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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 눈길 따라, 신묘년 첫 산행

호젓한오솔길 2011. 1. 2. 23:22

 

 

보현산 눈길 따라, 신묘년 첫 산행

 

* 위   치 : 경북 영천시 화북면, 청송시 현서면

* 일   자 : 2011.01.02 (일요일)

* 산행코스 : 절골 - 보현산(1,124.4m) - 보현산 천문대 - 절골

* 산행시간 : 약 3시간 10분 소요 (눈길 따라)

 

다사다난했던 경인년 한 해를 보내는 세밑 날씨가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오고 강추위에 피해가 극심하다고 하지만, 포항에는 눈도 오지 않고 날씨도 그런대로 견딜만한 것 같다. 어제 신묘년 첫날은 매년 친척 계 모임이 있어 산행하지 못하고, 오늘은 가까운 곳에 눈 내린 길을 찾아 잠시 산행하고 오려고, 신정 연휴를 맞아 집에 온 두 아들과는 이따가 잘 가라고 미리 인사 나누고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전국적으로 가축 구재역이 발생하여 소와 돼지를 땅속에 생매장하는 안타까운 뉴스가 연이어 흘러나오는 가운데, 포항 근처에도 경주 안강과 포항 북구 기계면에 구재역이 발생하여 소와 돼지를 살처분하는 모양이다. 구재역 예방을 위해 동해안 해맞이 행사도 취소되고, 고향 상옥에는 얼음 썰매장도 개장을 했다가 하루 만에 폐장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차를 끌고 자꾸 돌아다니기도 민망한 생각이 든다.

 

포항시내를 빠져나가 기계면을 지나는데, 근처에 눈이 없는 작은 회색 봉우리들 너머로 멀리 보현산의 하얀 봉우리가 천문대와 함께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포항에는 눈이 잘 오지 않으니 보현산은 매년 겨울 눈 구경하러 자주 가는 곳인데, 오늘도 발걸음이 저절로 보현산을 향한다. 오전 11시가 넘은 시간에 절골에 주차하니 산행 들머리마다 입산통제 플래카드가 걸려 있어 혼자 산행을 하기가 조금 꺼림칙하기는 하여도 산에 이렇게 눈이 많이 쌓여 있으니 당분간 산불이 날 염려는 없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혹시나 주위를 살펴가면서 배낭을 챙겨 메고 보현산을 오른다.

 

* 절골 마을 뒤에 주차하고 보현산 정상을 향하여 카메라 한번 겨누어 보고, 정각사 쪽으로 올라간다.

 

* 올라가다가 돌아본 풍경. 세워둔 자동차가 보인다.

 

* 정각사 앞 갈림길.

 

* 이제 길바닥에 눈이 제법 있다.

 

* 입산 금지라 해도 다닌 발자국이 많네요.

 

* 저기 앞 솔밭 등으로 오른다.

 

* 솔밭 오솔길.

 

* 올라가다가 돌아보고.

 

* 오르막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차려고 하니 아플사 차에 그냥 두고 왔네요.. 정신이 벌써 이래가꼬..ㅉ

 

* 다시 가지러 자동차에 갈 수도 없고.. 미끄러운 낡은 등산화로 용을 쓰면서 급경사 비탈길을 오른다.

 

* 돌아보니 눈길을 완전히 절단 내고 있네요.

 

* 능선에 올라서니 이제 여유가 생긴다.

 

* 능선으로는 산꾼들이 다닌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 능선에서 돌아본 풍경.

 

* 정각동 마을과 기룡산 모습.

 

* 올망졸망 봉우리 위로 하늘이 참 맑다.

 

* 시원한 풍경 위에 구름 정겹다.

 

* 막힌 속이 시원하게 뚫린다.

 

* 보현산 위에도 가지마다 걸린 하얀 구름.

 

* 돌아본 풍경도 정겹다.

 

*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눈길이다.

 

* 뽀드득뽀드득 발아래 씹히는 그 맛.

 

* 눈꽃이 없어 공허한 창공에는 하얀 구름이 대신 메우고.

 

* 메마른 가지 끝에 구름 꽃을 피운다.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구름 아래 보현산 천문대.

 

* 살짝 당겨본다.

 

* 아름다운 영산 산정에.. 분위기가 좀 글타..

 

* 멋진 쌍 봉우리 구름이.

 

*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 볼수록 정겨운 풍경이네요.

 

* 오늘 날씨가 춥다고 했는데.

 

* 시루봉으로 가는 길 포근하기만 하다.

 

* 여기에 눈꽃이 피면 참 아름다운 곳인데..

 

* 산불감시 초소와 전망대. 산불감시 아저씨도 오늘은 휴무인가 보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보현산- 면봉산- 베틀봉- 곰바위산 나란하다.

