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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야봉~ 뱀사골 옥수 따라

호젓한오솔길 2012. 8. 27. 09:00

 

 

지리산 반야봉~ 뱀사골 옥수 따라

 

* 위   치 :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하동군

* 일   자 : 2012.08.26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쉐펠 가이드산행 동참

* 산행코스 : 성삼재(1,102m)- 노고단(1,507m)- 임걸령- 반야봉(1,732m)- 삼도봉(1,550m)- 화개재- 뱀사골- 반선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9.5 Km

* 산행시간 : 약 6 시간 30분(후미 9시간) 소요

 

포항에서 조금 먼 거리에 있는 지리산은 대체로 산행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산행도 조금 힘이 들어서인지 일반 산악회에서는 잘 찾지 않는 곳이라, 기회가 적어 지리산 산행이 한 동안 뜸 했었는데, 집 근처에서 출발하는 쉐펠 산악회 덕분으로 올해는 6월 15일에 무박 종주 산행을 다녀오고, 두 달 만에 뱀사골 산행을 위해 다시 지리산을 찾는다.

 

폭염이 지나간 여름 끝자락인 지난 주 내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다음 주 월, 화요일 경에는 대형 태풍(제 15호 볼라벤)이 올라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다행히 금요일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주말은 날씨가 화창하다. 지난 주에 응봉산 용소골을 다녀와서 앞에 가던 팀에서 한 사람이 폭포에서 떨어져, 제 2용소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마눌은 지리산에도 비가 많이 와서 골짜기에 물이 불어 위험 할까 봐 걱정을 한다.

 

아침 5시 일찍 출발하는 산행 길은 행여 늦잠을 자버릴까 늘 염려가 된다. 스마트폰 알람을 3시 50분에 맞추어 두고 잦는데, 일찍 일어나 도시락 준비를 하던 마눌이 깨워 일어 나니 새벽 4시다. 서둘러 배낭을 챙기고 아침 먹은 후 멀미 약까지 마시니, 마눌이 태워다 준다고 하여 함께 타고 쉐펠 장성점 앞으로 나가니 버스가 도착해 있고 몇 명의 회원님들이 나와 있다.

 

아침 5시에 쉐펠 장성점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창포 사거리, 우현동 사거리, 용흥동, 양학 육교, 대이동 사거리를 지나 포항 대구간 고속도로를 타고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에 일찍 나오느라 모자라는 잠을 보충한다. 잠결에 거창 휴게소에 들러서 용변도 보고 잠시 휴식 후 졸음 속에 버스는 달려 지리산 뱀사골을 지나 잠시 꼬불꼬불 머리를 흔들어 어지럽히더니 성삼재에 도착한다.

 

일요일 아침 시간이지만, 그리 복잡하지 않은 성삼재 주차장에 내리니, 비 개인 창공이 참 맑고 시원한 것이 조망이 탁 트인다. 오늘 주어진 산행 예정 시간은 9시간으로 오후 6시까지 뱀사골 반선 주차장에 도착하기로 하고, 각자 산행 준비하여 단체 사진을 찍은 후 09시 15분경에 노고단을 향하여 삼삼오오 무리 지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 조용한 아침 시간 성삼재 휴게소 구름 아래 정겹다.

 

* 성삼재에서 바라본 조망 하얀 구름 덩어리 떠 있는 하늘이 맑고, 일요일 아침 공기가 참 싱그럽다.

   성삼재는 마한 때 성씨가 다른 세 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라고 한다.

 

 

성삼재 [ 性三峙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에 있는 지리산의 고개이다. 지리산 능선 서쪽 끝에 있는 고개로, 높이 1,102m이다. 마한 때 성씨가 다른 세 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고갯마루에 주차장과 휴게소, 전망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성삼재에서 천은사까지의 구간에는 1988년 개통된 지리산 횡단도로(지방도 861번)가 개설되어 있는데 거리는 약 10㎞이다.

