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산 경방골 시산제 산행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영덕군 달산면
* 일 자 : 2010.01.17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상하옥 향우회 17명
* 산행코스 : 경방골 - 물침이골 - 동대산(791.3m) - 경방골
* 산행시간 : 약 6시간 소요 (즐기면서 쉬엄쉬엄)
작년에 고향 '상하옥 향우회'를 결성하고 산을 좋아하는 향우들이 모여서 고향 경계 산행을 시작하여 세 번 다녀왔다. 금년 부터는 날짜를 정하여 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번 산행을 하기로 하고, 매월 셋째 주 08시 30분에 포항시 북구 우창동 주민센타 앞에 모여서 포항 근교산행을 하기로 하고, 오늘 첫 번째 산행으로 신년 시산제도 지낼 겸, 고향 상하옥의 동방을 지키고 있는 동대산으로 산행 하기로 한다.
오랜만에 고향의 선후배 님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라 산행 후 소주 한잔 해야 할 것 같아서 오늘은 마눌의 차를 타고 아침 약속 시간에 함께 약속 장소로 나가니 아침 날씨가 차가워 모두들 자동차 안에 웅크리고 있는지 회원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기다려 시간이 되니 하나 둘 모여 인사를 나누고 자가용에 나누어 타고 경방골로 향한다.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는 강추위가 몰아친 뒤라서인지 산행에 참여하는 회원이 저조하여 겨우 17명이다. 처음 시경계산행을 할때는 40명 정도 모였는데, 아마도 꽃 피고 새가 우는 계절이 돌아오면 많은 회원님들이 모이리라는 희망을 가지면서...
산행을 함께 할 회원이 많으면 좋겠지만, 회원이 적으면 적은대로 단촐한 산행의 묘미가 있는법, 오늘 모인 향우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즐거운 산행을 하면 되는 것을, 경방골 입구 다리위에 주차를하고 잠시 모여서 커피와 떡을 나누어 먹으면서 강구 쪽으로 둘러서 오는 회원들이 다 모이기를 기다려, 동대산 산행을 위해 바람 차가운 경방골로 줄지어 들어간다.
* 경방골 입구 다리위에 주차를하고 산행 준비와 그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담소를 나누고..
* 골짜기 좌측에 새로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경방골로 접어든다.
* 개울 응달에 아직 아침 바람이 차갑다.
* 커다란 바윗돌로 잘 만들어진 징검다리를 건너고..
* 오솔길을 따라 정겨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산행은 그렇게 시작된다.
* 그동안 오랜 강추위로 개울 주변에 물기가 있는 것은 모두 꽁꽁 얼어서 하얀 거품 얼음을 뿜어낸 미끄러운 길을 걸어서..
* 실폭포 얼어붙은 바윗길..
* 밤새 추위를 견디 노송은 바위 위에서 시린발 구르며 햇빛을 기다린다.
* 바위와 노송들로 어우러진 경방골의 아름다운 풍경.
* 하얀 얼음은 바위틈 사이로 꼬불꼬불 경방골을 기어 올라간다.
* 옛날에는 미끄러운 개울가로 살살 걸어서 올라 다녔는데.. 지금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 자연미가 훼손된 것은 사실이지만..
* 동대산 가는 길이 한결 쉬워진 것 같습니다..
* 홀 벗은 경방골의 아름다운 풍경..
* 경방골의 대표선수 호박소도 꽁꽁 얼어서 신비함을 잃은체 동태처럼 맥을 추지 못하고 겨울잠을 자고있다.
* 호박소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다가 서기가 디게 미끄러워 보이네요..ㅎ
호박소를 통과하여 잠시 올라가다가 개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우측 물침이골로 올라간다. 좌측은 하산할 경방골이다.
* 물침이골 폭포.. 평소에 물이 별로 없던 폭포인데..
* 얼음이 기가 막히게 얼었습니다..
* 자연이 만들어 놓은 환상적인 하나의 조각 예술품이다..
