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기초부터 술 빚기까지… 학교로 떠나는 막걸리 여행

 

막걸리 기초부터 술 빚기까지… 학교로 떠나는 막걸리 여행

 

 

여행이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자 하기도 하며, 때로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 현실에서 탈피하는 우리 자신들의 휴식이다. 요새 말로 힐링과 같은 개념이기도 하다. 막걸리 여행은 직접 먼 곳까지 찾아갈 수도 있지만, 마음처럼 시간이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럴 때 막걸리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직접 빚어가며 사람을 만나는 곳이 있으니, 바로 막걸리 관련 교육기관이다. 입으로만 맛보지 말고 오감 활용, 막걸리 교육기관으로 ‘막걸리 여행’을 떠나보자.

막걸리 학교
‘막걸리 학교’는 막걸리만의 전문 교육기관으로는 최초로 설립된 곳이기도 하다. 1990년대부터 전국방방곡곡의 막걸리와 전통주를 몸으로 체험한 여행작가 겸 술 평론가인 허시명 교장이 강의 전반을 맡고 있다. 문화공간 술의 학교란 컨셉 아래 막걸리 전반에 걸친 기초적인 지식을 충실히 쌓을 수 있는 곳이며, 특히 기수 별로 연대감이 좋아 막걸리 관련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쌓기에도 무척 매력적인 곳이다. 카페 및 홈페이지를 통하여 입학원서를 제출하지만, 워낙 인기가 높아 공지가 나오자마자 바로 신청을 해야 하는 발 빠른 움직임도 필요한 곳이다. 막걸리 외에 현재 한국 전통주를 체험하는 ‘명주학교’도 동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또는 경복궁 역에 위치한 종로구 삼청로에 있다.

막걸리 학교의 내부 모습

한국전통주연구소
40년 가까이 전통누룩에 의한 전통주를 연구하고 있는 시인이자 숙명여대 객원교수인 박록 소장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 전통누룩으로 빚어지는 막걸리부터 수개월에 걸쳐 숙성을 시켜야 하는 전통주까지 깊이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글로 배우는 것이 아닌 전통주 빚기의 체험 중심인데, 초기 2~3회의 기본교육을 거치면 이후부터는 대부분 동동주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전통주를 빚기 시작하며, 오직 전통누룩, 틀, 항아리, 등 모든 재료부터 도구까지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교육기관이다. 현재 지하철 3호선 녹번역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전통주연구소 술방의 모습

수수보리아카데미
수수보리라는 일본에 우리 술을 전파한 백제인 이름의 이 교육 기관은 경기대학교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공동 설립한 전통주 교육 전문기관으로 막걸리의 문화부터 시작하여 양조과학, 그리고 마케팅을 결합한 우리 술 개발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수보리아카데미의 강사진은 한 사람이 아닌 각계의 다양한 양조 관련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인, 미인, 주인, 강인 등 총 4개의 코스로 있으며, 외국인 우리 술 전문가도 양성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지하철 2호선 경기대(충정로)역의 경기대학교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가양주 연구소
한국가양주협회 회장인 류인수소장이 운영하고 있는 전통주 연구소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전통주 전문가로 등장하는 류인수소장는 국내 최초로 전통주 및 지역을 대표하는 101가지 막걸리에 대한 책을 출판하는 등, 막걸리의 붐이 일기 전부터 활발한 전통주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www.suldok.com)는 대중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편하게 커뮤니티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한양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연구원과 연동하여 전통주 최초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연구소의 위치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역(1번 출구)에 위치하고 있다.

주류문화 컬럼니스트/명욱 <mw@juro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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