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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토종주(토함산, 함월산, 무장봉, 시루봉, 운제산)

호젓한오솔길 2011. 3. 19. 21:51

 

 

토함산 ~ 운제산 종주

 

* 위   치 : 경북 경주시 진현동,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 일   자 : 2011.03.19 (토요일)

* 날   씨 : 맑음(황사)

* 동행자 : 포항쉐펠산행가이드 동참

* 산행코스 : 토함산 주차장- 토함산(745m)- 함월산(584.9m)- 무장봉산(624m) - 시루봉(503.4m)- 운제산(482m)- 영일만 온천

* 산행거리 : 약 32Km

* 산행시간 : 약 7시간 43분 소요 (종아리 경련으로 20여 분 지연)

 

이번 주는 토요일 쉐펠가이드 산악회를 따라 운토종주를 하러 가고, 일요일은 향우회 산행이 있다. 운토종주는 늘 한번 해보고 싶은 산행이었지만, 원점 회귀 코스가 아니라 혼자 산행하기에는 차량 관계가 여일 치 않아 숙제로 남겨둔 곳이다. 얼마 전에 집 근처의 쉐펠가이드 산악회 카페에 가입하여 그간 개인 산행기 몇 개 올려본 것이 전부였는데, 이번에 장거리 산행 계획이 올라와 1번으로 신청해놓고 기다렸다가 처음 산행에 참가한다.

 

어젯밤에도 컴퓨터 앞에서 새벽 1시까지 앉아 있다가 잠자리에 드니 또 잠을 설친다. 아침 4시에 마눌이 밥하러 일어날 때 잠이 깨어 따라 일어나니 겨우 두 시간쯤 눈을 붙인 탓인지 몸이 개운치가 않다. 오늘은 낮에는 기온이 올라가고 황사가 온다고 하여, 얇은 옷을 입으려니 아침 날씨가 살살하여 상의는 겨울 등산복을 입고 나선다. 집에서 10여 분 걸어서 출발 장소로 나가니 벌써 버스 안에 많은 회원님이 타고 있고, 아는 얼굴도 더러 보인다.

 

장량동 쉐펠 앞에서 6시에 출발한 버스는 시내를 경유하면서 산꾼들을 태우니 좌석이 모두 차고 입석까지 대략 50명의 회원을 태우고 토함산 석굴암 주차장으로 향한다. 가까운 곳이라 멀미약을 먹지않고 출발했더니, 가면서 포항에서 몇 번 세우고 경주를 지나, 석굴암 꼬부랑 길을 빙빙 돌아 올라가니 속이 거북해지고 울렁거린다. 조금만 더 가면 위험할 뻔했는데, 다행히 적시에 토함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장에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쇠고깃국 밥으로 아침을 먹은 후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아침 8시경에 서서히 장장 32Km 운토종주 산행길에 오른다.

 

 * 토함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고.

 

 * 토함산에서 바라본 동해는 벌써 해가 중천에 떠올라 역광과 운무로 흐릿하다.

 

 * 이른 시간이라 설렁한 주차장과 석굴암 쪽 풍경.

 

 * 저기 계단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가잔다.

 

 * 계단에서 모여서 기념 촬영을 하고.

 

 * 아침 8시경에 슬슬 운토 종주길 대장정에 오른다.

 

 * 우측 토함산 석굴암 일주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 석굴암 표지석이 있는 좌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 얼른 앞으로 달려가서 돌아보고 셔터를 눌러본다.

 

 * 토함산 이정표.

 

 * 전나무 어우러진 잘 정돈 된 등산로를 따라.

 

 * 올라가다가 돌아보고.

 

 * 성화 채화 장소로 올라가니 부부가 정성을 들이고 있는 듯하다.

 

 * 막걸리와 북어포 안주가 차려져 있네요.

 

 * 성화 채화 장소를 뒤로하고.

 

 * 언 땅이 녹아서 조금 질퍽한 등산로를 따라.

 

 * 토함산 정상에 도착하니. 산꾼 두 분이 올라와 있고 한 분은 열심히 체조를 하고 있다.

 

 

토함산 [吐含山]

경상북도 경주시 보덕동·불국동·양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745m. 경주 시역에서 가장 큰 산으로 신라시대에는 동악(東嶽)이라 했고 호국(護國)의 진산(鎭山)으로 신성시되어 왔다. 불국사와 석굴암이 이 산에 있으며 일대가 경주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토함산의 유래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서 탈해는 한편 토해라고도 하여 토해와 토함은 유사음으로 토함산이 되었을 거라는 설이 그 하나이다. 또 다른 견해는 토함산의 경관이 안개와 구름을 삼키고 동해의 습기와 바람이 워낙 변화가 심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사납게 굴다가도 안개와 바람이 걷히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름다운 소나무와 산 봉우리가 한 폭의 동양화 그림처럼 나타나게 되어 동해 바다의 잔잔한 수평선 위로 해가 가득 떠 오르고 붉은 태양이 토함산을 넘어 갈 때의 전경이 마치 토해낸다할 정도로 그 변화가 심해 지명이 되었다는 설이 유래되고 있다.

