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룡산 구절초 향기 따라
* 위 치 : 경북 영천시 자양면 용화리
* 일 자 : 2011.10.03 (월요일, 개천절)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묘각사 골짜기 - 능선 - 기룡산(963.5m) - 능선 - 묘각사 골짜기
*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소요 (구절초 따라 어울렁 더울렁)
어제 마눌하고 일찌감치 무장산 억새 산행을 다녀오고,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니 마눌이 도시락을 준비해 놓았지만, 아침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 어제 다녀온 억새 사진들을 조물락거리고 있다. 종일 집에 있는 날은 저녁 때가 되면 왠지 아쉽고 따분하게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아 오늘도 어디론가 산행을 가기는 가야 하는, 아직 주위에 단풍도 들지 않았고, 이제 야생화도 시들어가고 하니 근교에 마땅히 갈만 한 곳이 없다.
아침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슬금슬금 배낭을 챙겨 들고 찾아간 곳이 영천시 자양면에 있는 기룡산이다. 영천 댐을 끼고 있는 기룡산은 자주 찾아 가는 곳인데, 작년 봄에 야생화 산행을 다녀온 이후로 올해에는 한 번도 찾지 않은 듯하여, 근황이 궁금하기도 하고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어중간한 시간에 찾아 든다.
용화리 마을을 지나 운곡지 제방 아래 주차하고 낙대봉으로 올라서 한 바퀴 돌고 올 요량이었으나, 운곡지 아래 공사를 한다고 주위에 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어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다가 산행 들머리 마다 출입금지 플래카드가 붙어있어 배낭을 매고 들어가기가 찜찜하여, 묘각사 쪽으로 계속 올라가서 묘각사 맨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11시 30분경에 주차장 옆 골짜기를 따라 능선으로 올라선다.
* 묘각사 맨 아래 일반인 주차장에 주차하니, 여기도 출입금지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 플래카드 뒤로 슬슬 붙어서 올라간다.
* 천남성의 붉은 열매. 모양이 참 곱다.
* 이고들빼기 꽃. 아직까지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으니 가을 꽃인가 보다.
* 여기도 천남성 열매. 산삼 꽃이면 얼마나 좋으랴..ㅎ
* 조피나무 빨간 열매가 향기를 풍긴다.
주위에 모두 따가고 눈을 피해 숨어있던 놈들이 재수없게 내한테 걸리고 말았다.
* 초록 골짜기가 노르스름하게 점점 가을빛으로 변해간다.
* 호젓한 오솔길은 언재나 정겹다.
* 길섶의 초록은 점점 오그라들고.
* 가을 야생화 구절초가 무리로 피어 가을 가뭄에 목이 타는 듯하다.
* 오가는 산꾼들을 다문다문 만나는 기룡산으로 가는 오솔길.
* 전망 바위에서 바라 본. 멀리 보현산 위에 떠도는 구름 한가로운데.
* 발아래 능선엔 어느덧 오색 가을이 내려앉는다.
* 보현산 너머 올망졸망 봉우리들.
* 가을은 곁에서부터 서서히 무르익어 번져 나간다.
* 정각리 마을 건너 보현산.
* 당겨본 정각리에도 황금빛 가을이 맴돈다.
* 빨간 열매와 단풍.
* 삼거리 암봉에서 바라본 보현산.
* 정각리에서 올라오는 능선.
* 암봉에서 바라본 기룡산.
* 구절초.
* 연분홍이 곱다.
* 용화리 쪽 풍경은 역광이다.
* 바위 마다 하얀 구절초.
*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가을 볕을 즐긴다.
* 묘각사 계곡과 가운데 올라온 낙대봉 능선.
* 용담.
* 가을 볕에 곱다.
* 기룡산 꼭대기에 노는 구름.
* 돌아본 능선.
* 용화리 쪽 전경.
* 바위에 구절초 가족.
* 생기가 돈다.
* 부처손과 구절초.
* 음력 9월 9일에 채집하여 쓰면 약효가 가장 좋다고 하여 구절초.
* 9개의 마디가 있어 구절초.
* 쫑긋이 모여 앉아 바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 걸어온 능선에도 가을이 물들어간다.
* 가을 창공에 노는 구름 정겹다.
* 기룡산 정상에 설치 된 산불감시 카메라.
* 기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보현산 쪽 풍경.
* 걸어 온 암릉 위에 스며드는 가을.
* 당겨본 정각리 풍경.
* 영천 쪽 풍경.
* 기룡산 정상석.
기룡산이란 이름은 이 산아래 묘각사를 창건할 당시 동해 용왕이 의상대사에게 설법을 청하고자 말처럼 달려왔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라 한다.
* 보현산, 면봉산, 베틀봉, 곰바위산
갈미봉, 작은보현산
* 꼬깔봉과 영천댐 풍경.
여기서 바로 묘각사로 내려가지 않고 꼬깔봉 쪽 능선을 따라 간다.
* 기룡산 묘각사 골짜기 풍경.
* 꼬갈봉으로 이어진 능선 너머 자양댐 풍경.
* 초록은 점점 생기를 잃어 간다.
* 능선 너머 자양댐 풍경이 천지처럼 보인다.
* 늘 앉아 점심을 먹는 식당 바위에서 바라본 묘각사 골짜기 풍경.
* 돌아본 봉우리 위의 하얀 구름.
* 꼬깔봉 쪽으로 따라 가다가 갈라진 능선으로 내려갈 요량이다.
* 꽃향유.
* 바위에 흐드러지게 핀 꽃이 낮 설다.
* 별로 곱지도 않은 꽃이 지면 포송한 씨방이 바람에 날리려나 보다.
* 구절초가 무리로 피었다.
* 꽃잎이 촘촘히 박힌 복스러운 구절초.
* 꽃잎이 길쭉길쭉한 가냘픈 구절초.
* 아주 다발로 피었다.
* 하얀 구절초 향기 속으로.
* 호젓한 오솔길은 이어진다.
* 돌아본 기룡산 정상.
* 좌측 골짜기. 언젠가는 이쪽으로도 산행 길을 잡아보아야겠다는 숙제를 남겨본다.
* 꼬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우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선다.
* 골짜리로 내려오다 처다 본 하늘.
* 묵은 임도를 만나 따라 간다..
* 참나무 둥치 아래 이고들빼기 사진을 찍으면서 산행을 종료한다.
골짜기에 내려 서니 오후 4시경이다. 묘각사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 길을 따라 자동차가 있는 주차장까지 한참 걸어서 올라가 외로이 기다리는 애마의 시동을 걸고 가을 해거름이 늘어지는 자양댐 둘레 길을 달려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시월 삼일 개천절 맑은 가을날 구절초 향기 피어나는 능선 길을 걸어본 기룡산 산행 길을 갈무리해본다.
2011.10.03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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