덜 붐비는 듯 하다. 벌써 벌것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호미곳 위의 하늘을 쳐다보면서 매년 해맞이를 하던 환호공원 쪽으로 해안 도로를 따라 바쁜 걸음을 옮긴다.
* 북부 해수욕장 북쪽 끝머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어느덧 동녁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른다.
* 해변으로 하나 둘 몰려가는 사람들..
* 호미곳 쪽 하늘을 응시하면서 발걸음은 환여공원 쪽으로 향한다.
* 방파제가 있는 해안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있네요..
* 차에서 이불을 꺼내 아랫도리를 가리고 메서운 추위를 견디는 연인들도 있네요.. 계속 걸으니 두툼한 옷속 등에서 땀이 흐르는데 날씨가 춥기는 추운가 봅니다..
* 동녘 하늘은 점점 붉어지고..
* 궁금하여 당겨보니..곧 나올 분위기입니다..
* 발걸음 바쁘게 걸어가다가 보니 뭔가 수상하네요..
*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경인년 첫 해의 수줍은 모습입니다..
* 동녘을 점점 달구더니..
* 거침없이 솟구쳐 올라..
* 동그란 모습으로 영일만을 내려다 보고있다..
* 경인년 새해 햇살을 열심히 빨아들이는 해안가 풍경..
* 영일만 넘실대는 파도 위에도..
* 찬란한 햇살이 노래합니다..
* 호미곳 능선에 턱 고인체.. 이글이글 환한 얼굴..
* 검은 물결위에 비추니..
* 넘실대는 너울파도..
* 갯바위 휘어 감으며 넋두리 한다..
* 숨어들면 또 밀려오고..
* 햇살에 떠밀려..
* 쉼 없이 작은 갯바위 머리위로 감아친다.
* 모여든 사람들.. 고개 내민 그녀의 얼굴만 바라보고.. 잠시 한 두 가지 소망 빌어..
* 어려운 숙제만 가득 남긴 체.. 모두 떠나간 텅빈 바닷가..
* 햇살 속에 정박한 무역선 아물거리는 모습 뒤로하고.. 나도 발걸음 돌린다..
* 파도에 솟구친 하얀 물보라 물 들이는 붉은햇살
* 상기된 얼굴로.. 용써가며 흥을 돋구건 만..
* 이미 돌아선 발걸음은 길 위에서 동동 엔진소리만 분주하게 들린다..
* 건너 편 포항제철 아침 풍경..
* 높은 꿀뚝에는 쉴새없이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 간밤의 매서운 추위를 녹이고 이글 대는 영일만..
* 하얀 파도 몰려들어 애많은 데트라포트 만 때린다..
* 북부 해수욕장 쪽 아늑한 풍경.. 새해 햇살 가득 비춥니다..
* 다들 돌아가는데.. 외로운 사진사 아저씨 열심히 파도를 노려보며 심각한 듯... 기어이 한 작품 건지려나 봅니다..
* 어느덧 바라보기 조차 눈 부신 그대..
* 살짝 당겨본.. 잠을 깬 정겨운 해안 풍경..
* 쉼 없이 몰려드는 파도의 무리..
* 차가운 물보라 일으키며 해안을 깨웁니다..
* 환여공원에 모였던 해맞이 객들도.. 어느덧 길거리로 내려와 바삐 돌아가는 길 분주하다..
* 사람들 빠져나간 해안가 엔..
* 영원한 파도만이 분주한 새해 아침..
* 파도는 틈만 보이면 육지의 품 속으로 비집고 들어온다..
* 햇살 한가로운 풍경 담아봅니다..
* 작은 방파제 위에 출항 대기 통통 배들..
* 다사로운 북부 해수욕장 바다위에 외로운 쪽 배..
* 아침 햇살따라 정겹게 얄랑거린다..
* 경인년 새해 맞이도 이렇게 마무리 하는가 봅니다..
* 해맞이 객들 빠져나간 해안은 설렁한 분위기 감돌고..
* 이제 해안은 다시 갈매기들의 놀이터가 되었네요..
* 갈매기 평온한 풍경..
* 모래톱에 모여앉아 햇살 쪼이는 영일만 갈매기..
* 잠시 다녀간 사람들은.. 허무한 흔적만 남기고..
* 젖은 깃털 말리며.. 갈매기 노니는 해안가..
* 영일만 갈매기 다정한 가족 모습에..
* 경인년 한 해가 활짝 펼쳐진다..
* 갈매기 꿈 날아 오르는 눈 부신 영일만..
* 모래톱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파도에 실려오는 먹이를 기다리는..
* 영일만 갈매기 노래 소리 들으며 오늘 경인년 새해 일출을 맞이하고... 다시 또 얼마 후면 신묘년의 해맞이 꿈에 부풀며.. 그렇게 그렇게 무정한 새월 따라 우리네 인생도 하나 둘 소리없이 흘러간다..
* 추위를 녹이는 다사로운 햇살 가득 비추는..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골목길 조용한.. 경인년 새해 아침에..
2010.01.01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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