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면 생각나는 ‘짬뽕’ 장마철에 즐기는 이색 짬뽕열전
각종 해물과 육류, 야채를 볶아 육수에 더해 만드는 짬뽕은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한 만큼 집집마다 맛, 이름, 모양도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깊고 푸른 바다를 닮은 ‘굴짬뽕’
짬뽕이 빨갛다는 편견은 버려라. 맑게 우러난 굴 국물에서 깊은 바다향을 느끼고 나면 머리 속에 하얀 짬뽕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굴짬뽕은 취향에 따라 고추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즐길 수도 있지만 굴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선 하얀 굴짬뽕으로 먹어보길 추천한다. 처음 마주하게 되면 기존에 알던 짬뽕모습이 아니라 당혹스럽다. 하지만 한 입 두 입 먹다 보면 굴과 각종 해산물이 어우러져 입 속 작은 바다를 느낄 수 있다. 담백하고 시원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굴짬뽕, 색다른 짬뽕의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
아류는 가라. 짬뽕의 정석 ‘삼선짬뽕’
- 사진=쿡쿡TV
얼큰한 짬뽕 본연의 맛에 풍부한 해산물로 오감을 자극하는 삼선짬뽕. 땀을 뻘뻘 흘려도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하는 중국집 대표 메뉴다. ‘시원하고 맵다’는 말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음식이 또 있을까. 통통하게 물이 오른 낙지, 새우, 해삼, 오징어, 소라 등은 골라먹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끝을 모르고 내리는 장대비에 기분마저 우울해질 때 먹으면 강렬한 매운맛에 정신이 번쩍 든다. 명실상부한 짬뽕의 정석이다.
혜성처럼 나타난 여름음식 종결자 ‘냉짬뽕’
여름철 대표메뉴 냉면에 도전장을 내민 짬뽕계의 신성 냉짬뽕. 여름철 뜨거운 국물의 짬뽕이 부담된다면 냉짬뽕이 해결책이다. 얼음이 동동 띄워진 차가운 육수, 찬물에 헹궈 쫄깃한 면발, 재료 본연의 맛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각종 고명이 보여주는 삼합은 올림픽 금메달 감이다. 시원한 냉면과 매콤한 짬뽕의 장점만을 담아낸 냉짬뽕을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 먹어보지 않는다면 다음해를 기약해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절제된 맛의 향연 ‘볶음짬뽕’
- 사진= 사천 신(辛)짬뽕 (www.shinzzambbong.co.kr)
중화요리는 센 불에 볶아야 제 맛. 육수를 더해 끓이는 과정을 제외한 변신이 돋보이는 볶음짬뽕이다. 각종 야채와 재료의 식감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즐겁다. 국물 없이 소스에 응축된 짬뽕의 맛은 오리지널을 능가한다. 갓 볶아낸 후끈한 열기와 화끈한 매운맛이 중독성 있다. 짧고 굵게 짬뽕 맛을 느끼고 싶다면 볶음짬뽕을 추천한다.
짬뽕의 조상 나가사키 짬뽕
푸드조선 정재균 기자 jeongsan5@gmail.com
'♥ 오솔길 사랑방 ♥ > 건강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 채식주의자를 위한 조언 (0) | 2012.07.16 |
---|---|
지친 남자의 생활을 활기차게 (0) | 2012.07.10 |
다이어트 할 때 도움이 되는 채소들 (0) | 2012.07.04 |
식당의 천덕꾸러기 된장찌개 예찬 (0) | 2012.07.03 |
두뇌를 깨어 있게 만드는 6가지 방법 (0) | 2012.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