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학산 탑정골
* 위 치 : 경북 포항시 기북면 탑정리, 신광면 상읍리, 기계면 미현리
* 일 자 : 2011.07.17(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 코스 : 자연휴양림(세심교) - 탑정골 - 비학산(762m) - 두륙봉(621m) - 탑정골
* 산행 시간 : 약 5시간 (어울렁 더울렁. 느린 거북이 수준)
올여름은 일찍 시작된 장마가 다른 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 수해를 입었다는 뉴스가 연일 들려오지만, 포항지방에는 비다운 비 한번 오지 않은 마른장마에 연일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찜통더위에 모두 허덕인다. 근래 들어 토요일에 출근하는 횟수가 잦아지니, 일요일에 비가 내리면 일주일을 기다리던 산행이 허사로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어제도 34도의 무더운 날씨에 출근하고 나니, 더위에 시달려 나태해진 정신과 지방이 스며들어 둔해진 육신은 본격적인 더위도 오기 전에 슬슬 파김치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마눌에게 산에 가려느냐고 물어보니, 힘든 곳이 아니면 따라가겠다고 한다. 이 무더운 여름에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산이 어디 있느냐고 하면서, 가까운데 갈 테니 준비하라고 하여, 지난 4월에 향우회 나물산행 때 갔다 오고 오랜만에 함께 산행 출발한다.
차창 밖에 내리 쪼이는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비학산의 서쪽 자락인 기북면 답정골에 들어서니 탑정지 길가에는 간밤에 밤낚시를 한 강태공들의 자동차들이 다문다문 박혀있다. 저수지 제방 쪽에서 능선을 오르려는 부부 산꾼이 준비하는 곳을 지나서 자연휴양림 안쪽으로 차를 몰아가니 아직 이른 시간도 아닌데 찾아온 사람이 아무도 없어 호젓하기만 하다. 세심교를 지나 잘 가꾸어진 노송의 그늘에 덩그러니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니 이글거리는 햇살이 따갑기만 하다.
* 자연휴양림 안에 시원한 노송 아래 돌아올 때 쯤 그늘이 되는 방향으로 주차하고.
* 시원한 물소리 들리는 탑정골로 들어선다.
우측에 있는 멋진 건물은 관리 사무소 쯤 되는 줄 알았는데, 찾는 이 없는 곳에 화장실이 거창하게 지어져있다.
* 화장실이란 표시도 없는 멋진 화장실 건물 앞에서 돌아본 풍경.
* 더위에 늘어진 걸음은 물소리 들리는 탑정골로 향한다.
* 숲 속으로 들어가면서 돌아본 풍경 하늘에 구름과 잘 어우러진다.
* 올라가다 돌아보니 산딸기 따먹는다고 뒤처진다.
*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니.
* 골짜기 물소리 들리고 찬 기운이 돈다.
* 시원한 폭포수가 흐르는 곳.
* 물이 흐르는 골짜기는 시원한데, 비학산의 날파리들이 다 몰려드는 듯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 초록 나무 뒤에 숨은 시원한 폭포.
* 여름 산의 맹주인 매미 소리 우렁찬 데, 초록 오솔길 가에는 밴치와 평상이 놓여져 있다.
* 하얀 폭포 시원하게 흐른다.
* 계곡 물은 시원하게 흐르지만.
* 날파리가 얼마나 많이 날아드는지.
카메라 렌즈에 까맣게 달라붙어서 사진에 티를 남긴다.
하여, 카메라를 허공에 휘두르다가 멈추는 순간에 셔터를 눌러야한다.
* 길가 그늘에 놓여진 평상.
* 애기똥풀 꽃이 아직 남아있다.
* 길가에 난 버섯. '세발버섯'이란다.
* 노란 집게처럼 생긴 것이 모양이 참으로 신기하게도 생겼다.
* 시원해 보이지만 바람기 없는 골짜기에 날파리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 골짜기 마지막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지금부터는 비탈 오르막길이다.
* 소나무와 초록이 우거진 급경사 길로 올라야한다.
* 잠시 올라가다 돌아보니, 물을 마시기에 급급하다.
* 이상한 버섯. 이놈은 네발이네요.
*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 까치수염을 까만 벌래가 붙어서 파먹고 있다.
* 물레나물 꽃.
* 노란 모습이 곱다.
* 까치수염.
* 여기도 어김없이 벌레들이 파먹는다.
먹으면서 사랑하고, 사랑하며 먹는 모습 바쁘다.
* 허공을 휘젓는 발걸음.
* 능선 삼거리의 이정표.
* 바람을 측정하기 위해서라나. 요즘 들어 포항 근처의 산에는 이런 철탑들이 부쩍 많이 세워져있다.
* 4백 미터 남은 이정표에서 바라본 비학산 정상 모습.
* 솔나물 꽃.
* 노란 향기가 곱다.
