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산 봄 야생화 찾아서..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 청송군 현동면
* 일 자 : 2010.03.13 (토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두마임도 - 골짜기 - 밤티재 - 골짜기 - 임도
* 산행시간 : 약 3시간 소요 (복수초 찾아 어울렁 더울렁)
주말마다 비가 내려 지난 2주는 산행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주는 내일 일요일 산악회에서 거제도 망산으로 산행계획이 있다. 하여 오늘은 가벼운 곳으로 봄 소식이나 들으러 가려고 하니, 몇칠 전에 많이 내린 눈으로 주위의 산들이 아직 하얗게 덮여 있다. 느지막이 집을 나와서 찾아간 곳이 면봉산이다.
오늘의 목적은 면봉산 밤티재 아래 하얀 눈 속에 숨어 있을 야생화 복수초를 만나러 가기 위해, 두마리 쪽으로 가는 길에는 벌써 눈은 거의 다 녹은 상태에서 양지쪽에는 초록이 움트는 소리가 소곤거리고, 파란 솔 빛 더욱 푸르다.
* 두마리로 들어가는 개울가에는 눈 녹은 맑은 물이 흘러내리며 봄 노래를 부른다.
* 물오르는 버들강아지는 맑은 개울물에 얼굴을 비추며 화사한 봄 치장을 한다.
* 무학사 앞, 이곳을 지날 때는 늘 차를 멈추고..
* 조용한 사찰 풍경을 사진에 담아본다.
* 바위에 의지한 풍경 고즈넉합니다.
* 눈 녹은 개울 물.. 이제 봄 가뭄은 완전히 해갈된듯합니다.
* 무학사 경내가 조용합니다.
* 잠시 올라가다가 시원한 개울 소리에 다시 차를 멈춘다.
* 두마리 입구 표지석 "하늘 아래 첫 동네 별 만지는 마을"
* 두마리 어귀에서 바라본 보현산과 면봉산 모습, 아직 눈을 하얗게 덮어쓰고 있네요.
* 살짝 당겨보니. 양지쪽에는 눈이 녹고, 음지에는 아직 많이 쌓여 있네요.
면봉산 산행 출발지인 옛 두마 분교 자리에는 새로 집을 짓고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잘 단장하여 놀이시설까지 꾸며 놓았다. 밤티재로 바로 오르기 위해서 보현산 쪽으로 넘어가는 임도로 차를 몰고 올라가다가 밤티재에서 내려오는 등산로 입구에 주차하고 우선 보현산 쪽에 있는 제일 큰 골자기를 따라 숲 속 너덜겅을 뒤지면서 오른다.
* 바위 이끼 위에 내린 눈이 포근한 햇살에 녹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 너덜겅을 뒤지면서 올라갑니다.
* 눈 위로 골짜기를 갈지 자로 다 뒤지면서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를 하는 비닐 호수가 이리저리 박혀있는 사이로 올라 왔지만, 복수초는 커녕 야생화 라 곤 구경도 하지 못했네요..
* 밤티재 쪽으로 내려갑니다.
* 밤티재에서 바라본 면봉산.
밤티재에서 다시 골짜기를 이 잡듯이 뒤지면서 따라서 내려갑니다.
*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노란 복수초를 만납니다... 방가워라~~
얼른 사진을 몇 장 찍고는 주위를 둘러보지만 더는 없고, 딸랑 코딱지 만한 복수초 한 송이 이것이 오늘 야생화 산행의 첫 수확이자 마지막이 될 줄이야... 하여간~ 너를 만나 즐거웠다~ 행복했었다~~
* 눈 녹은 양지쪽 고목의 뿌리 아래..
* 노란 모습 간드러지게도 피었다.
* 혼자 외로운데.. 두 송이라도 필 것이지..
* 노란 작은 꽃 한 송이 두고 줄기차게 셔터를 눌러댄다.. 볼수록 아름답네요..
복수초 [福壽草]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원일초·설련화·얼음새꽃이라고도 한다. 산지 숲 속 그늘에서 자란다. 높이 10∼30cm이다. 뿌리줄기가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이 나온다. 줄기는 윗부분에서 갈라지며 털이 없거나 밑부분의 잎은 막질로서 원줄기를 둘러싼다. 잎은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에 작은 털이 있으며, 밑에서는 잎몸이 없고 밑부분뿐이며 위로 올라가면서 어긋나고 깃꼴로 두 번 잘게 갈라진다. 최종 갈래조각은 줄 모양이고 잎자루 밑에 달린 턱잎은 갈라졌다.
꽃은 4월 초순에 피고 노란색이며 지름 3∼4cm로 원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짙은 녹색으로 여러 개이고 꽃잎은 20∼30개가 수평으로 퍼지며 수술은 많고 꽃밥은 길이 1∼2mm이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1cm 정도의 꽃턱에 모여 달리며, 공 모양으로 가는털이 있다. 일본에는 많은 관상용 품종이 있고, 중국에서는 뿌리를 측금잔화라고 한다. 한방과 민간에서 진통제·창종·강심제(强心劑)·이뇨제(利尿劑)로 사용하지만 유독성 식물이다. 꽃말은 ‘슬픈추억’이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 꽃말은 '슬픈추억', 독이 있는 식물이란다.