성삼재를 기점으로 하여 동쪽으로 노고단~임걸령~삼도봉~토끼봉~명선봉~형제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의 지리산 주 봉우리들이 연결되어 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는 걸어서 약 40분 거리이다.

 

* 별로 복잡하지 않은 성삼재 주차장에 내려서 각자 산행준비를 하고.

 

*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하여 달려가서 꼽사리 끼어본다.

 

* 단체사진을 찍고 삼삼오오 대형을 이루며 노고단을 향하여 산행길에 오른다.

 

* 아침나절 한산한 성삼재 통제소를 통과한다.

 

* 성삼재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은 한가롭고 여유롭다.

 

* 돌아보니 회원님들이 올라오는 모습이 삼삼오오 정겹다.

 

* 노고단에서 내려오는 작은 골짜기에도 물줄기가 시원하다.

 

* 길가에 피어 있는 둥근이질풀 꽃.

 

* 물봉선과 함께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 있다.

 

* 잠시 사진 몇 장 찍고 나니, 선두 일행들이 저 만치 올라가고 있어 열심히 따라가야 한다.

   고도가 높은 곳이라서 그런지 날씨는 시원한 편이지만, 바람이 없는 오르막 길에서는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

 

* 노고단 대피소 모습도 아직은 한산하다.

 

*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올라가면서 돌아본 풍경. 산행을 하기에 오늘 날씨가 참 좋은 편이다.

 

* 길가에 산비장이가 무리로 피었다.

 

* 이른 아침부터 산비장이에 꿀을 빠는 부지런한 호박벌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 분홍색 산오이풀 꽃도 주렁주렁 피었다.

 

* 노고단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아침 10시부터 개방을 하는데,

   노고단을 관리하는 아저씨가 규정을 잘 지킨다고 시간이 9시 55분인데, 아직 5분 전이라 통제를 하고 있다.

 

* 주위에는 온통 야생화 군락이다.

 

* 둥근이질풀 꽃이 제일 많이 피어 있다.

 

* 10시 3분 전에 노고단을 향하여 올라간다.

 

* 주위는 온통 야생화 화원이다.

 

* 노고단에서 바라 본 조망이 참 시원하다.

 

* 둥근이질풀 꽃과 갈퀴꽃이 서로 어울려 피니 한 폭의 수채화 같다.

 

* 한물이 넘어버린 늙은 동자꽃도 여기저기 피어 있다.

 

* 노고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원한 조망.

 

* 야생화의 천국 노고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화엄사 계곡 쪽 풍경도 조망이 훤하게 보인다.

 

* 시야가 탁 트이는 노고단 전망대 풍경.

 

* 함께한 회원님 덕분에 한 장 찍혀본다.

 

* 전망대 주위에는 야생화 군락이다.

 

* 노고단의 광활한 고원은 철 따라 피고지는 야생화의 보고라고 한다.

 

* 노고단 전망대와 전남 구례군 풍경.

 

* 노고단 정상 풍경 구름 아래 시원하다.

   노고단이란 도교에서 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며 '할미'는 국모신인 서술성모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노고단 [ 老姑壇 ]

전남 구례군 산동면(山洞面)과 토지면(土旨面)의 경계에 있는 지리산 봉우리. 높이 1,507m. 천왕봉(1,915m), 반야봉(1,734m)과 함께 지리산 3대봉의 하나이다. 백두대간에 속한다. 신라시대에 화랑국선(花郞國仙)의 연무도장이 되는 한편, 제단을 만들어 산신제를 지냈던 영봉(靈峰)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의 남서부를 차지한다. 노고단이란 도교(道敎)에서 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며, ‘할미’는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仙桃聖母)를 일컫는 말이다.

