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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따라 산나물 따라 봉좌산

호젓한오솔길 2010. 5. 8. 23:28

 

 

철쭉 따라 산나물 따라  봉좌산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 일   자 : 2010.05.08(토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학야리임도~ 산나물 따라 ~ 발길 가는 대로

* 산행시간 : 약 6시간 유유자적

 

오월 팔일  토요일과 겹쳐진 어버이날, 어제 마눌이 시골에 어머님한테 다녀오고, 내일 일요일에 시골집 담장에 심어놓은 엄나물도 할 겸 시골에 다녀오자고 하여 오늘은 혼자 산행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지난주에 천장산에 나물 산행을 갔더니 아직 다래 덩굴이 어려서 따오지 못했는데, 이주 전에 봉좌산에 보아 둔 다래 넝쿨을 따러 가기로 하고 봉좌산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전화가 왔어 받아보니 둘째다. 다음 주 화요일에 시험이 있어 어버이날에 찾아뵙지 못하여 죄송하다는 전화다.

 

기계면 학야리를 지나는데 매년 보아오던 목단꽃이 금년에는 봄 날씨가 예년보다 추워서 지난번에 지날땐 꽃망울이 맺혀 있더니, 지금에야 활짝 피어 있다. 차를 세우고 다가가서 열심히 사진에 담아보고는 봉좌산 자락으로 접어들어 학야리에서 옥산서원으로 가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데, 벌써 초여름을 알리는 병꽃들이 길가에 활짝 피어 있고, 임도 구석구석에는 나물을 하러온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 학야리를 지나다가 길가에 활짝 핀 목단꽃 앞에서 차를 멈추고 사진 몇 장 찍는다.

 

 * 매년 사월 말경에 이곳을 지나면 활짝 피어 있는데, 올해에는 조금 늦게 피었다.

 

 * 눈부시게 화사하네요.

 

 

 

 

 

 

 

 

 * 목단 옆에 붓꽃이 있어 함께 담아봅니다.

 

 

 

 

 * 봉좌산에는 이제 철쭉이 한창이네요.

 

 

 

 

 * 초록 푸르러오는 호젓한 오솔길..

 

 * 고운 각시붓꽃이 피어 반긴다.

 

 *쌍쌍이 아름답다.

 

 

 

 * 연달래가 화사한.

 

 * 오솔길 싱그럽다.

 

 

 

 

 * 이제 둥굴레꽃도 피어났네요.

 

 * 조롱조롱 정겹다.

 

 * 각시붓꽃 무리.

 

 * 산소 가에 옹기종기..

 

 

 

 

 

 *여기는 산소가 온통 둥굴레 밭이네요.

 

 

 

 

 * 노란 야생화.. 또 이름을 까먹었네요.

 

 

 * 산더덕 입니다.

 

 

더덕도 캐고, 삿갓나물도 하고, 죄피나무 잎도 따고 이리저리 숲 속을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마지막으로 다래 덩굴이 있는 곳을 찾아서 꾹꾹 눌러서 한 포대 따서는 어깨에 둘러매고 종종걸음으로 달려옵니다.

 

 * 연달래 오솔길.

 

 

 * 석양에 비친 연달래 화사하다.

 

 

 

 

 

 * 어깨가 무거워진 오솔길..

 

 

오늘 나물 산행의 수확은 그런대로 만족하다. 산나물을 하며 숲 속을 걷느라 사진도 별로 찍지도 못하였지만, 더덕도 몇 뿌리 캐고, 우산나물도 조금하고, 죄피나무잎도 만만치 않게 따고, 다래 순을 한 봉지 따서 둘러매고 자동차까지 먼 길 오는데 무거워서 혼이 난다.

 

다래 순은 묵 나물이라서 삶아서 말려야 하므로 아파트에서 처리하기가 번거로울 것 같아서 내일 시골이 갈 때 가져가서 처리하기로 하고 자동차 트렁크에 부어두고 나머지 나물만 들고 집으로 올라가니, 큰아들이 와있다. 니가 왜 왔노? 하니, 오늘 어버이날 이라고 카네이션 달아드리려고 왔단다. 금년엔 봄날씨가 추워서 꽃도 비싸다 하고, 바쁜데 오지 말라고 느그 엄마한테 연락하라고 했는데.. 하면서도 왠지 속으론 반갑기만 하다.

 

2010.05.08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