* 한 송이 심심해서 주위에 눈을 한 움큼 집어서 뿌려 보았네요..ㅎ
* 한층 분위기가 더합니다..
* 그래도 이 복수초 한 송이가 오늘 산행의 보람입니다. 이놈이라도 없었으면.. 오늘 생각만 해도 설렁합니다..ㅎ
복수초는 산지 그늘에서 자라는 풀이라는데, 산에 나무 간벌을 너무 많이 하여서 햇볕이 드니 주위가 설렁하여 이놈들이 살 분위기가 아니라 서서히 면봉산에서 사라져 가는가 봅니다.
내려오다가 보니 고로쇠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비닐봉지가 빵빵하다. 산행에 목도 마르고 하여 슬쩍 다가가서 배가 볼록해 질 때까지 실컷 뽑아 마시고는 모른 척 흔적도 없이 원상 복구시켜놓고는 태연스럽게 내려온다..ㅎ
* 임도로 내려와 자동차로 돌아옵니다.
* 길 위에 정화조 통이 있기에 뭔가 했더니.. 글쎄 고로쇠 물을 모아서 받는 곳인가 봅니다.. 어찌 마시기 좀 께림직 할 것 같네요. 그래도 모르고 마시면 다 약이 되겠지요.
자동차에 돌아와 차를 돌리지 않고 바로 보현산 쪽으로 몰고 고개를 올라가는데 아직 눈이 많이 쌓여 있다. 고개 마지막 굽이에서 미끄러져 올라갈 수가 없다. 사륜구동으로 전환해도 자꾸 미끄러진다. 다시 돌아서 내려오기도 만만치 않고 하여, 네 번을 빠꾸하고 다섯 번째 가속을 붙어서 올라가니 가까스로 통과시켜 준다.
*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계면에서 찍은 매화입니다.
* 아직 한물은 아니고 초 물인데도.. 금년에 처음 보는 매화 아름답네요.
* 며칠 전에 눈과 꽃샘추위에 많이 골물이 든 듯합니다.
매화꽃(매실나무꽃)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소교목. 매화나무라고도 한다. 꽃을 매화라고 하며 열매를 매실(梅實)이라고 한다. 높이 5∼10m이다.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흰색, 초록빛을 띤 흰색, 붉은색 등이다. 작은가지는 잔털이 나거나 없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4∼10cm이다.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나며 잎자루에 선(腺)이 있다.
중부지방에서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붉은색을 띤 흰빛이며 향기가 난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서 둥근 모양이고 꽃잎은 여러 장이며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수술은 많고 씨방에는 빽빽한 털이 난다. 열매는 공 모양의 핵과로 녹색이다. 7월에 노란색으로 익고 지름 2∼3cm이며 털이 빽빽이 나고 신맛이 강하며 과육(果肉)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매화, 꽃잎이 많은 종류 가운데 흰 꽃이 피는 것을 만첩흰매화, 붉은 꽃이 피는 것을 만첩홍매화 라고 한다.
5∼6월에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약 40℃의 불에 쬐어 과육이 노란빛을 띤 갈색(60% 건조)이 되었을 때 햇빛에 말리면 검게 변한다. 이를 오매(烏梅)라 하며 한방에서는 수렴(收斂)·지사(止瀉)·진해·구충의 효능이 있어 설사·이질·해수·인후종통(咽喉腫痛)·요혈(尿血)·혈변(血便)·회충복통·구충증 등의 치료에 처방한다. 뿌리는 매근(梅根), 가지는 매지, 잎은 매엽, 씨는 매인(梅仁)이라 하여 역시 약용한다. 덜 익은 열매를 소주에 담가 매실주를 만들고 매실로 매실정과(梅實正果)·과자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중국 원산이며 관상용 또는 과수로 심는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매화의 고자(古字)는 ‘某’인데 ‘梅’의 본자이다. 강희안(姜希顔)은 《양화소록(養花小錄)》의 화목9등품론에서 1품으로 분류하였다.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므로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았고, 늙은 몸에서 정력이 되살아나는 회춘(回春)을 상징하였다. 또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다. 꽃말은 ‘고격·기품’이다.
* 어디서 벌 한 마리가 날아와서 사랑을 나누어 줍니다..
내일 장거리 원정 산행을 두고 오늘 간단한 차림으로 야생화를 찾아나선 면봉산 산행길, 비록 야생화 수확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작은 복수초 한 송이에 산행의 보람을 느낀 의미 있는 야생화 산행길 한 페이지를 접으며, 내일 경남 거제도 망산 산행길 기대에 부풀어 본다.
2010.03.13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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