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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용소골 계곡 산행

호젓한오솔길 2012. 8. 19. 11:07

 

  

응봉산 용소골 계곡 산행 

 

* 위   치 : 경북 울진군 북면, 강원 삼척군 가곡면

* 일   자 : 2012.08.18 (토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쉐펠 가이드산행 동참

* 산행코스 : 울진 덕구온천- 옛재 능선- 응봉산(999.7m)- 용소골- 덕풍계곡- 삼척 덕풍마을

* 산행거리 : 약 17.5 Km

* 산행시간 : 약 8 시간 소요 (알탕하면서 유유자적)

 

응봉산 용소골 산행은 오래 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으나, 일반 산악회에서 당일코스로 다녀오기에는 조금 어려운 곳이라 기회가 없었는데, 집 근처 쉐펠 가이드산악회의 산행 계획이 올라와 일찌감치 신청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근래 들어 전국에 비가 자주 내려서 행여나 골짜기에 물이 많아 취소 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기다리던 중 갑자기 산행에 문제가 생겼다.

 

목요일 갑자기 설사를 계속하여 저녁 대신 장염 약을 먹고,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죽을 먹고 출근했더니 하늘이 노랗다. 이 상태로는 도저히 내일 아침 일찍 장거리 산행이 안될 것 같아 산행 예약을 취소하려고 카페에 들어가보니, 1명이 취소하여 자리가 하나 비어 있다. 대기 인원이 있으면 취소하는 마음이 가벼울 텐데, 자리가 빈 상태에서 출발 직전에 취소하려니 미안한 생각이 들어 몇 번을 딸막거리다가 결국은 좀 힘이 들더라도 한 번 따라 가보기로 한다.

 

몸의 컨디션을 잃어버려 어려움이 예상된 산행이다. 새벽 3시 50분에 알람을 맞추어 두고, 평소보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 아침 4시 10분에 눈을 뜨니, 마눌이 알람을 끄고 도시락 준비를 하고 있다. 시간이 촉박하여 서둘러 배낭을 챙기고 아침을 먹고는 장염 약 대신 멀미 약을 마시고, 걸어서 10여분 거리지만 마눌의 차를 타고 쉐펠 장성점 앞에 도착하니, 회원이 한 분 나와 있고 아직 버스도 오지 않은 조금 이른 시간이다.

 

잠시 후 버스가 도착하여 장성동 회원들이 타고, 5시 정각에 쉐펠 장성점을 출발한 버스는 부산프라자 앞, 창포사거리, 우현동 인디안 모드 앞, 용흥동 천령산 막걸리 앞, 양학육교 밑, 구동국병원뒤 SK주유소 앞, MBC 방송국 앞, 대이동 우체국 앞, 대이동 사거리를 경유하여 회원 33명을 태우고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응봉산 산행의 들머리 인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 주차장으로 향한다.

 

어제까지 비가 내리던 날씨가 오늘은 하늘이 참 맑은 것이 한낮에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예상된다. 동해안 국도를 따라 올라 가다가 망향 휴게소에 들러서 용변도 보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아침 7시 50분경에 덕구 온천 주차장에 도착하여, 각자 산행준비를 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언덕배기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 망향 휴게소에서 바라본 동해의 아침.

 

 * 덕구 온천 주차장에 도착하여 각자 몸도 풀고 산행 준비를 하고.

 

 * 모여서 단체사진을 촬영한 후.

 

 * 아스팔트 길을 따라 고개로 올라간다.

 

 * 산행 행렬이 길게 늘어지네요.

 

 * 전에는 늘 버스가 이곳까지 올라 왔는데, 오늘은 고개까지 걸어서 올라왔다.

 

 * 응봉산 들머리는 좌측 계단으로부터 시작된다.

 

 * 금강송 어우러진 촉촉한 능선 길을 따라 올라 간다.

 

 * 돌아본 풍경.

 

 * 초록과 노송이 어우러진 길 싱그럽다.

