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산악회 성주봉 시산제 산행
* 위 치 : 경북 상주시 은천면
* 일 자 : 2010.02.07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환동해산악회 동참
* 산행코스 :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 성주봉(606m) - 남산(821.6m) - 관리사무소
* 산행시간 : 약 4시간(후미 기준)
회원으로 가입하여 함께하던 '경포산악회'가 '환동해산악회'와 통합하여, 오늘 처음 정기산행으로 경북 상주시에 있는 성주봉으로 시산제를 가는 날이다. 산악회 명칭은 '환동해산악회'로 하고, 산행 일은 매월 둘째 주 일요일로 정하였으나, 이번 달은 설 명절이 있어 첫째 주 일요일인 오늘 시산제 겸 정기산행을 간다. 어제저녁에 산악회 카페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니, 산행신청 접수 인원이 52명이나 되고 자리가 없어서 일부 신청을 못한 사람도 있는 듯하다.
차를 타면 멀미를 하는 부실한 사람의 고충을 누가 알랴.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고, 멀미약을 마시기 위해 아침을 미리 먹어야 하니 산행 가는 날 아침 시간이 남들보다 더 분주하다. 집 근처인 포항시 북구 두호동 주민센터 앞에서 6시 40분 출발 시각을 맞추기 위해 6시 20분에 집을 나선다.
컴컴한 대로변 양쪽에 관광버스 세 대가 붕붕거리고 서 있기에 둘러보아도 우리 차는 아직 보이지 않고, 다른 산악회 버스 앞에서 재작년 가을 지리산 천왕봉 산행 때 한번 동참한 적이 있는 '금솔산악회'의 총무이신 안테나(국향) 님을 만난다. 오늘 '둘이산악회'에서 강원도 함백산으로 산행을 간단다.
잠시 후 버스가 오고 총무님을 비롯한 몇 명이 타고, 북부 시장 내에 있는 산악회 사무실에서 먹을 거리를 싣고, 오거리 구 허심청 앞에서 일부 회원님들이 타고, 주문한 아침 식사를 받아 싣고는 해도동 '88 수족관'을 경유하여 포항 종합 운동장 맞은편에서 남구와 경주, 안강에서 모인 회원들을 태우니 41인승 버스에 한 명을 초과한 42명 만 차가 된다. 산악회 버스는 만 차가 되면 분위기가 다르다. 봄, 가을 산행 계절에는 버스가 넘쳐 나다가도 여름, 겨울 비수기 철에는 자리가 많이 비어서 산악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느 산악회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대구 포항 간 고속도로를 달려가다가 와촌휴게소에 들러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시래깃국에 생김치로 아침 식사를 하는데, 일기예보에 포근하다고 했던 날씨가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그런지 세족 하니 여간 춥지가 않아 모두 오돌오돌 떨면서 시린 손으로 식사한다. 아침을 먹고 나왔지만 뜨끈한 시래깃국밥 한 그릇 거뜬히 해결하고는 차 안에 들어와 멀미약에 취해서인지 그간 늘 모자라든 잠을 보충하면서, 가다가 휴게소 한 군데를 더 들리고 자연휴양림 있는 상주시 성주봉 자락에 도착한다.
얼음이 꽁꽁 얼어 있는 개울가 커다란 바위 아래서 시산제 준비를 하고,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일 년간 환동해산악회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리고 성주봉 자락으로 오른다. 물론 오늘도 내가 맨 앞에 선다. 조용한 산길을 혼자 걸으며 이것저것 자연이 변해가는 조화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구시렁 꺼리는 것이 오솔길 산행의 즐거움이다. 하여 어느 산악회를 가든지 버스만 같이 타고 가서는 맨 앞에 올라가 일행들과 거리를 두면서 조용함을 즐기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오늘은 출발하려는데 산행대장님이 무전기를 하나 건네준다. 스치는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한 컷 나올 자리를 찾아 속사로 누르면서 걸어가는 산행이 몸에밴 탓으로 총잡이 권총에 손이 가듯 늘 습관적으로 카메라에 손이 간다. 사진 찍는데 신경을 쓰다 보면 걷다가 넘어지고 부딪쳐서 종아리에 상처가 아물날이 없고, 부셔 먹은 카메라가 벌써 4대인데, 오늘 무전기까지 맡기니 더욱 부담이 간다. 맨 앞에 올라가면서 엇갈릴 위험이 있는 갈림길에 방향 표시를 하면서 가자니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
* 성주봉 자연 휴양림 안에서 개울가 바위를 배경으로 시산제 준비를 합니다.
* 개울은 아직도 겨울잠을 깨지 않은 듯 하얀 얼음으로 덮여 있다.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성주봉 등산 안내판.
* 산에 가련다.
* 시산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제물이 차려지고 시산제를 시작합니다.
* 회장님의 주제로..
* 참신입니다..
