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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비로봉

호젓한오솔길 2010. 1. 24. 22:55

  

팔공산 비로봉

 

* 위   치 : 대구광역시 동구, 경북 경산시, 영천시

* 일   자 : 2010.01.24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수태골 - 서봉(1,150m) - 비로봉(1,193m) - 동봉(1,167m) - 수태골

*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 소요 (아주느린 거북이 기준)

  

어제는 하루 산행을 쉬고, 산악회 임원회의 에서 일요일 번개산행 이야기가 나왔어 카페에 들어가 확인 해 보니 조용하다. 마눌에게 내일 산행 같이 갈거냐고 물었더니 지난 주 향우회 동대산 산행에서 혼줄이 난 터라 거절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서너 시간 짧은 거리 산행을 한다면 따라 가겠다고 한다.

 

산꾼들의 등산화로 반들반들 다져진 산길 보다는 낙엽 속으로 길이 보일락 말락 있다가도 없고한 옛 길을 찾아서 어디 조용한 계곡이나 탐색하고 오려고 했는데, 걸음이 서툰 마눌은 험한 계곡 탐색 보다는 메이커있는 산행을 좋와한다. 하여 산행 장소를 물색하다가 언뜻 화면을 스처가는 팔공산 지도에 시선을 멈추고 마눌에게는 조금 빡신듯 하지만 쉽다고 하면서 지도 한 장 뽑아들고 아침 10시가 다되어 가는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팔공산은 몇 번 가본 곳이지만 찾아가는 길이 머리 속에 길이 훤하게 그려지지 않아서 포항 대구간 고속도로를 타고 대구 시내 쪽으로 좀 둘러서 11시 20분 경에 팔공산 자락의 소태골 입구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물론이고 길가에 주차한 자동차들이 빼곡하다. 팔공탑 고개를 넘어가다가 길가에 멀지감치 차를 주차하고 산행 준비하여 슬슬 소태골 입구 쪽으로 도로변을 걸어서 간다.

 

 * 수태골 입구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모두다 올라갔는지 주차장에 자동차만 빼곡하고 사람은 별로 없다.

 

 * 등산객 다문다문 올라가는 길가 계곡은 하얀 얼음으로 메워져 있고.

 

 * 소나무 숲 우거진 길에서 돌아보니 그래도 따라오는 사람들이 더러는 보입니다.

 

 * 아름다운 솔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 바윗돌이 문화재라고 하네요.

 

 * 수릉봉산계 표석..  옛날에 출입금지 구역이었다네요..

 

 * 바위 아랫쪽에 세겨져 있네요.

 

 * 울창한 소나무 숲 길은 이어집니다.

 

 * 암벽 등반 훈련장..

 

 * 쉬어가는 바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니 더 아름다운 구도가 나오네요.

 

 * 돌아보니 벌써 힘이드는가 봅니다.

 

 * 서봉으로 오르는 길에 올려다 본 비로봉의 철탑들.

 

 * 정상이 다 되어가는 양지 쪽 낙엽 위에서.. 등산객 둘 이서 버너에 불을 붙이고 뭔가 열심히 끌이고 있네요.. 산불 예방을 위해서 이러면 안되는 줄은 산에 오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ㅉㅉ

 

 * 정상부 능선에 올라서니 북쪽 자락엔 눈이 내려서 하얀 눈꽃이 피어 있네요.

 

 * 많이 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금년에 처음 보는 눈꽃입니다.

 

 * 바람받이 응달에는 하얗게 분 칠을 하였습니다.

 

 * 역시 겨울 산은 상고대가 있어야 제멋입니다.

 

 * 만족하지는 못해도..

 

 * 충분히 올라온 보람을 느낍니다.

 

 * 서봉 오름길에 바라본 비로봉과 눈꽃.

 

 * 비로봉을 겨냥하고 차츰차츰 당겨봅니다.

 

 * 하얀 눈꽃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동봉과 잘 어우러지는 비로봉 능선 아름답습니다..

 

 * 하얀 눈꽃 사이로 바라본 비로봉 철탑..

 

 * 자연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 하얀 눈꽃위에 비로봉.

 

 * 아름다운 설경입니다.

 

 * 바라보며 연신 셔터를 눌러 댑니다.

 

 

 * 눈꽃 속으로 서봉을 향해갑니다.

 

 * 서봉 삼거리..

 

 * 서봉 바로뒤에 삼성봉..

 

 * 서봉에서 바라본 비로봉 풍경..

 

 * 양지 쪽엔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운치를 더합니다.

 

 * 서봉에서 바라본 조망..

 

 * 마주 앉은 산꾼들 정겹습니다.

 

 * 서봉 정상석 산꾼들로 붐비어 차례를 기다렸다가 한 장 합니다.

 

 * 헬기장에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여기에도 가스버너에 불을 붙이고 라면이며 찌게를 열심히 끌이는 산꾼들이 많이 있네요.. 아직도 법을 어기는 이런 산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서봉에서 바라본 비로봉 쪽 풍경..

 

 * 군사통신 시설이 있어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여있다가.. 얼마 전부터 출입이 허용된 비로봉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 비로봉과 동봉 모습을 바라보면서..

 

 * 비로봉 오르는 삼거리..

 

 * 비로봉 오르는길은 새로 만든 길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완전히 질퍽질퍽 합니다..

 

 * 비로봉 철탑 모습..