 

 * 적송 어우러진 길 돌아본 풍경.

 

 * 노송 어우러진 멋진 오솔길. 산행 시작은 컨디션이 그리 나쁘지 않아 선두에 서서 걸어 간다.

 

 * 삼삼오오 따라 오는 회원님들 정겹다.

 

 * 노송 모여 앉아 정겨운 길.

    갑자기 아랫배가 아파오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듯하여 선두 회원님들을 지나 보낸다.

 

 * 금강송 어우러진 길.

 

 * 응봉산의 명물 바위 노송은 세월이 흘러도 모습이 변하지 않는 듯하다.

 

 * 뱃속이 비어 있었어 인지, 무더운 날씨에 체력이 빨리 소진되어 무거운 발걸음 정상을 향하여 한발 한 발 옮겨간다.

 

 * 응봉산 정상석.

 

응봉산 [ 應峰山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덕풍리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온정리 사이에 있는 산. 높이 999m이다. 동해를 굽어보는 산의 모습이 매를 닮았다 하여 예전에는 매봉이라고도 불렀다. 전설에 따르면, 울진조씨가 매사냥을 하다가 잃어버린 매를 이 산에서 찾고나서 산 이름을 응봉이라 한 뒤 근처에 부모의 묘자리를 쓰자 집안이 번성하였다고 한다.

 

산 동쪽 온정골에 천연 노천온천으로 유면한 덕구온천이 있고, 서쪽 용소골에는 여러 개의 폭포와 소가 원시림과 함께 비경을 이룬다. 등산로는 용소골과 덕구온천에서 출발하는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보통 덕구온천에서 출발하여 다시 덕구온천으로 내려온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백암산·통고산·함백산·태백산 등이 보인다. 등산로가 많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주요 등산로 외에는 오르기 어려운 산이기도 하다. 산행 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특히 용소골 코스는 협곡이 많아 비가 내리면 물이 금방 차오르기 때문에 위험하며 계곡 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산행 시간은 1박 2일 정도로 잡는다.

 

 * 정상에서 후미가 다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서 용소골로 내려간다.

    응봉산 올라 오는 동안 도중에서 한 사람이 도저히 못 따라와서 혼자 돌아 내려가서 버스 타고 포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 도계 삼거리(925m) 풍경.

 

 * 우측 용소골(덕풍마을)로 내려선다.

 

 * 용소골로 내려가는 길 초록 속에 호젓하다.

 

 * 응봉산에서 작은 당귀골에 맨 먼저 내려왔어 얼른 신발을 센들로 갈아 신고,

    제 3용소를 찾는다고 작은 당귀골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다 첫 번째 맞이하는 멋진 폭포.

 

 * 여기가 제 3용소인 줄 알고 '가로세로'님과 둘이서 얼음같이 찬물에 알탕을 하고 내려오니 3용소가 아니란다..ㅎ

    하여간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 후미진 폭포에서 처음으로 알탕을 하고 나니 달아올랐던 몸이 사늘해진다.

    둘이서 알탕 즐기고 다시 올라온 미끄러운 골짜기를 내려온다.

 

 * 응봉산에서 내려오면 처음 맞이하는 폭포 위에서 내려다 보니 후미 회원님들이 보인다.

 

 * 살짝 당겨 봅니다.

 

 * 아래로 내려와서 올려다본 폭포 물줄기 시원하다.

 

 * 작은 당귀골에서 세 번째 맞이하는 폭포 주변에는 가을 빛이 감돈다.

 

 * 산대장님과 솜다래님 자세가 나옵니다..ㅎ

 

 * 작은 당귀골의 폭포 옆을 지나오는 길이 미끄럽고,

    아직은 대부분 신발을 물에 적시지 않으려고 용쓰는 모습이다.

 

 * 작은 당귀골과 큰 당귀골의 합수지점, 좌측으로 커다란 소가 보이고 그 위에 제 3용소가 있다.

