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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칠보산 가을맞이 산행

호젓한오솔길 2011. 10. 10. 21:50

 

 

괴산 칠보산 가을맞이 산행 

 

* 위   치 : 충북 괴산군 칠성면

* 일   자 : 2011.10.09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환동해산악회 동참

* 산행코스 : 떡바위- 문수암골- 청석고개- 칠보산(778m)- 살구나무골- 쌍곡 휴게소

* 산행거리 : 약 7.0 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

 

때는 바야흐로 가을로 접어 들어 설악산에서부터 들려오는 단풍 소식에 꾼들의 마음이 들뜨기 시작하는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어제 토요일은 먹고 살기 위해 출근하고, 오늘은 몸 담고 있는 환동해 산악회의 10월 정기산행으로 충북 괴산군에 있는 칠보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지난 사월 달에 봄 산행을 함께 다녀 오고 실로 오랜만에 산악회에 동참한다.

 

어제 밤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늦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행 준비 후 아침 먹고 멀미 약 한 병 목구멍으로 삼키고 나니 아직 시간이 남아 또 컴퓨터 앞에 앉아 어물쩍거리면서 기다리다가, 아침 6시 2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약속 시간 몇 분 전에 두호동 동사무소 앞에 세워진 버스에 도착하니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동녘을 바라보니 북부 해수욕장 위에 덩그렇게 떠 있는 붉은 아침 해가 달처럼 곱다. 얼른 카메라를 꺼내어서 몇 장 담아가면서 잠시 기다리니, 총무님과 몇 사람이 나오고, 버스는 7시 43분에 출발하여 시내 오거리 탑마트 앞에서 회원들을 태우고, 남구 종합 운동장 앞에서 남구 회원들을 다 태우니 겨우 34명 이란다.

 

칠보산을 향하여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청통 휴게소에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아침을 먹으니 오늘 두 번 째 아침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오르니 식곤증인지 그 동안 부족한 잠을 실컷 자고 나니 노래 소리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칠보산에 도착할 즈음에 나도 차례가 돌아와 노래를 한 곡 불러본다. 가다가 소금강이라는 배경이 좋은 곳에 잠시 차를 멈추고 모두 내려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는 산행 들머리인 떡바위 앞에 도착하여 10시 40분경에 가을이 물들어가는 칠보산 문수암골로 접어든다.

 

* 아침 6시 30분경 포항 북부 해수욕장 주차장 풍경.

 

* 아침 해가 수증기를 머금고 빨갛게 달아오른다.

 

* 당겨보니 보름달처럼 곱다.

 

* 수줍은 아침 해가 점점 붉어질 즈음에 버스는 출발한다.

 

* 칠보산 가는 도중에 소금강의 가을 풍경.

 

* 역광이라 단풍 가지로 햇살을 가려가며 어렵게 담아본다.

 

*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놓은 듯 아름다워서 소금강이란다.

 

* 가을이 물들어가는 곳에서.

 

* 모두 용변을 보고 모여서.

 

* 단체사진을 찍고 가잖다.

 

* 수려한 풍경을 배경으로 하여.

 

* 우리 환동해 회원님들의 멋진 모습을 담아본다.

 

* 잠시 버스를 달려 떡바위 산장 앞에 차를 세우고 들머리를 향하여 걸어간다.

 

* 좌측이 산행 들머리.

 

* 나무다리를 건너서 칠보산 자락으로 접어든다.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우측 개울 상류.

 

* 가을이 내려앉은 오솔길을 걸어서.

 

* 험한 길은 나무 다리로 잘 만들어져 있다.

 

* 내려다본 골짜기는 오색 물감이 스며든다.

 

* 한참을 할딱거리고 올라오니 여기가 청석고개 인가 보다.

 

* 낯선 동네라 팻말이 없으면 이름을 모른다.

 

* 돌아보니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보배산인 듯하다.

 

* 소나무 사이의 잡목들은 서서히 물들어간다.

 

* 돌아본 산꾼들 모습. 맨 앞에 올라온 관계로 아직 우리 회원님들은 보이지 않는다.

 

* 길 바닥에 청석이 깔려 있으니 청석 고개라고 하는가 보다.

 

* 중절모 바위라고 하네요.