가까이 다가 가서 저 황홀한 자태를 마음껏 찍어보고 싶었지만 길에서 좀 떨어진 벼랑 아래에 있고, 사진을 찍는동안 앞 서간 회원들은 자꾸 멀어지고 하여 등반대장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서둘러 따라 올라갑니다..ㅎ
* 산행 시작할 때 추위에 움추려지던 몸들이 오막한 물침이 골로 접어드니 이제는 모두 더워서 하나하나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 이제 골짜기는 끝나고 동대산으로 가기위해 비탈 길로 오른다.
* 능선에 올라서니.. 이제 정상이 다되어 갑니다.
* 동대산 가는 능선길..
* 요즘 보기드문 겨우살이가 보이네요.. 옛 날에는 흔하게 보였는데.. 약이 된다고 하니 너도나도 짤라가고 요즘은..
동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해쪽 풍경..
경
* 좁은 동대산 정상에는 포항에서온 포산사(포항 산 사람들) 산악회 회원님들이 버스 두 대로 몰려와서 시산제를 지내느라 입추의 여지가 없다. 복잡한 동대산을 지나기 위해 붐비는 산꾼들 사이로 비켜가는데 '오솔길'을 부르는 산님이 있어 돌아보니 카페 회원인 '마지'님이라고 한다. 복잡한 정황에서 그냥 악수만하고 아쉬움을 남긴체 헤어진다..
동대산 [東大山]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에 있는 산이다. 해발고도는 791m이다. 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남쪽에 군립공원 내연산, 북쪽에 바데산과 팔각산, 서쪽에 국립공원 주왕산이 있다. 이웃한 산들의 명성에 가려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만큼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상태를 간직하고 있다. 산줄기 서쪽의 지능선(支稜線)들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들이 상옥계곡과 하옥계곡으로 흘러들어 영덕군의 대서천으로 합쳐진다. 하옥계곡의 지류라고 할 수 있는 마실골과 경방골, 물침이골 등은 사람이 발길이 많이 미치지 않은 청정계곡을 이루며, 경방골의 호박소는 산중호수를 연상하게 한다.
마실골에는 예전에 여러 집이 살았으나, 1968년 북한 무장군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하여 남침한 1·21사태의 여파로 주민소거정책이 실시되어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 산 아래쪽의 하옥계곡과 옥계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경관이 좋아 여름철에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하옥리의 경방골과 마실골 또는 영덕군의 쟁암리와 회리 쪽을 이용한 산행코스가 있으며, 정상에 서면 주왕산의 봉우리들과 내연산의 산줄기들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동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 동해쪽 아련한 풍경을 담아보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 삼거리에서 쟁암리 쪽으로 접어든다.
* 따뜻한 낙엽 위에서 조촐한 시산제를 올리고 둘러앉아 점심을 먹는다.
어찌보면 '동대산'은 고향 상하옥의 동쪽에 있는 큰 산이라는 뜻이므로 상하옥 마을의 '동대산'이다. 상하옥 향우회원인 우리가 주인일진데..ㅎ 오늘은 회원이 적어 숫자에 밀리고 늦게 올라온 탓으로 포항 산님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쫗겨나듯 바데산으로 가다가(남정리쪽) 펑퍼짐하고 따뜻한 낙엽위에 모여서 시산제를 지내고 음복으로 점심을 먹는다.
*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기념 사진을..
* 힘찬 발걸음이 이어진다.
정암리와 바데산으로 갈라지는 갈림 길에서 바데산 쪽으로 가다가.. 다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출입이 통제된 경방골로 내려선다.
*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오솔길.. 정겹습니다.
* 모두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 정겨운 고향이야기 나누며..
* 힘찬 발걸음이 이어진다.
* 때로는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 옛 추억을 나누며 즐겁습니다.
* 고목 느티나무 아래서..
* 약으로 쓴다고.. 껍질을 베껴가고 쓰러진 허께나무 위에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 낙엽에 빠져 넘어져도 즐겁기만 합니다..
* 바쓰락 연주소리 드리는 낙엽 비탈길..
* 굽이굽이 낙엽 길을 걸어서..
* 다래덩쿨 제대로 감았네요..
* 따끈한 커피 한잔하고 갑시다.. 부라보~~, 미리 내려와 열심히 커피 끌여놓고 기다리던 후배님들 산에 버너를 가지고 왔다고 주의를 받습니다..