 

 * 제 3용소 전경.

 

 * 큰 당귀골에서 모여든 물소리 우렁차다.

 

 * 속을 알 수 없는 검푸른 물빛의 깊이가 궁금 타.

 

 * 제 3용소에서 알탕하시는 '가로세로'님. 오늘 아주 그냥 신이 났네요..ㅎ

 

 * 제 3용소 아래 깊은 소는 큰 당귀골의 물이 모여서 마지막 이별을 하는 곳이다.

 

 * 회원님들이 손짓하는 모습 살짜기 당겨본다.

 

 * 속 시원하게 흐른다.

 

 * 물새들처럼 물가에 옹기종기 참말로 자세가 나오네요..ㅎ

 

 * 시원한 물줄기와 멋진 풍경이 모두 피로를 잊은 듯 흥이 난다.

 

 * 호호님 폼이 더 멋집니다..ㅎ

 

 * 이십 리 계곡 산행 길은 멋진 풍경 속으로 어울렁 더울렁 이어진다.

 

 * 가끔은 소박하고 아늑한 곳도 보이고.

 

 * 등산화를 포기하면 계곡 길이 즐거운데,

 

 * 아직까지도 몇 사람은 신발을 물에 적시지 않으려고 풀쩍풀쩍 건너 뛰고,

    벗었다 신었다 하면서 시원한 알탕도 한 번 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 하얀 바위 위로 흐르는 물은 바위와 구분이 잘 안 된다.

 

 * 처음에는 물을 피하여 다니던 사람들도 나중에는 결국 모두 물에 퐁당 하였다고 한다.

 

 * 좌측 '난세골' 쯤 되어 보이는 골짜기에서 떨어지는 작은 폭포가 참 아름답다.

 

배낭을 풀고 물에 뛰어들어 알탕을 하며, 건너 가서 등허리를 들이 대니 골짜기에서 떨어지는 물이 무지 차갑다.

속이 시원한 기분으로 널따란 바위에서 선두 팀이 모여서 점심을 먹는다.

분명히 뱃속은 텅텅 비어 있는데,

왠지 밥이 잘 넘어가지를 않아 배낭에서 포도를 꺼내서 반찬 삼아 밥과 함께 씹으면서 꾸역꾸역 목구멍으로 밀어 넣다가 남긴다.

 

 * 바위와 노송 초록이 어우러진 골짜기도 참 아름답다.

 

 * 물가를 따라 거니는 산님들.

 

* 우람한 바위 사이를 오랜 세월 물길이 만들어 놓은 골짜기.

 

 * 하얀 바위 홈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 우렁차다.

  

 * 물길이 가른 바위 사이 풍경이 신비롭다.

 

 *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풍경에 산꾼은 넋을 잃고.

 

 * 바위 홈을 타고 내리는 물길 따라.

 

 * 초록이 마지막 자태를 뽐내는 8월의 용소골.

 

 * 여기서 멋진 곳에서 다시 배낭을 풀고 뛰어들어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는 알탕을 한다.

 

 * 시원한 발걸음은 가볍게 바위를 뛰어 오르고.

 

 * 물가에 갈대가 보이는 것을 보니 점점 하류가 가까워 지는 모양이다.

 

 * 아직까지도 물을 겁내는 산님들이 보이네요..ㅎ

 

 * 알지도 못하는 길고 긴 용소골의 멋진 풍경은 이어진다.

 

 * 아기자기한 여느 개울처럼 소박한 풍경.

 

 * 자야님과 하니오빠님 그리고 오솔길. 세 사람이 선두를 이루어 용소골을 탐색하며 빠져 나온다.

 

 * 요기도 물줄기가 참 시원하네요.

 

 * 또 알탕 한 번 하고 가잡니다..ㅎ

 

 * 카메라 내려놓고 달려 들어갑니다..ㅎ

 

 * 비싼 등산화가 오늘은 수(水)난입니다.