 

* 곳곳에 산꾼들이 붐빈다.

 

* 돌아본 풍경.

 

* 얼반은 죽고, 얼반만 살아있는 고목이 창공을 향해 활갯짓한다.

 

* 고목의 겨드랑이 사이로 가물거리는 사찰이 있어 당겨보니, '각연사'라고 하네요.

 

* 가을이 배어나는 산자락.

 

* 멀리 보배산으로 이어지는 봉우리와 능선들.

 

* 건너 보이는 봉우리가 덕가산 인가 보다. (아니면 말고..ㅎ)

 

* 살짝 당겨본 모습.

 

* 아저씨가 바위에 기대어서 열심히 찍고 있는 것은.?

 

* 버선코 바위라고 한다.

 

* 버선코 바위 전경.

 

* 멀리 능선에 있는 바위를 당겨본 풍경.

 

사방으로 내려앉은 가을 풍경을 둘러보며 정상을 오르는데, 산정에서 애국가 합창이 들리는 것을 보니 어느 단체 산악회에서 산행을 와서 정상식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정상에서 만세 삼창을 포함한 정상식을 거창하게 하는 산악회가 많았는데, 요즘은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어느 산을 가던 정상으로 몰려든 산꾼들이 붐비어 소음 공해를 일으킨다고, 눈을 흘겨 보는 이들이 많아 정상식을 하는 모습이 거의 사라진 듯하다.

 

 

칠보산 []  

 

충청북도 괴산군 장연면과 칠성면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778m이다. 서쪽의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한다. 불교의 일곱 가지 보물인 금·은·산호·거저(바다조개)·마노(석영)·파리(수정)·진주처럼 아름답다 하여 칠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송이버섯 산지이고, 청석골 골짜기에는 신라시대에 창건한 각연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433)·통일대사탑비 등이 있다.

산행은 각연사를 통해 오르는 길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각연사 옆 산등성이로 난 길을 따라 청석재에 올라
사거리에서 주능선을 따라 급경사를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각연사와 청석골 계곡이 내려다보이고 덕가산희양산·군자산·장성봉·대야산·조항산·청화산이 보인다. 하산은 동쪽 능선을 타고 각연사를 지나 태성리로 내려온다.

시루떡처럼 생긴 떡바위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문수암을 바라보며 개울을 건너 문수암 위의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른다. 서쪽 청석재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들어서 계곡길로 능선을 넘은 뒤 다시 계곡과 만나 문수보살을 모셨다는 바위 일주문을 지나면 산행을 시작했던 계곡으로 내려온다.

찾아가려면 괴산에서 장연이나 연풍행 시내버스를 타고 태성리에서 내리거나,
충주시연풍면에서 괴산행 버스를 타고 태성리에서 내린다. 떡바위나 절말로 가려면 괴산에서 쌍곡계곡행 시내버스를 탄다.

 

* 칠보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떡바위에서 올라와 절말로 내려가는 길이 유일하고 다른 길은 모두 통제되어 있다.

 

오늘 혼자 옆으로 빠져서 탐방로 아님으로 표기된 구봉능선을 타고 올라 오려고 눈치를 살폈는데, 골짜기 입구에서 파고들어 오르는 길을 놓치고 할 수 없이 일반 등산로를 따라 올라오고 말았다.

 

* 맨 먼저 올라와서 회원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면서 정상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 구봉 능선 쪽으로 미련이 남아 자꾸 눈길이 간다.

 

* 칠보산 정상 풍경.

 

* 가을이 익어가는 칠보산 정상에서 바라본. 멀리 보배산에서 이어지는 봉우리와 능선들.

 

* 칠보산 정상석과 환동해 회원님들.

 

정상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으나 칠보산 정상은 몰려든 산꾼들로 복잡하여, 하산하다가 적당한 장소를 찾아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하산한다.

 

* 절말 쪽으로 하산하는 길.

 

* 계단 길이 경사가 급하다.

 

* 조심조심 발걸음이 이어진다.

 

* 돌아본 풍경. 설설 기네요.ㅎ

 

* 바위와 계단이 이어지는 길 정겹습니다.

 

* 노송과 바위와 어우러진 길.

 

* 앞에 밥 먹던 사람들을 쫓아내 듯하고, 여기서 밥 먹고 가잔다.