* 총무님의 구성진 축문 소리 성주봉 산신령님을 감동시키고.
* 모두 진지한 모습입니다.
* 이제 시산제가 끝이 나고..
* 단체 기념촬영을 합니다.
* 밀어보고.. 당겨보고..
* 방향도 바꾸어 보고..
* 이제 시산제의 마지막 행사.. 입이 즐거운 음복 시간입니다.
* 예날에 묘사 지낼 때 줄을 서서 음복을 기다리는 기분이네요.
* 하여간 예나 지금이나 먹을 때가 제일 즐겁습니다.
* 산행 갈 생각을 잊었는지 음복 시간이 늘어집니다.
* 11시 30분에 출발이랍니다.
* 음복이 끝날 즈음 잠시 개울가를 한번 둘러봅니다.
* 성주봉 오름길에 돌아본 풍경.
* 건너편에 보이는 것이 칠봉산인가 봅니다.
* 바위에 매달려 용쓰는 고드름..
* 바위틈으로 사다리가 세워진 이곳이.. 바위속 샘물.
* 옛날 상산 조자룡이 수도하며 마셨다는.. 샘물바위의 전경..
* 사다리로 올라가 바위틈 사이로 카메라를 들이밀고 찍어봅니다.. 꽁꽁 언 얼음 샘입니다.
* 샘물 바위를 뒤로하고 성주봉 정상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 늙은 소나무 사이로 앞서가는 다른 산꾼들이 보입니다.
* 봉우리 위에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 성주봉 정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암릉..
* 바위에 홀로 앉은 성주봉 정상석과 주위 풍경.
성주봉 (607m)
성주봉은 도장산(821m)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남산 줄기의 한 봉우리이다. 남산(822m)은 칠봉산 남쪽에 위치해 남산이라 이름 붙었다. 상주사람들은 남산 보다 노송과 암릉, 기암들의 경관이 뛰어나고 조망이 매우 훌륭한 성주봉을 좋아한다.
더구나 성주봉 아래에는 휴양림이 만들어져 교통도 편리하며 원점회귀산행이라 승용차로 다녀오기도 좋다. 등산로가 힘들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성주봉은 송이가 많아 10월 한철에는 출입이 통제된다.
성주봉은 남곡리의 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해서 골짜기 두 개를 돌아 임도로 연결된 옛 채석장으로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다. 중간에 임도로 내려오는 길이 네 갈래가 있어 산행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한국의 산하에서)
* 한 장 찍혀 봅니다.
* 걸어갈..아름다운 암릉길.
* 중간 그룹이 올라올 즈음에 선두는 출발입니다.
* 멋진 풍경입니다.
* 성주봉에 반듯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정상석이 있네요.
* 성주봉에 대한 자세한 전설이 새겨져 있네요.
* 성주봉에서 바라본 조망 정겹습니다.
* 아름다운 바위 능선을 따라갑니다.
* 맞은편 봉우리에서 바라본 성주봉 풍경.. 우리 일행들이 보입니다.
* 노송 어우러진.. 그냥가기 아까운 아름다운 길입니다.
* 바위 밴드락에 붙어서 조심조심 내려옵니다.
* 좌측으로 보이는 조망 아름답습니다.
* 따뜻한 능선에 모두 모여서 점심을 먹습니다.
* 날씨가 포근했어 모두 즐겁습니다.
* 솔 향기 아름다운 길.
* 진달래 몇 송이 있을법한 완연한 봄 기운입니다.
* 이따가 내려갈 능선과 건너편 칠봉산 풍경입니다.
* 뭔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네요.
* 봉우리 마다 정겹습니다.
* 오늘 우리가 지나가는 좌측에 높은 봉우리 남산이 보인다.
오늘 제일 높은 봉우리 남산을 그냥 두고 지나가면.. 또 두고두고 후회를 할 것 같아서 선두에 같이 가던 일행들에게 갔다가 오자고 하니 모두 볼 것도 별로 없다는데 그냥 지나가잔다.
* 할 수 없이 전망바위에서 모두 쉬고 있는 동안..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제일 높은 봉우리에 족적이라도 남기고 가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혼자 서둘러 앞서 달려나간다.
* 남산 삼거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 방향으로 화살표를 펼쳐두고.. 남산 쪽으로 혼자 달려간다.
* 남산에 뛰어오르다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돌아본.. 조금 전에 바라보던 전망바위가 보인다.
* 남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다.
* 요 근방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네요..
남산 [南山]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남곡리 및 황령리에 걸쳐 있는 산. 높이는 821m이다. 칠봉산의 남쪽에 있는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산으로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송이 산지로도 유명하다. 큰골과 종왕골은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의 경치 등이 아름다워 '성주봉 자연휴양림'이 조성되고 있다. 주봉인 남산보다 조망이 빼어난 성주봉(606m)이 더 잘 알려진 산이기도 하다. 등산로는 성주봉에 오른 후 능선을 타고 나가다가 임도로 내려오거나 채석장터로 갈 수 있고 혹은 이 산을 들러 되돌아오거나 중왕골로 하산할 수도 있다.