 

산정부에 가까운 1,100∼1,200m 높이에는 원추리꽃으로 덮인 광활한 고원이 펼쳐져서 부근이 좋은 피서지를 이루기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서양사람들의 별장지가 되었다. 노고단의 경관은 지리산이 그렇듯이 기봉난산(奇峰亂山)의 경치보다 울창한 임상(林相)과 웅대한 산용(山容)의 경치가 훌륭하고, 정상부에서의 조망이 뛰어나다. 서쪽 계곡에는 화엄사(華嚴寺)가 있는데, 경내에 각황전(覺皇殿)을 비롯하여 국보·보물로 지정된 전각(殿閣)·석등(石燈)·석탑 등이 많다.

 

* 노고단에서 바라본 잠시 후에 가야 할 반야봉 모습이 시원스럽게 다가온다.

 

 

아고산 생태계 : 해발 1,500~2,500m 지역을 아고산 지대라 한다. 이 곳은 바람이 세고 기온이 낮으며 안개일수가 많아 키작은 나무와 초본류만 자라는 특이한 자연생태계를 이룬다. 지리산의 경우 노고단과 세석평전이 대표적인 아고산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혹독한 기후 조건에 적응해 온 아고산 생물이 훼손되면 자연 스스로의 회복이 어려워진다.

 

* 벌써 가을 야생화 구절초 떨기가 피어 반기니 카메라에 담아본다.

 

* 노고단에서 내려오는 풍광 시원한 나무 계단 길에서 올라오는 회원님들을 만난다.

 

* 카메라를 들이대니 도망가던 솜다래님 잡혔어요..ㅎ

 

* 흰진범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 늙은 동자꽃도 길가에 널브러진다.

 

*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가는 도중에 함께 가던 선두 일행이 쉬는 동안에 혼자 앞서 간다.

 

* 멧돼지가 많이 나온다는 돼지령 하늘에 구름 곱다.

 

* 돼지령에서 임걸령 가는길.

 

* 우측 하늘에 구름이 환상적이다.

 

* 지리산에서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샘이 있는 임걸령이다.

   옛날에 '임걸' 또는 '임걸년'이라는 이름의 의적이 은거하던 곳이어서 '임걸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임걸령 안내판,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유명한 임걸령 샘이 있다.

 

 

임걸령 [ 林傑嶺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에 있는 지리산의 고개이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중간 지점에 있는 고개로, 높이 1,320m이다. 고령(高嶺)임에도 불구하고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노고단 쪽 능선이 동남풍을 막아주어 아늑하고 조용한 천혜의 요지가 되었다. 임걸령에서 노고단은 3.2㎞, 반야봉은 2.3㎞, 뱀사골대피소는 3.3㎞, 피아골대피소는 2㎞ 떨어져 있다.
옛날에 임걸(林傑) 또는 임걸년(林傑年)이라는 이름의 의적이 은거하던 곳이어서 임걸령(林傑嶺)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의 샘에서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으며, 물맛 또한 좋기로 유명하다.

 

* 시원한 물이 풍부하게 흘러나오는 임걸령 샘.

 

잠시 배낭을 풀고 물통에 남은 물을 모두 버리고, 물병 3개를 모두 꼭꼭 채워 배낭에 넣고 덤으로 한 바가지 마시고 출발한다.

임걸령 물을 마시고 올라오니 파랑새님과 일행 한 분을 만나서 잠시 같이 걷다가 추월하고는 혼자 선두에 서서 반야봉으로 향한다.

 

* 노루목 삼거리에서 1Km 남은 반야봉 오르는 길은 거리에 비해 조금은 힘든 편이다.

 

* 반야봉 오름 길에서 돌아본 풍경 시원하다.

 

* 미역취인 듯한 지리산의 야생화 한물이 넘었다.

 

* 옛 날엔 이 곳에 로프가 매여있었는데, 안전하게 철계단으로 되어 있다.

 

* 선투구꽃.

 

* 동자꽃.

 

* 구절초와 쑥부쟁이 그리고 산오이풀 꽃이 서로 얽키고 설키어 군락을 이룬다.

 

* 반야봉 정상이 점점 가까워지는가 보다.