* 비학산 정상 풍경.
<비학산>: 산의 형상이 학이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르는 형상을 하고 있는 비학산은 경북 포항시 신광면과 기북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 정상에 봉우리가 있고 동편 중턱에 작은 산 모양의 불룩한 봉우리가 있는데 이것을 등잔혈이라 하며, 산 정상부와 등잔혈에 묘를 쓰면 자손이 잘된다고 하였으며, 특히 등잔혈에 묘를 쓰고 가까이 있으면 망하고 멀리 떠나야 잘된다는 전설과 묘를 쓰면 날씨가 가문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비학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정상에 올라가 암장한 시체를 찾아내곤 했다. 특히 비학산 동쪽일대는 봄이면 고사리,더덕,드릅나무가 지천에 깔려있어 나물산행과 곁들이면 일거양득이다. 비학산에 오르려면 동쪽의 신광면 법광사에서 오르는 코스와 정상 서쪽에 있는 기북면 탑정마을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인근에 신광온천이 있어 산행 후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 비학산 정상에는 '딱지꽃'과 '사철패랭이꽃'이 많이 피어 있다.
* 딱지꽃.
* 호젓한 정상 풍경
* 사철패랭이꽃.
* 비학산이 곱다.
* 비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성법령 쪽 풍경. 사방이 운무에 흐릿하다.
* 아버지 따라 처음 산에 왔다면서 더위에 힘들어 보인다..
* 두륙봉으로 가는 길에 '바위채송화'.
* 노랗게 한물로 피었다.
* 이름 모를 야생화.
* '장대냉이' 낮선 얼굴 담아본다.
* 하늘말나리 꽃.
* 중나리 꽃이 많이 피던 곳에 하늘말나리 꽃이 대신 피었다.
* 두륙봉으로 가는 호젓한 산길.
* 하늘말나리 꽃.
* 여기저기 피어 있다.
* 소나무 옹이에 무언가 있어 살펴보니.
* 솔씨 하나가 싹을 틔웠다.
* 어머니 품안에 뿌리를 내렸으니 이일을 어쩌나. 아마도 노송으로 자라기는 힘들 듯하다.
* 두륙봉. 두릅바위 전경.
* 어디서 산꾼들 무리가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 바위틈에 뿌리 내린 초록.
* 바위에 올라 바라본 탑정골과 탑정지 풍경.
널따란 바위 한쪽 그늘에는 남여 산꾼 다섯 명이 둘러앉아 점심을 먹으면서 분주하다.
* 걸어갈 능선 넘어 멀리 익말봉이 보인다.
* 우측으로 멀리 걸어온 비학산 풍경.
* 신광 쪽 시원한 전망 바위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다.
* 두륙봉에서 바라본 남쪽 날개 전경.
* 당겨본 신광면과 흥해읍 풍경.
* 신광면 전경.
* 잠시 바위를 옮겨서 바라본 신광면 풍경.
* 익말봉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다리를 오므린 여인.
첫 번째 삼거리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 탑정골로 내려선다.
* 소나무 능선으로 내려서는 길. 비학산 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꿀 바람이 불어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 소나무 둥치에 난 버섯 신기하다.
* 산수국 피어있는.
* 급경사 비탈길을 따라.
* 시원한 물소리 들리는 개울가에 내려서니 날파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우르르 달려든다.
* 오늘의 알탕 자리..
작은 폭포 아래서 시원하게 알탕하는 그 기분...
* 시원한 기분으로 내려오는 골짜기 오솔길.
잠시 내려오니, 골짜기 평상에는 더위를 피해온 산꾼들이 낮잠을 즐기고.
더러는 시원한 개울물에 팬티바람으로 몸을 씻는 아저씨도 보인다.
* 바위 홈을 타고 내리는 하얀 물줄기 시원하다.
* 작을 폭포들이 저마다 목청 높이는 탑정골.
* 매미 소리와 물소리가 화음을 이룬다.
* 초록 오솔길을 내려오니, 간혹 찾아드는 사람들이 보이고.
* 초록 바위 홈을 굴러 내리는 폭포수.
* 하얗게 멍든 상처투성이 몸으로.
* 갈 길이 바쁜 듯 소리 지르며 탑정지로 달려간다.
* 물가에 자리를 갈고 폭포수의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는 아줌마도 보이고, 그 곁을 지키느라 무료해 보이는 아저씨도 머문다.
* 비학산 자연휴양림으로 조성된 곳이다.
* 시원한 소나무 그늘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자동차에 도착한다.
* 자동차에서 돌아본 비학산 탑정골.
어울렁 더울렁 산행을 마치고 자동차에 돌아오니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탑정골을 따라 날파리 성화를 들어가며 비학에 올라. 초록 바람 불어주는 능선을 잠시 거닐다가 돌아온 피서 산행 길을 갈무리해본다.
2011.07.17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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