산행은 물웅덩이 옆 능선으로 붙어 성주봉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물웅덩이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로 하나는 남곡용추 위 다리를 건너 우측 농로를 따라 배나무 과수원을 통과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성주봉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기반시설인 임도를 이용하여 오르다가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기 전 좌측 방향으로 50m 정도 내려가면 된다. 물웅덩이에서 능선으로 붙어 20분 정도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좌측 길은 남곡용추로 오르내릴 수 있다. 갈림길에서 약간 더 오르면 시야가 점점 넓어지면서 바위들이 나타난다. 속리산, 청화산, 희양산, 백화산과 백두대간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전경들은 성주봉 약수샘까지 전개된다. 큰 바위 밑 돌 속에 자리잡고 있어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서 물을 마셔야 하는 약수샘은 옛날 상산 조자룡이 수도를 하며 마셨다고 전하는데 고개를 들다가 구멍이 났다는 투구 자국도 있다. 산 주변에는 변변한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상주시내에서 묵어야 하고 교통편은 상주버스정류장에서 황령행 버스를 타고 남곡용추에서 내리거나 은척행 버스를 타고 은척 소재지에서 내려 택시를 이용한다. 산행을 마친 후 상주시 방면으로 가다가 태맥광업소를 지나 우산삼거리에서 내서 방향으로 2㎞가량 올라가다가 우측의 우산천 건너 산 밑에 있는 대산루와 우복종택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은 여름철 피서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 외로운 남산을 뒤로하고 되돌아옵니다.
* 낙엽 아름다운 참나무 숲 길을 달려서..
* 삼거리에 나오니.. 우리 산악회의 후미 그룹과 만납니다.
* 돌아보고 사진 몇 장 찍고는..
* 앞서간 선두 그룹을 따라갑니다.
*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
* 제4하산길.. 소나무 숲 능선으로 하산하는 길에 바라본 조망..
* 한 사람 한 사람 추월하다 보니..
* 여기 조망이 좋은 너럭바위 위에서 잠시 쉬고 있는 선두 그룹을 만납니다..
* 조망이 참 좋습니다.
* 산행대장님을 비롯한 일행입니다.
* 앞에 나지막한 봉우리가 칠봉산인가 봅니다.
* 멀리 속리산까지 훤히 보입니다.
*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능선을 내려옵니다.
* 멀리 보이는 것이 희양산이라고 하네요.
* 걸어온 성주봉 꼭대기에 구름 떠가고.
* 신기하게 눈사람처럼 생긴 바위.. 눈사람 바위군요..
* 정겨운 능선길의 산 나그네..
* 성주봉 모습을 바라 보면서..
* 볼록한 소나무 봉우리 올라서니.
* 앞이 탁 트이는 전망바위입니다.
* 대장님 폼이 멋집니다..
* 전망바위 아래는 무시무시 한 낭떠러지입니다.
* 지나온 성주봉을 바라보며.
* 주위 풍경에 취하여 모두.. 여유롭습니다.
* 전망 바위와 오전에 올라간 성주봉 모습..
* 성주봉위에 구름 한가롭고..
* 조망을 위해 잡목을 모두 베어낸 시원한 능선길.. 조망이 그만입니다.
* 풍광이 잘 어우러집니다.
* 앞쪽에 칠봉산이 점점 높아 보이는 걸 보니 다 내려와 가는가 봅니다..
* 마사토 소나무 숲 길.. 정겨운길 내려오니..
* 어느덧 휴양림 계곡입니다..
* 휴양림 안의 화장실에 가니.. 따뜻한 물이 나온다. 세수까지 하고 나니 개운하네요..
오전 11시 30분경에 산행을 시작하여 원점회귀 하산을 종료하니 오후 3시 30분이다. 후미들이 다 내려오기를 기다려 모두 버스를 타고 포항으로 돌아와, 고속버스 터미널 맞은편 황해도 순댓국 집에서 저녁과 함께
하산 주를 나눕니다.
* 순대 국밥과 소고기 국밥 골라 잡수세요.
* 일단 뜨끈한 국물로 배부터 좀 채우고요.
* 회장님의 건배 제의를 시작으로..
* 이어서 줄줄이 건배가 이어집니다.
* 배달까지 하시네요..
푸짐한 산주를 마치고 다시 관광버스를 타고 아침 출발할 때의 역순으로 종합운동장으로 가서 회원들이 내리고, 산악회 사무실을 경유하여 두호동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는 달랑 나 혼자 타고 있다. 저녁 9시가 되기 전이 대체로 이른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환동해산악회의 성주봉 시산제 산행길을 갈무리해 본다.
2010.02.07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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