 

 * 후미들은 아직 안 보이고 하니.

 

 * 여기서 또 느긋한 알탕입니다.

 

 * 깊은 소 옆으로 로프를 타고 나오는 길.

 

 * 개울 복판에 속이 빈 고목 한 그루 늠름하게 버티며 초록으로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 비탈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폭포는 비가 내린 뒤에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가설 무대다.

 

 * 골짜기 곳곳에 휘어진 레일이 흩어져 있는데,

    일제 강정기 때 대규모 목재 수탈이 이어져 목재를 실어 나르는 왜놈들의 궤도차가 다니던 레일이라고 한다.

 

 * 깊은 소 옆으로 철 계단이 잘 만들어진 길.

 

 * 간장처럼 검은 물 속은 사람의 속 마음 같이 그 음흉한 깊이를 알 수가 없다.

 

 * 좌측 벼랑에 든든한 로프가 메어져 있고, 폭포소리 우렁찬 이 곳이 제 2 용소인 모양이다.

 

 * 폭포 아래 용소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 용소로 자맥질하는 물줄기 우렁차다.

 

 * 용소 옆으로 난 로프 길을 타고 내려오니.

    조금 전에 저 위에 폭포에서 사람이 떨어져 아직 용소 속에 들어 있다는 놀라운 비보가 들린다.

 

 * 폭포 옆으로 타고 오르내리는 산님들 모습.

 

 * 용소는 물소리만 울린다.

 

오후 2시경 일산에서 단체 산행 온 50세 초반의 남자 산꾼이 폭포 위에서 로프를 잡기 전에 폭포 아래로 떨어졌는데, 잠시 후 배낭만 물 위로 떠 오르고 사람은 아직 올라오지 않는단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곳이라 119 신고가 안되어 몇 사람이 신고하러 내려가고 나머지 인원들은 침묵 속에 물속만 바라보며 지키고 있는 듯하다.

 

 * 오가는 산님들은 잠시 물가를 들여다 보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 유구한 자연은 아무런 말이 없다.

    다만 잠시 찾아 드는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 뿐이다.

 

 * 제 2용소 아래 우측 '소다래지기골'에서 내려오는 폭포가 참 아름답다.

    들어가서 물맞이 하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바로 위에 사람이 빠져 시신도 못 찾은 상황에서 알탕을 할 분위기가 아니다.

 

 * 평탄한 계곡을 거니는 물줄기 여유롭다.

 

 * 길고 긴 용소골은 말 없이 이어진다.

 

 * 때로는 망나니처럼 성난 얼굴로 청석 위를 곤두박질도 치고.

 

 * 때로는 뒷짐 진 양반처럼 여유를 부리면서 거만한 자세로 풍경을 즐기며 거닌다.

 

 * 욕 한다고 성질이 났나 봅니다..ㅎ

 

 * 골짜기 바위 밴드락 올랐다 내려갔다.

 

 * 이제 슬슬 지루해지는 이십리 용소골은 이어진다.

 

 * 요강소?, 거센 누런 물 줄기가 비아그라 먹었나 봅니다.

 

 * 오가는 산님들 즐겁습니다.

 

 * 골짜기는 점점 넓어지고 풍경 또 한 만만치 않네요.

 

 * 돌아 본 풍경.

 

 * 개울 건너는 산님들.

 

 * 돌아본 곧은 골짜기, 도움닫기 하는 물줄기 힘차게 뻗은 곳.

 

 * 아래가 제 1용소인가 봅니다.

 

 * 폭포 옆으로 로프를 잡고 내려간다.

 

 * 깊이가 만만치 않게 보이네요.

 

 * 용소골 제 1용소 풍경.

 

 * 주위 풍경도 아름답다.

 

 * 굽이굽이 돌아나가는 용소골 아름다운 풍경은 길게 이어진다.

    아름다운 용소골은 한편의 드라마치고는 너무 긴 느낌이 든다. 완전한 장편 소설이다.