 

 * 이어 회원님들이 올라오고, 여기서도 단체 기념 촬영을 한다.

 

 * 기념 촬영이 끝나고 추령을 향해 혼자 앞에서 달려 내려간다.

 

 * 멋진 오솔길과. 때로는 속은 빙판이고 겉만 녹아 질퍽거리는 위험한 내리막길도 있다.

 

 * 정겨운 오솔길을 따라.

 

 * 추령 백년찻집 뒤 경사길은 나무계단으로 잘 설치되어 있다.

 

 * 날머리 백년찻집 전경.

 

 * 추령 백년찻집 앞에서 잠시 기다리니 산행대장님과 일부 회원들이 내려온다.

 

먼저 출발하려니 산행대장이 길을 아느냐고 하기에 가보지는 않았다고 하니 잠시 기다렸다가 같이 가자고 하여 기다리는데, 고등학교 후배가 길을 안다고 하여 같이 출발하니, 회원들이 뒤를 이어 줄줄이 따라온다.

 

 * 경주 보문 쪽으로 조금 가다가 우측으로 들머리가 있다.

 

 * 능선에 올라서니 노란 생강나무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 생강나무 옆을 따라 꼬불꼬불 능선길은 이어진다.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동대봉산 쪽 풍경.

 

 * 아기자기한 바위들도 있네요.

    같이 가던 두 사람을 앞에 보내고 잠시 조망을 살펴보고 바쁘게 따라간다.

 

 * 낙엽 오솔길과. 가끔은 녹아서 질퍽거리는 길을 따라.

 

* 함월산 정상에 도착하여 잠시 배낭을 풀고 물을 마시며, 숨을 고른 뒤 또 출발이다.

 

 

함월산 [含月山]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에 있는 산. 높이 584m이다.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에 있다. 남쪽은 추령()을 지나 토함산(), 북쪽은 운제산()으로 이어진다. 정상 부근은 바위가 많아 험준하지만 대부분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망이 좋아 정상에 서면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적광전(보물 제833호), 건칠보살좌상(보물 제415호), 삼신불(보물 제958호), 복장유물(보물 제959호) 등이 소장된 신라의 유서 깊은 절 기림사()와 암벽에 마애여래좌상(보물 제581호)을 새겨놓은 석굴사원 골굴사()가 있다.

 

 * 잠시 미끄러운 비탈길을 다시 내려와 작은 골짜기로 내려가니, 개구리 울음소리가 소란하게 들리는 늪지대가 나온다.

 

 * 우리 일행의 침입으로 개구리 울음소리는 뚝 그치고 고요해진 골짜기.

 

 * 한 발 잘못 디디면 푹 빠질 것 같은 늪지.

 

 * 갈대 뿌리 엉킨 곳을 밟으며 살살 늪지를 건넌다.

    늪지를 건너면 다시 낙엽 미끄럽고 숨 가쁜오르막길이 이어진다.

 

 * 오리온 목장과 성황 재로 이어지는 시경계 삼거리에 도착한다.

 

 * 잠시 물 마시며 호흡 가다듬고. 좌측 오리온 목장 쪽으로 향한다.

 

 * 시경계 삼거리에서 바라본 오리온 목장 조망.

    산행을 얼마나 바삐 서두는지 사진 몇 장 찍고 보면 일행의 뒷모습이 멀리 사라진다.

 

 * 바삐 걸어서 따라붙어 사진 찍고 나면 또 사라진다.

 

 * 낙엽 바스락거리는 오솔길.

 

 * 올라와 미련이 남아 돌아본 모습 참 정겹다.

 

 * 언 땅이 녹아 촉촉한 오솔길도 나오고.

 

 * 아직 눈이 남아 미끄러운 빙판이 된 비탈길도 지나고 나니.

 

 * 탁 트인 오리온 목장이 나오는데, 일행은 벌써 저기 중간쯤 올라가고 있다.

 

 * 바쁘다 바뻐.. 행여 야생화라도 피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대충대충 찍으면서 따라간다.

 

 * 작년 가을까지 없더니 길가에 로프를 설치하여 깨끗이 단장하였다.

 

 * 무장봉 올라가는 길에도 양쪽으로 로프가 잘 설치되어 있다.

 

 * 동대봉산 무장봉 정상.