 

* 구절초와 야생화들..

 

* 구절초 아래 며느리밥풀 꽃도 보인다.

 

* 반야봉 정상에는 낯선 산님들 한 무리가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 잠시 기다려 반야봉 정상석 사진을 담아본다.

   지리산의 산신인 천왕봉의 마고할미가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고 있는 반야를 만나 결혼 하였으나, 어느날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이 곳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던 마고할미는 석상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반야가 떠나간 이 곳을 반야봉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반야봉 [ 般若峰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山內面)과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山洞面) 사이에 있는 산. 높이 1,732m로 지리산(智異山)의 제2봉우리이다. 지리산 어느 곳이든 주봉(1,915m)을 볼 수 있으며, 반야봉에서 바라 본 낙조는 지리산 8경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구름과 안개가 낀 날은 한국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5월이면 정상에 철쭉과 야생화가 많이 핀다.
이 봉우리에는 지리산의 산신인
천왕봉(天王峰:1,915m)의 마고할미 전설이 전한다.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佛道)를 닦고 있는 반야를 만나 결혼했다. 그런데 반야는 어느날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반야봉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남편을 기다리던 마고할미는 석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반야봉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반야봉에서 바라본 걸어온 능선과 멀리 노고단 모습이 선명하다.

 

* 반야봉 주변에는 구절초와 둥근이질풀 꽃이 무리지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 구절초와 그 너머 노고단 모습. 갑자기 몰려든 옅은 구름이 살짝 가리어 준다.

 

* 반야봉 정상은 추위를 느낄 정도로 바람이 서늘하다.

   한 쪽에 자리잡고 점심을 먼저 먹을까 하다가 삼도봉에 가서 함께 먹을 생각으로 반야봉을 돌아선다.

 

* 반야봉의 선투구꽃.

 

* 내려오다 올라오는 회원님들을 만난다. 삼도봉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먼저 내려온다.

 

* 햇볕이 무척 따가운 반야봉 하산 길에서 바라본 조망은 시원하다.

 

* 잠시 걸어서 삼도봉에 도착하니, 바위 위에 다람쥐 두 마리만 뽈뽈거리고 다닐 뿐 호젓하다.

 

 

삼도봉 [ 三道峰 ]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에 걸쳐 있는 지리산의 봉우리이다. 지리산의 봉우리 중 하나로, 높이 1,550m이다.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걸쳐 있어 삼도봉(三道峰)이라 부른다.
원래 이름은 낫날봉이었는데 정상의 바위 봉우리가 낫의 날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었다. 또 낫날봉이 변형되어 날라리봉, 늴리리봉(닐리리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1998년
10월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삼각뿔 형태의 표지석(각 면에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라고 쓰여 있음)을 세우면서부터 삼도봉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삼도봉~
토끼봉~명선봉~영원령~삼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경계로 전라북도와 경상남도가 나누어지고, 삼도봉~반야봉~만복대~다름재로 이어지는 능선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삼도봉~불무장등~통꼭봉~촛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룬다. 삼도봉에서 반야봉까지는 2㎞, 노고단까지는 8.5㎞ 떨어져 있다.

 

* 삼도봉에서 돌아본 반야봉 위에 떠 도는 구름 정겹다.

 

* 삼도봉에서 바라본 조망 시원하다.

 

* 햇볕 따가운 삼도봉에 도착하였으나 아무도 없어 혼자 한 쪽 그늘에 앉아 도시락을 펼친다.

   혼자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을 보니, 반야봉에서 내려오다가 모두 식사를 하는 모양이다.

 

*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메고 일어서는데 몇 사람이 보이기에 물어보니,

   삼도봉을 오르지 않고 노루목에서 바로 질러오는 회원들이 이제 도착 하는데, 아직 식사 전이라고 한다.

   무작정 기다릴 수가 없어 혼자 사진이나 찍으면서 먼저 내려가야겠다고 하고 출발한다.

