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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블루베리는 과일인가 약인가

호젓한오솔길 2012. 6. 29. 21:27

 

'신의 선물' 블루베리는 과일인가 약인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 푸드 블루베리가 제철이다. '신들의 과일'이라 불리며 국내에서도 한바탕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 시원한 음료 생각에 카페에 들어서면 어디를 가도 블루베리 이름이 들어간 음료를 볼 수 있다. 블루베리에는 어떤 효능이 있기에 이토록 주목받고 있는 걸까.

블루베리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북아메리카산 관목이다. 열매에는 비타민C와 철(Fe), 칼륨(K) 등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물질을 고루 포함하고 있다. 블루베리가 보라색을 띄게 하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항산화작용과 시력을 보호하는데 효능을 발휘한다. 각종 암 질환과 노화를 진행시키는 활성산소를 중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잘 나타나는 시력감퇴 현상도 억제한다. 안토시아닌계 색소는 동맥에 침전물이 쌓이는 것을 방해해 심장병, 동맥경화, 뇌졸증 같은 성인병도 예방한다.

같은 양의 바나나에 보다 2.5배 이상 식물성 기름을 가지고 있는 블루베리는 소장에서 당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고 장내 쌓이는 유해물질을 차단하여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미네랄과 비타민은 깨끗하고 탄력있는 피부를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100g당 56Kcal로 저열량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식단에 넣기도 용이하다. 다량 포함된 칼륨이 체내 나트륨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서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을 가진 한국 사람에게 좋다. 다른 과일과 채소에 비해 식이섬유 함유량이 많아 무리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변비를 막아준다.

전남 담양군 봉산면에서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이다. 사진=담양군청

블루베리가 가진 효능에 힘입어 5년 전부터 국내 각지에서 블루베리 재배 농가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전라남도 담양군에 위치한 봉산면에서도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이다. 봉산농협 손문호(57) 상무에 의하면 “6월 초부터 재배하기 시작한 조생종은 7월초까지 볼 수 있고, 조생종에 비해 과육이 단단한 편인 만생종은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블루베리는 대형마트에서 1Kg당 3만5000원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고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3만원에 맛볼 수 있다.

생과는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제철이 아닐 때에는 다른 방법으로 블루베리를 즐긴다. 농가에서는 재배철에는 생과로 유통하고 수확시기가 지나면 과즙형태로 가공하여 판매한다. 이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순도 100% 블루베리 과즙은 80ml 30개들이 1박스 가격이 7만5000~8만5000원 선이다.

가정에서는 블루베리를 잼으로 만들어 1년 내 즐길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블루베리 생과와 설탕, 레몬즙을 준비한다. 블루베리와 설탕은 2:1 비율로 하고 기호에 따라 설탕량은 조절할 수 있다. 약불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서서히 졸인다. 주걱으로 떠도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진득해지면 불을 끄고 식힌다. 만든 잼은 빵과 함께 즐겨도 좋고 플레인 요구르트와 섞어 먹어도 맛있다.

푸드조선 정재균 기자
jeongsan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