 

 

동대봉산 [東大封山] 

경상북도 경주시 덕동과 황룡동에 걸쳐 있는 산. 높이 680m이다. 경주시 덕동과 황룡동에 걸쳐 있다. 서쪽에 보문관광단지, 동쪽에 함월산()이 있으며, 남쪽은 추령()을 지나 토함산()으로 이어진다. 동쪽 골짜기에 황룡사()라는 절이 있어 황룡산이라고도 불렀으며, 조선시대 수군()의 군함용 자재림()이 있어 입산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봉산()이라고도 하였다. 당시 통제영에서 파견된 관리가 산을 관리하였는데 비리가 심하여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잦은 방화를 일삼은 탓에 동대봉산의 산불이 지역의 명물이 되었다고 전한다. 

 

 * 양지쪽 억새밭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는 산꾼들이 다문다문 보일 뿐. 오늘 무장산 정상은 한산하다.

 

 

 

억새밭에서

 

 

          솔길 남현태

 

 

가을바람 비명 흘리는 

촘촘한 은빛 억새 틈으로

스며들 듯 헤집을 때

졸린 눈으로 줄행랑치는 고라니

허공에 솟구치는 벌건 장끼 

놀란 가슴 콩닥 인다 

 

억새 사이로 고개 든 쑥부쟁이

카메라 겨누어 다가서는

후미진 발아래

겨울 잡초 새싹 움트는 곳

배곯은 야생 동물들의 안식처

 

은빛 바람에 머릿결 날리는

가는허리 자태 담으며

잠깐 노닐던 꿈

아쉬움이 하얀 마음 흔들 제

무정한 중년의 세월

저만치 훌쩍 멀어져 가네.

 

(2006.09.16)

오리온 목장에서..

 

 

 * 잠시 둘러보고 다시 서둘러 출발이다.

 

 * 돌아본 무장봉 전경.

 

 * 두 사람이 리듬을 타듯 열심히 달려나가는지라 사진을 찍으며 따라가자니, 순간순간 오버페이스를 한다.

 

 * 바닥이 촉촉하여 촉감이 좋은 목장 길.

 

 * 사진을 찍는데 얼굴에 마스크를 하였군요.

 

내보다 세 살 젊은 고등학교 후배와, 네 살 젊은 포항시 직원인데, 두 사람이 얼마나 산행을 잘하는지 산행 속도가 하도 빨라. 내가 앞에 서면 뒤에서 바짝바짝 밀어붙이니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고, 앞에 보내놓으면 셔터 몇 번 누르고 나면 뒷모습이 사라질 정도로 멀리 가버리리니 쫓아 따라가다 보면 오버페이스를 하게 된다.

 

 * 출출한 배를 잠시 달래고, 목장이 끝나는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 돌아본 오리온 목장.

 

 * 한 번 돌아보고 나면, 또 저만치 앞만 보고 걸어가네요.

 

 * 아침에 사늘하던 날씨가 산행을 시작하면서 더워지더니, 이제는 온몸에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 암곡에서 올라오는 길 정겹다.

 

 * 암곡으로 가는 길에서 우측으로 벗어나 목장 길 따라 걸어간다.

 

 * 봄 햇살과 바람이 있어 시원하다.

 

 * 정겨운 목장 길.

 

 * 목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세 사람이 둘러앉아 출출하던 배가 빵빵하도록 점심을 챙겨 먹고 출발하려고 하니.

    뒤에 따라오는 회원 몇 명이 보여, 잠시 기다렸다가 같이 출발한다.

 

 * 배불리 먹고 오르는 오르막길은 아랫배가 터부룩해지면서 금방 숨이 차오른다.

 

 * 멋진 낙엽 오솔길.

 

 * 따라오던 회원들은 모습이 보이지 않고 또 셋뿐이다.

    두 사람을 다시 앞세우고 사진을 찍어가면서 따라간다.

 

 * 시루봉으로 가는 멋진 오솔길에 발걸음들이 가벼워 보인다.

 

 * 가끔 어쩌다 오는 곳이지만 운제산의 오솔길은 참 멋지다.

 

 * 봄빛 머무는 시루봉 정상에 도착한다.

 

 * 시루봉 정상석.

 

 * 잠시 배낭을 풀고.

 

 * 물을 마시며 잠시 쉬고 나니.

 

 * 아직 산행 시간이 여섯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고 하며, 오늘 기록을 한번 세우자고 한다.

 

 * 운주산의 멋진 오솔길.

 

 * 날씨가 가물어 바닥에 먼지가 좀 나기는 하여도 멋진 황토 오솔길이다.

 

 * 소나무 우거진 아늑한 오솔길.

 

 * 왕신리 삼거리를 만나고, 여기서 우측으로 접어든다.