 

*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서는 길에서 까실쑥부쟁이 사진을 찍는데 나비 한 마리 날아 든다.

 

* 혼자 벌 나비 날아드는 야생화 사진을 찍으면서 이지렁스럽게 걷는다.

 

* 화개재 계단 길에서 바라본 좌측 나무 사이로 길고 긴 뱀사골이 기다리고 있다.

 

*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 길이 약간 지겨울 정도로 길다.

 

* 화개재 풍경과 토끼봉이 올려다 보인다.

 

* 화개재 우측 풍경 역시 맑은 하늘에 하얀 꽃구름이 곱게 수를 놓았다.

 

* 화개재 삼거리의 이정표.

   여기서 좌측 반선 쪽으로 하산하면 뱀처럼 심하게 꼬불꼬불 길게(9.2Km) 곡류하는 뱀사골 계곡이란다.

 

 

뱀사골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있는 지리산의 줄기의 계곡. 돌돌골이라고도 한다. 지리산 반야봉에서 반선(伴仙)까지 산의 북사면을 흘러내리는 길이 14km의 골짜기를 말한다.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여러 골짜기들 가운데서 가장 계곡미가 뛰어난 골짜기의 하나로 꼽힌다. 전구간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이 계곡에는 100여 명의 인원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넓은 너럭바위가 곳곳에 있고, 10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줄을 잇는다.

봄철에는 철쭉꽃이 계곡을 메우고, 가을철에는 빛깔이 다양한 단풍이 계곡을 덮으며, 또 여름철에는 녹음 짙은 계곡 안에 삼복더위를 얼어붙게 하는 냉기가 감돈다. 뱀사골이라는 이름은 골짜기가 뱀처럼 심하게 곡류하는 데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한다.

 

* 화개재에서 뱀사골로 내려서는 나무 계단 길가에는 야생화들이 피어 있다.

 

* 뱀사골 내려가는 길가에도 흰진범이 무리로 피어 있다.

 

* 봄에 피는 피나물 꽃처럼 생긴 지리산의 야생화다.

 

* 뱀사골 대피소.

   여기도 길가에 샘물이 있지만, 배낭에 임걸령 물이 꽉 들어 있어 그냥 통과한다.

 

* 뱀사골 상류의 작은 골짜기에서 맑은 계곡 물이 모여든다.

 

* 지루한 너덜겅 길을 잠시 걷다 보면.

 

* 수년 전에 태풍이 휩쓸고 간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도 있다.

 

* 계곡에서 처다 본 맑은 하늘에서 내리 쪼이는 햇살이 따갑다.

 

* 간장소 전경.

 

간장소 : 간장소는 옛날 영호남 상인들이 물물 교환을 하던 화개재에서 2.7Km에 위치하고 있는 소로서 시원한 검푸른 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옛 소금장수들이 하동 화개장터에서 화개재를 넘어오다 소금 짐이 소에 빠져 간장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이 소의 물을 마시면 간장까지 시원해진다는 이야기 등이 전해져 간장소라 불리어 오고 있다.

 

* 햇살이 하도 밝아 수풀 우거진 골짜기에 음양의 조도 차이가 심하여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을 정도다.

 

* 그늘 속을 타고 흐르는 맑은 옥수는.

 

* 빙긋이 웃으시는 부처님처럼 깊은 속 마음을 훤히 다 드러내 보이면서 흐른다.

 

* 햇살에 부서지는 뱀사골의 해맑은 옥수.

 

* 하얀 거품을 물고 바위 사이를 헤집으며 달린다.

 

* 너덜겅 길과 낡은 다리가 드문드문 놓여진 뱀사골.

 

* 바위 사이를 집요하게 헤집는 하얀 물줄기 진주처럼 영롱하다.

 

* 개울 가에 모여 쉬면서 알탕을 즐기는 사람들도 더러 보인다.

