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등산, 등산화부터 시작하자
평소 걷는 환경과 다른 등산 중 다리 혹사되기 쉬워
가벼운 등산이라면 경등산화가 적당
날씨가 서서히 풀리면서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근처에 있거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산을 찾아 등산을 하는 사람도 있다. 산의 높이나 지형에 따라 다르지만 약 2시간에서 4시간 정도면 왕복할 수 있는 등산 코스가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이처럼 가벼운 등산이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산의 지형지물은 도시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이 평소에 접하는 환경과 완전히 다르다. 매끄러운 포장 도로 대신 울퉁불퉁한 산길을 몇 시간 동안 꾸준히 걸어야 한다. 따라서 이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목을 혹사할 수도 있다. 주말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려고 무턱대고 산을 찾았다가 근육통으로 주말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등산화는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리를 꾸준히 움직여야 하는 데다, 발목과 발바닥 등에 걸리는 부담이 일반 평지보다 높기 때문에 다리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등산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관절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는 자칫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
등산화는 주로 목이 긴 중등산화와 목이 짧은 경등산화로 나뉘는데, 높이가 비교적 낮은 산을 몇 시간 정도 걷는 가벼운 산행이라면 경등산화가 적당하다.
등산길은 울퉁불퉁한 바위나 가파른 경사가 많기 때문에 발에 가해지는 충격이나 압박이 크다. 따라서 튼튼하면서도 충격 흡수력이 탁월해야 한다. 락 마스터의 '테리안'은 강도가 우수한 가죽과 암벽용 바닥창을 사용하고, 안쪽에는 폴리우레탄과 EVA 소재를 통해 충격을 흡수하고 발을 보호한다. 머렐의 '이글 오리진스'는 특수 제작한 에어쿠션을 통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
등산장비 이야기를 할 때 '고어텍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고어텍스는 물에 젖지 않으면서도 공기순환이 원활하다는 이중적 특성을 갖추어 등산장비는 물론, 군용 장비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등산화에도 고어텍스가 쓰이는데 값이 비싸 주로 고급 제품군에서 볼 수 있다.
뉴발란스의 'MO673MB'를 비롯해 아디다스의 '테렉스 패스트 엑스 미드 고어텍스', 캠프라인의 '노마', 트렉스타의 'MS16좌 고어텍스' 등은 등산화 안쪽에 고어텍스를 적용했다. 발에 땀이 차는 것은 물론 비나 눈이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준다. 단, 아무리 고어텍스라도 관리를 잘못하면 방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어텍스 전용 세제나 발수코팅제를 사용하면 고어텍스의 수명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고어텍스 대신 제조사가 자체 제작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도 있다. 고어텍스처럼 방수와 통풍 기능을 모두 갖추었다는 점은 같지만 비싼 고어텍스를 대체하기 위함이다. 바스큐의 '스크리 미드'와 킨의 '타기 2 미드'는 제조사가 개발한 '울트라드라이'와 '킨 드라이'라는 소재를 각각 적용한 제품이다.
정택민PD xa1122@chosun.com
자료 제공: 오케이아웃도어닷컴 www.okoutdo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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