* 인간은 자연의 한조각 이라더니.. 자연 속에 동화되어가는 사람들..
* 낙엽과 눈이 어우러진 길..
* 옛날 집터를 둘러보면서.. 회장님이 고증을 하신다.
* 살금살금 낙엽 개울을 건너고..
* 한길이 넘도록 쌓인 낙엽의 강을 건너서 돌아보니..
* 모두들 낙엽에 빠져 허우적대면서도..
* 즐거운 표정으로 헤엄쳐 옵니다..
* 대단한 낙엽의 강입니다..
* 낙엽 속의 외나무 다리를 찾아서..
* 살금살금 더듬어서 건너옵니다..
* 먼저 건너온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돌아보고 구경을 합니다.
* 미끄러운 얼음을 피해 비알길 오르고..
* 우람한 바위가 있는 곳..
* 그 아래가 비룡폭포입니다..
* 폭포 옆 산비탈에도 빙폭이..
* 조심조심 비탈길 걸어옵니다.
* 아래서 바라본 비룡폭포..
* 폭포 아래 골짜기 풍경..
* 모두들 탄성을 지릅니다..
* 오늘 오지않은 회원들 후회 할끼라 하면서..
* 폭포위의 암봉의 우람한 자태..
* 비룡의 모습..
* 비룡.. 꽁꽁 언 하얀 빙룡..
* 우람한 폭포.. 원래 '경방폭포'라고 했는데.. '비룡폭포'라고 하네요..
* 폭포를 우회하여 개울로 내려옵니다..
* 정겨운 모습입니다..
* 모두들 내려가고.. 잠시 개울로 거슬러 올라가서 쌍폭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 완전히 얼어버린 절경입니다..
* 모두 내려가고 조용합니다..
* 비탈 바위 틈마다 하얀 얼음을 뿜어 내고...
* 정성스레 쌓아올린 숯가마터 모습입니다..
* 이제 아침에 올라간 물침이 골과 만나는 곳입니다..
* 석양이 걸친 경방골의 바위 봉우리..
* 기나긴 겨울 잠을 자고있다..
*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모두들 열심히 빠져나가고 있네요..
* 등산로가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 돌아본 경방골..
* 서서히 저녁 그림자 짙어갑니다..
* 아름다운 경방골 바위 봉우리들의 전송을 받으며..
* 마지막 미끄러운 돌다리를 건넙니다..
하산을 완료하니 오후 4시 10분이다. 아침 10시 1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6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하옥리 배짐이로 올라와 꼬불꼬불 눈길을 따라 '도등기 산장'에 들러서 토종 찜닭과 백숙으로 산행에 출출한 배를 소주와 함께 채우니 모두들 즐겁기만 하다.
*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도등기 산장..
* 무쇠 솥에 토종닭이 익어가고 ..
*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나는 닭찜이 들어오고..
* 소주와 함께 먹는 입 즐겁다..
* 음~ 역시 이맛이야~~
* 방이 작아서 마루에서..
* 자글자글 끌는 황토방에서..
* 하산주 겸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산장 마당에 둘러서서..
* 회장님의 인사 말씀과 함께 오늘 산행 일정을 정리하고..
각자 타고온 차로 고향 하옥, 상옥을 거처서 서둘러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비록 참여한 회원이 적어서 좀 아쉽기는 해도 늘 입에 익은 동대산을 실제로 올라와본 회원은 몇 명되지 않는단다. 물침이골 경방골을 돌아 내려오며 모두들 고향 산천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면서 좋은 곳을 안내 해주었다는 찬사를 보낼 때, 보람을 느끼면서 걸은 즐거운 산행길이었다.
어릴적 고향의 동쪽을 가로막은 내연산 향로보와 매봉을 바라보고 모두 동대산이라고 부르며 자라왔다. 그러다 오늘 첩첩 산중에 꼭꼭 숨어있는 아담한 처녀같은 봉우리 동대산을 실제로 밟아 보고, 물침이골과 경방골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한 의미 있는 산행 길에 함께 한 선후배 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상하옥 향우회' 제 4차 정기 산행길을 마무리 해본다.
2010.01.17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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