 

* 시원한 개울 물에 풍덩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등 뒤로 파랑새님이 소리 없이 휙 지나가기에 얼른 카메라 돌려 파랑새 꼬리를 잡아버린다.ㅎ

 

* 온갖 형상의 얼굴을 한 맑은 물줄기 굽이굽이 유유히 흘러간다.

 

* 청석을 타고 흘러내리는 하얀 물 기둥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뱀사골.

 

* 이 곳에서 사진을 찍는데, 회원 두 명이 또 지나간다.

 

* 이제는 골짜기 사진을 찍으면서 앞서 보낸 세 사람을 열심히 따라 가는 신세가 되었다.

 

* 어쩌면 개울 물이 이렇게 투명하게도 맑을 수가 있을까 싶다.

 

* 반야봉의 정기를 먹은 산삼이 녹아 내린 옥수는.

 

* 바위 사이를 흐를 수록 점점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맑아지는 느낌이다.

 

* 다리를 건너면서 올려다 본 풍경.

 

* 길 아래로 힐끔힐끔 돌아보며 사진을 찍으면서 앞 서간 세 사람을 따라가기 위해 부지런히 걸어간다.

 

* 웅장한 물소리 들리는 곳 나무 사이로 당겨보니 무지하게 깊어 보인다.

 

* 개울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널 때 마다 상류 하류 풍경을 담아본다.

 

* 저기 아래 쪽에도 알탕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 초록 바위 사이를 흐르는 옥수.

 

* 파란 하늘 호수에도 하얀 구름이 소리 없이 흐른다.

 

* 옥수에 발 담근 아줌마와 알탕하는 아저씨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다..ㅎ

 

* 물이 깊으니 수영 금지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여기서부터 아래쪽은 물놀이가 허용되는 모양이다.

 

* 길고 긴 뱀사골을 빠져 나와 반선 마을로 들어선다.

 

 * 반선 마을 상가 골목 풍경은 피서 철이 지나서인지 그리 복잡하지가 않다.

 

* 오늘 걸은 지리산 반야봉 ~ 뱀사골 지도

 

길고 긴 뱀사골을 따라 풍경 사진을 찍으면서 슬금슬금 내려오다가 뒤 따라 오던 회원 3명을 만나 4명이 선두를 이루며 종종 걸음으로 골짜기를 빠져 나온다. 아침 9시 15분경에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15시 47분에 뱀사골 입구 반선 마을에 도착하였으니, 산행 시간이 6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샘이다.

 

길가 주차장을 한 바퀴 돌며, 타고 온 버스를 찾았으나 버스는 없고, 뒤에 따라 오는 산행 대장님에게는 통화가 안되고 하여 개울가로 내려가 바위 뒤에 숨어서 알탕을 하고 배낭에 챙겨 간 여벌 옷으로 갈아입고 기다리니, 일행 중 한 분이 캔맥주를 싸가지고 내려와 물가에 둘러 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후미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약 2시간쯤 지나니 회원들님들이 대부분 내려오고, 산행대장님과 연락이 되어 반선 주차장에 주차된 버스로 돌아온다. 잠시 기다려 오후 6시 15경에 후미 회원들이 다 내려오고, 산악회에서 특별히 준비해온 푸짐한 맥주, 소주, 막걸리 잔을 타고 오고 가는 산꾼들만의 정이 넘치는 산 이야기로 하산주를 나눈다.

 

저녁 7시경에 하산주를 마치고 남원시 산내면 반선 마을을 출발한 버스는 밤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포항으로 들어서면서 아침에 탑승한 역순으로 회원들을 내리고 장성동에 도착하여, 밤 11시가 가까워지는 조금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온다. 오늘 산행에 함께한 포항의 여러 산님들과 지리산 뱀사골의 멋진 산행 코스를 안내 해주신 산행 대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쉐펠 산악회와 함께한 지리산 뱀사골의 멋진 추억이 될 산행길 하나 갈무리해본다.

 

2012.08.26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