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거랑과 등대산
기계면 지가(芝柯)1리 아랫마을과 지가2리 넘마을 사이에는 조그마한 거랑[川]이 있는데 이 거랑을 공진거랑이라 하고, 그 왼쪽의 나지막한 야산을 등대산이라 한다.
조선 중기, 공진사라는 선비가 벼슬에 뜻이 없어 한양에서 이 곳으로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조용히 살고 있었다.
어느날 경주부윤이 기계에 들렀다가 함께 공부하던 공진사의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공진사에게는 착하고 예쁜 무남독녀가 있었는데 이를 본 경주부윤이 사돈맷기를 청하자 공진사는 쾌히 승낙을 하였다. 혼례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경주부윤은 역모죄를 뒤집어 쓰고 한양으로 압송되어 버렸다.
공진사 부부는 거랑을 건너 등대산에 올라가서 경주부윤의 억울함을 천지신명에게 매일 기도하였다. 그 공덕으로 경주부윤은 풀려날 수 있었다. 그 후부터 경주부윤의 억울한 죄를 밝히기 위하여 공진사 부부가 매일 건너다닌 개울을 공진거랑, 등불을 밝혔던 산을 등대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자료 : 영일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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