 

* 바위에 둘러앉아 점심 도시락들을 펼치니 산상 뷔페가 된다.

 

* 식사를 마치고 출발 하려는데, 아직도 주당들의 술잔이 오고 간다.

 

* 앞서가다 돌아보니 거북의 머리가 보이네요.

 

* 칠보산을 기어오르는 거북바위.

 

* 거북이 모습 신기하네요.

 

* 경사가 아주 급한 철 계단을 내려오는 회원님들.

 

* 재미있는 길입니다.

 

* 노송 아래 어우러진 바위길.

 

* 노송 어우러진 바위에 여장을 풀고 앉아 머무는 산꾼들.

 

* 위태로운 비탈 길.

 

* 부러진 노송도 서로 기대어 고귀한 생을 유지하고.

 

* 노송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산꾼들.

 

* 아름다운 노송 군락.

 

* 돌아본 풍경.

 

* 노송 능선.

 

* 노송 아래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따라.

 

* 정겨운 발걸음들.

 

* 참나무 우거진 '살구나무골'로 내려선다.

 

* 참나무 사이 산책로.

 

* 쫄딱 쫄딱한 낙엽송 길.

 

* 개울가의 단풍은 가을을 노래한다.

 

* 여장을 풀고 족욕을 즐기는 산꾼들.

 

* 가을 속에 정겹다.

 

* 돌아보니 낯선 행렬이 줄을 잇는다.

 

* 단풍 아래 가벼운 발걸음.

 

* 가을은 개울을 건넌다.

 

* 낙엽송 오솔길.

 

* 개울 폭포 소리 참 시원하게 들리는 곳.

 

* 앞서 가는 걸음이 참 정겨워 보이네요.

 

* 다리건너 노송 속으로.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살구나무골 풍경.

 

 * 우측으로 구봉 능선이 보이고.

 

 * 쌍곡폭포가 있는 개울로 내려가는 돌계단 길.

 

 

 * 쌍곡폭포 전경.

 

 * 바라보는 물빛 시원한 데.

 

 * 정겨운 산님들.

 

 * 개울에 발 담그고 여독을 푼다.

 

 * 쌍곡휴게소 주차장 풍경.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 하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하산주를 할 장소가 마당치 않아 주차장 옆에 평상을 물어보니, 다 앉지도 못할 평상 하나 빌리는데 오만 원이란다. 잠시 앉아 후미가 다 내려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버스로 이동하여 아침에 기념 사진을 찍던 소금강에서 하산주를 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 아침에 기념사진을 찍던 소금강에 도착하니 해가 기우러 지니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소금강 휴게소 주인에게 주차장에서 하산주를 좀 하자고 하니. 떨떠름한 표정으로 싫어하는 눈치라고 하여, 다시 버스를 타고 문경휴게소로 가자고 하여, 문경 휴게소에 도착하니 휴게소가 복잡하여 하산주가 불가 할 형편이라 다시 출발하여, 포항 쪽으로 오는 잠시 길가에 문경전통 망댕이 가마가 있는 휴게소에 멋진 통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여럿 마련된 곳에서 하산주를 하게 된다.

 

 * 마지막 남은 주당들로 인해 하산주 시간을 20분이나 연장된다. (오늘은 마지막 주당에 오솔길도 포함이 된다..ㅎ)

 

 * 문경전통 망댕이 가마.

 

 * 화장실 가는 길에 눈에 띄어 담아본다.

 

 * 배도 부르고 시간이 넉넉하니, 어슬렁 어슬렁 주위를 살피다가.

 

* 하나 둘 버스에 올라 포항으로 출발한다.

 

 

어둠 속으로 달리는 버스 속에서 요동치며, 저녁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포항에 돌아와 아침에 탑승한 역순으로 회원들을 내리면서 시내를 경유하여 두호 동 종점에 도착하면서, 비록 눈부시게 화사한 단풍 산행은 아니더라도 올망졸망한 바위 틈에 뿌리 내리고, 오랜 세월을 기근으로 연명하면서도 의젓한 자태를 풍기는 노송들 사이로 다듬어진 산길을 정겹게 걸어본 환동해 산악회의 10월 정기 산행 길을 갈무리해본다.

 

2011.10.09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