 

 * 섯달 초열흘 하얀 낮 달이 걸려있네요..

 

 * 살짝 당겨봅니다.. 반달이네요..

 

 *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서봉쪽 풍경..

 

 * 비로봉의 철탑들..

 

 * 아직 비로봉엔 정상석이 없네요..

 

팔공산 [八公山]

 

대구광역시와 영천시, 군위군 부계면(缶溪面), 칠곡군 가산면(架山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1,193m이다. 대구광역시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점에 솟은 대구의 진산이다. 남쪽으로 내달리던 태백산맥낙동강·금호강과 만나는 곳에 솟아 행정구역상으로는 대구광역시 동구에 속하지만, 영천시·경산시·칠곡군·군위군 등 4개 시·군이 맞닿는 경계를 이룬다.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서로 20㎞에 걸쳐 능선이 이어진다. 예로부터 부악()·중악()·공산()·동수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으며 남쪽에 문암천(), 북쪽과 동쪽에 한천()·남천()·신녕천() 등 여러 하천과 계곡이 발달하였다.

팔공산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영험()의 상징으로 불리는
관봉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 갓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골짜기에 있으며 머리에 갓을 쓰고 있는 형상의 좌불상이다.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소망을 기원한다.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해발 850m에 위치하며 높이는 약 6m이며 머리의 갓 지금은 1.8m이다. 신라 선덕왕 때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였다고 전해진다. 머리에 쓴 갓의 모양이 대학학사모와 비슷하여 입시철 합격을 기원하는 행렬이 해마다 북새통을 이룬다.

팔공산 기슭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를 비롯해 파계사(부인사(은해사() 등의 명찰이 많이 있다. 통일신라의 원효대사가 삼국의 통일과정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웠다는 군위삼존석굴(:국보 109)이 있는데 이는 경주 토함산 석굴암보다 제작연대가 빠르다.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서 820m 높이까지 케이블카가 다니고 80m 높이의 병풍바위에서는 암벽등반이 가능하다.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팔공산은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통일구상을 하면서 수행했던 곳이며, 고려를 세운 왕건이 견훤과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원래 산의 명칭은 공산이라고 불렀는데 신숭겸을 포함한 고려의 개국공신 8명을 기리기 위해 팔공산()이라고 불렀다.

 

 * 여기도 아직 눈꽃이 남아있네요..

 

 * 별로 볼것도 없는 곳을 질퍽거리며 괜시리 올라왔다는 마눌입니다..ㅎ

 

 * 비로봉 정상 풍경.. 어지럽습니다..

 

 * 비로봉 통신탑 풍경..

 

 * 하늘 향해 치솟아 울고있네요..

 

 * 동봉으로 건너가는 능선..

 

 * 중간에 보이는 석조약사여래불상 모습입니다..

 

 * 불상 앞에는 질퍽질퍽 합니다..

 

 * 석조여래입상 풍경..

 

 

 * 불상 앞에서 돌아본 비로봉..

 

 * 불상 모습 이모저모 자세히 담아봅니다..

 

 * 불상의 옆 모습..겹겹이네요..

 

 * 동봉 오르는 길 계단에서 돌아본 비로봉 풍경..

 

 * 팔공산 동봉 정상..

 

 * 동봉에서 바라본 관봉 쪽 팔공능선 모습..

 

 * 동봉에서 바라본 조망..

 

 * 동봉에서 바라본 비로봉..

 

 * 역시 우아한 철탑을 관처럼 머리에 쓰고있는 비로봉은 멀리서 바라보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 서봉과 파계봉, 가산으로 이어지는 팔공능선..

 

 * 무거운 철관을 눌러 쓴 비로봉..

 

 * 주위에 암봉들과 잘 조화를 이룹니다..

 

 * 마지막으로 비로봉 모습을 담고 하산을 서둡니다..

 

 * 하산 길에 아름다운 노송이 있어 사진을 찍으려는데 산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그냥 싸잡아서....ㅎ

 

 * 조망도 시원한 곳에..

 

 *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니 더 아름답습니다..누가 주연인지는 몰라도... 자연 속에 잠시 쉬어가는 바람 같은 인생인 것을..

 

 * 암벽 훈련장이 있는 곳으로 원위치 합니다..

 

 * 소나무 숲 어우러진 수태골.. 모두 발걸음이 가벼워 보입니다.

 

 * 오늘 포근한 날씨에 녹아서 푸석푸석 해진.. 개울가에 얼음을 담아봅니다..

 

 * 어느덧 수태골 나오는 길은 할랑합니다..

 

 * 맑은 하늘가에 외로이 떠 있는 사늘한 까치 둥지를 바라 보면서.. 

 

수태골 주차장에는 휴일 오후 나들이 나온 차들이 모여들고 나가고를 반복하고, 아침 도로변에 빼곡히 주차되어있던 산꾼들 차는 거의 빠져 나가고 길가에 덩그렇게 남아 불법 주차 눈치를 보고있는 우리 자동차에 돌아오니 오후 4시 50분이다. 무려 5시간 30분이나 소요된 느림보 산행을 한 샘이다. 팔공산 순환 도로를 따라 와촌면까지 와서 대구 포항 간 고속도로에 올리니 한 시간 정도 소요되어 포항에 도착하면서 대구 팔공산 비로봉 산행길을 마무리 해본다. 

 

2010.01.24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