 

* 파란 창공에 멋진 구름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천 쪽 풍경.

 

* 팔공산이 아련히 잡힌다.

 

* 면봉산 쪽 구름 노니는 멋진 풍경이다.

 

* 가슴이 쏴~ 하네요.

 

* 보현산 시루봉 위에도 하얀 구름이.

 

* 시루봉에서 돌아본 올라온 능선.

 

* 시루봉 풍경.

 

 

보현산 [普賢山]

 

경북 영천시 화북면(華北面)과 청송군 현서면(縣西面)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124m. 태백산맥 말단부를 구성하는 산이며, 남동쪽으로 중앙산맥(), 남서쪽으로 팔공산맥()이 분기한다. 보현천과 화북천이 북쪽과 남쪽 비탈면에서 각각 발원하며, 정상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가 있다.

 

* 시루봉에서 바라본. 면봉산- 베틀봉- 곰바위산 구름 아래 엎드려 있다.

 

* 보현 골과 기룡산 풍경.

 

* 보현산 시루봉을 뒤로하고.

 

* 천문대 쪽으로 향한다.

 

* 능선 길에 눈이 많이 쌓여 있다.

 

* 기룡산 쪽 조망.

 

* 천문대 쪽.

 

* 돌아본 시루봉.

 

 

 

* 눈이 상당이 많이 쌓였네요.

 

 

 

 

* 보현산 천문대.

 

* 시루봉 쪽 눈 풍경.

 

* 천문대 풍경.

 

 

보현산 천문대

 

1996년 4월에 완성된 보현산천문대는 경북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있는 보현산의 동봉 정상일대 30,156㎡ 부지에 세워져 있다. 국내 최대 구경의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국내 광학천문관측의 중심지로 항성, 성단, 성운과 은하 등의 생성과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고도: 해발 1,124미터
좌표: 동경 128도 58분 35.68초, 위도 36도 9분 53.19초
주소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산 6-3, 770-820
전화 : 054-330-1000

팩스 : 054-336-9450

 

  

연혁

  • 1985년 보현산천문대 건설 추진
  • 1992년 보현산천문대 도로 건설 시작
  • 1994년 7월 슈메이커-레비 혜성 목성충돌 장면 관측
  • 1996년 4월 보현산천문대 준공
  • 1996년 1k CCD 극미광 영상장비 개발
  • 1998년 진공증착기 설치
  • 1999년 2k CCD 시스템 개발
  • 2003년 BOES(고분산 에쉘 분광기) 개발

     

  • 보현산천문대는 일반방문객들을 위하여 4월, 5월, 6월, 9월, 10월의 매월 네번째 토요일에 주간공개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외의 기간은 망원경의 하계정비(7, 8월)와 동절기(11월 ~ 다음해 3월) 도로 결빙으로차량통행의 위험성때문에 주간공개행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주간공개행사는 오후 2시 부터 오후 4시 까지이며, 천문학 강연 및 천문대 시설 안내 등을 받을 수가 있다. 행사참여는 무료이며, 연령의 제한은 없다. 행사시작 5일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한다. 예약문의는 054-330-1000으로 하면 된다.

     

    * 눈과 구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천문대.

     

    * 보현골 기룡산 쪽 조망.

     

    * 가족 산꾼들이 몇 명 올라와 사진을 좀 찍어달래기에 몇 장 찍어 주고..

     

     

    * 정겨운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 올라오는 산꾼 둘 만난다.

     

    * 오늘은 창공에 구름 풍경이 압권이다.

     

    * 돌아본 계단 길.

     

    * 아름답다.

     

    * 아이젠이 없어서 급경사 길에서는 사진을 찍는다고 곁눈질 하다가 수없이 미끄러져 나뒹군다.

     

    * 정겨운 뽀드득 길.

     

    * 낡은 등산화는 스키를 타듯 미끄러지면서.. 엉덩이가 얼얼하도록 넘어지면서...

     

    * 포근한 골짝에 내려선다.

     

    * 골짜기에 내려와 보현산 모습을 바라보고는 오늘 신년 눈 산행길을 마무리한다.

     

    비록 신설은 아니더라도 신묘년 새해 아침에 가까운 보현산을 찾아 뽀드득거리는 눈들의 노래를 들어가며, 파란 창공에 떠다니는 하얀 구름과 포근한 날씨에 잠시 땀 흘리며 걸어본 하얀 눈 산행. 오락가락한 정신 때문에 아이젠을 잊고 올라가서 하얀 비탈을 용쓰면서 올라가고 하산 길에는 눈밭에 수 없이 나뒹굴기도 하면서 잠시 즐거웠던 새해 첫 산행길을 갈무리해본다.

     

    2011.01.02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