 

이곳을 지나 앞서 간 두 사람을 따라가려고 속보를 하며 첫 번째 오르막을 오르는데, 갑자기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한 발 잘못 옮기면 다리가 뒤틀리는 고통이 따를 조짐이 온다.

얼른 길가에 앉아서 잠시 주무른 후에 슬슬 걸어보니, 오르막길에 힘을 쓰면 또 경련이와 주무르고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기다시피 걸어서 태산같이 느껴지는 오르막을 연속 통과한다.

 

 * 이런 오솔길에서도 달릴 수가 없어. 그냥 페이스대로 슬슬 걸어간다.

 

 * 홍계동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접어든다.

 

마지막 운제산을 오르는 질퍽한 길에서 또 조짐이 이상하여 반 보로 어그적 거리며 기다시피 올라가는데, 몇몇 산꾼들이 옆으로 추월하여 올라가는 수모를 당하며 오르는 운제산이 오늘따라 높기만 하다.

 

 *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운제산 팔각정.

 

 * 팔각정 안에 세워진 운제산 정상석.

 

 

운제산 [雲梯山]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대송면 산여리에 걸쳐 있다. 해발 482m이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함께 수도를 하면서 구름을 사다리 삼아 절벽을 넘나들어 운제산이라고 했다는 설과 신라의 제2대 왕인 남해왕()의 비 운제부인()의 성모단이 있어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가뭄이 심할 때 산 정상에 있는 대왕암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하다는 전설이 전한다. 동쪽 기슭에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 오어사()가 있으며, 산 아래쪽에 대규모 휴양지인 영일만온천이 있다.

 

 

운제부인 [雲梯夫人, ?~?] 

신라 제2대 왕 남해왕의 왕비이다. 유리왕과 아효부인을 낳았으며, 죽은 뒤 신격화되어 운제산의 성모로 추앙받았다. 아루부인()이라고도 불렸으며, 남해왕과의 사이에서 신라 제3대 왕인 유리왕아효부인()을 낳았다. 죽은 후 신격화되어 고려 때 영일현의 서쪽에 있는 운제산()의 성모()로 추앙받았고, 가뭄 때 여기에 빌면 비가 내렸다고 한다.
한편 아효부인은 맏딸인데, 남해왕이 탈해가 슬기로운 것을 보고 그에게 시집보냈다. 남해왕이 죽은 뒤
유리와 탈해가 왕위 다툼을 벌이다가 유리가 탈해보다 잇금[,이가 많은 사람 즉, 연장자가 지혜로운 사람이란 뜻에서 유래]이 많아서 먼저 임금이 되었고, 후에 탈해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 둘러본. 사방이 뿌연 것이 일기예보와 같이 황사가 심하다.

 

 * 이런 날엔 산행을 하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기가 부담이 간다.

 

 * 포항 쪽 풍경도 마찬가지로 황사가 가리었다.

 

 * 잠시 쉬고 나니 다리가 차츰 정상으로 회복되면서, 오후 3시. 산행 시작 7시간 만에 운제산을 통과하여 하산한다.

 

 * 쉼터에서 바라본 포항 쪽 풍경 황사 속에 흐릿하다.

 

 * 소나무 우거진 황톳길을 걸어서 하산을 종료하고.

 

 * 출입관리소 뒤에 설치된 먼지를 터는 곳에서 잠시 줄을 서서 기다려 온몸에 보얀 고물처럼 묻은 먼지를 훌훌 털어내면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니, 오후 3시 43분이다. (총 산행시간 7시간 43분 소요)

 

같이 내려오던 일행이 3시 18분에 도착하였다고 하니, 종아리 경련으로 20여 분 지연된 듯하다. 오늘 산행 중에 사진을 찍으며 순간순간 오버페이스한 것과 그간 주말에 산행만 하고 주중에는 운동하지 않아 몸을 게을리 다스린 결과라는 자책을 해본다.

더욱 기가 차는 것은 배낭에 스프레이 파스를 늘 가지고 다니면서도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터라 정작 필요할 땐 생각이 안 나 사용도 못 하고 그냥 굳어가는 종아리 주무르기만 하면서 내려왔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이다.

 

하산한 회원이 20명 정도 모이면 1차로 시내 대잠 사거리까지 버스로 태워다 준다고 하였기에 영일만 온천 앞에 내려와 회원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후미가 다 내려오려면 아직 3~4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지만, 우선 20명이 먼저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잠시 후 자동차가 한 대가 지나가다가 멈추더니, 함께 산행한 후배의 초등학교 후배라면서, 시내까지 태워다 주겠다기에 세 사람이 함께 타고 나와 죽도시장 앞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운토종주 산행길을 일찌감치 갈무리해본다.

 

2011.03.19 호젓한오솔길

 

 

< 오늘, 아래에서 위로 걸어 올라간.. 운토종주 산행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