 

 * 태극 형상으로 굽이도는 골짜기를 타고 도는 산님들 정겹다.

 

 

덕풍계곡 [ 悳豊溪谷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에 있는 계곡. 응봉산 북서쪽 아래 풍곡마을 입구에서 덕풍마을에 이르는 길이 6㎞의 계곡이다. 버들치산천어·꾸구리·퉁사리·연준모치·민물참게 등이 서식하여 계곡 전체가 보호수면으로 지정되어 있다. 계곡 양쪽으로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노송이 장관이고 계곡 진입로를 벗어나면 나무·산·석탄이 많다는 내삼방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경복궁 대들보인 삼척목이 났다. 계곡에서 용소의 제3폭포에 이르는 12㎞는 내금강을 떠올리게 할 만큼 경치가 빼어나고, 제1폭포와 수심이 40m에 이르는 용소를 지나면 제2폭포와 용소, 다시 제3폭포까지 계곡의 반석지대가 3㎞에 걸쳐 이어진다. 계곡의 물이 너무 차서 물놀이보다는 산천어 등을 낚는 낚시가 적당하며 계곡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의상대사와 나무 비둘기에 얽힌 설화가 전한다.
신라 진덕여왕 때 의상대사가 이곳에 와서 나무로 만든 비둘기 3마리를 날렸는데 1마리는 울진 불영사에 떨어지고, 1마리는 안동 흥제암에, 나머지 1마리는 이 계곡의 용소로 떨어졌다고 한다. 용소골에 나무 비둘기가 떨어지자 이 일대는 천지개벽이 일어나 아름다운 산수의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태백과 통리에서 가곡행 시외버스가 다닌다. 승용차로 가려면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영월을 지나 태백에서 호산·풍곡 방면 416번 지방도를 타거나, 삼척에서 울진 방면 7번 국도로 근덕·임원을 지나 월천까지 간 뒤 416번 지방도를 타고 풍곡으로 간다.

 

 * 노란 마타리 꽃이 피어 있는 밭 길을 따라 덕풍산장에 도착한다.

 

* 붉은 점선 따라 오늘 걸은 길

 

아침 7시 5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3시 40분경에 덕풍산장에 내려와 개울가에서 잠시 머리 감고 세수와 알탕을 하고 와서 도토리 묵에 소주와 매주를 볶아 한 잔 하면서 풍곡리까지 내려갈 차를 기다리는데, 오늘 제 2용소 폭포 추락사 사고가 나서 헬기가 뜨고 119 차량과 경찰 차량이 오락가락하여 산꾼을 실어 나르는 봉고나 트럭이 없다고 한다.

 

할 수 없이 걸어서 내려 가면서 '하니오빠'님의 부단한 노력으로 마음씨 좋은 포항 사람 승용차를 얻어 타고 풍곡리 주차장에 돌아오니, 아직 아무도 내려 오지 않고 버스 문이 잠겨있다. 전화로 버스 기사를 찾아 버스 안에서 젖은 옷을 갈아 입고, 주차장 옆 휴게소에 앉아 맥주와 소주를 싸다가 볶아 마시면서 산행 길을 종료한다.

 

회원님들이 모두 내려오고 오후 6시경에 풍곡리를 출발하여 포항으로 돌아 오다가 칠보산 휴게소에서 믹믹 해진 속을 얼큰한 라면으로 풀고, 저녁 8시 50분경에 포항에 도착하여 종종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샤워하고 TV를 켜니 주말 드라마 무신의 꼬리 부분이 방영 중이다. 오늘 멋진 산행 길을 함께한 쉐펠 회원님들과 멋진 산행 코스를 안전하게 안내 해주신 쉐펠 대장님에게 감사한 마음과 쉐펠 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울 기원하면서 응봉산 용소골 계곡 물놀이 산행 길을 갈무리해본다.

 

2012.08.18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