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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 탐방객 84% "다시 방문하고파"

호젓한오솔길 2012. 9. 10. 23:21

 

비렁길 탐방객 84% "다시 방문하고파"

  • 뉴시스

 

 

 

여수 비렁길 안내도

 

정부 지정 으뜸 관광명소인 여수 금오도(金鰲島) 비렁길 탐방객 10명 가운데 8명 꼴로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과 편의시설은 다소 부족해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전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김준 책임연구위원이 최근 비렁길 탐방객 326명을 대상으로 여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3.5%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84.7%는 '비렁길을 주위에 권유하겠다'고 답했고, 95.4%는 비렁길을 '매력적이고 쾌적하다'고 평가했다. 비렁길은 금오도 기암절벽을 따라 개설된 트레킹 코스로 절벽의 순우리말인 벼랑의 남해안 사투리인 비렁에서 비롯된 말이다.

비렁길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개발된데다 마을 주민들이 해산물과 땔감 채취를 위해 다녔던 길로 훼손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된 점이 인기 비결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교통, 숙박, 편의시설, 정보안내 등 '관광관련 시설과 안내체계' 전체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5.66점으로 만족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불편사항은 '교통시설'이 47.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편의시설 부족' 21.9%, '관광정보 부족' 7.3%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개선사항으로는 '교통시설' 17.8%, '먹거리·식당시설' 16.7%, '숙박시설' 12.2%, '체험활동' 11.7%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김준 위원은 "비렁길 명품화를 위해 범선과 유람선 등 패키지상품 개발을 통한 접근통로 다양화와 섬 교통 개선을 위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념의 공공지원 정기 순환버스와 국립공원에 어울리는 전기차 순환 교통시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수엑스포 이후 해양관광과 섬관광 활성화를 위해 금오도를 비롯, 연안을 운항하는 쾌속선과 고급형 유람선(연안크루즈)을 도입하고 주민들처럼 외부인 여객선 운임지원을 통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개선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섬 식자재를 이용한 '비렁길 민박식단'과 따개비칼국수, 성게비빔밥, 홍합밥, 해초비빔밥 등 금오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메뉴를 개발해 '비렁길 식당'을 운영하는 방안, 주말 탐방객을 위한 '로컬 푸드 마켓'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SNS 홍보 강화 ▲마을과 선착장에 특산품 공동판매소 설치 ▲섬체험프로그램 정례화 ▲사회적 기업 체제의 '섬 여행학교' 정착 ▲지역축제와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 ▲운영주체(민간법인체) 조직 ▲주민과 운송업자, 행정기관이 함께하는 '원스톱 안전대책' 구축 ▲가칭 '비렁길 119' 운영 등도 대책으로 제시됐다.

한편 비렁길은 여수는 물론 순천만과 함께 남해안 관광 명소로 평가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지정 '우리마을 녹색길 베스트 10', 전남도·전발연 지정 '남도문화생태탐방로 대표길'로 선정된 바 있으며, 개통 초기 9만 명이던 방문객은 현재 30만명 안팎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