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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도 분위기 있게… 모던 한식도 즐기는 막걸리 바

호젓한오솔길 2012. 11. 6. 22:25

 

막걸리도 분위기 있게… 모던 한식도 즐기는 막걸리 바

 

 

최근에 한 대학생과 대화를 하던 중, 한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인 즉 슨 한식을 제대로 즐기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한정식 등), 저렴한 한식은 흔히 이야기하는 백반 같은 것이라서 뭔가 유행과 분위기를 즐기는 젊은 층이 즐기기에는 좀 모호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분위기를 즐기려고 할 땐 Bistro나 이자까야(일본식 선술집)를 더 찾는다는 이야기였다. 한식이 고전 중심의 한정식이거나, 너무나도 일상적인 백반이 주를 이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 ‘분위기’ 있게 모던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맛집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채로운 음식과 전국 각 지역의 대표 프리미엄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주점, 바로 막걸리 바이다. 젊은이도 좋아할 모던 한식을 지향하며 합성 조미료를 쓰지 않는 서울 시내의 막걸리 바 3곳을 소개한다.

 

서초구 서래마을의 모던 주점 ‘수불’
한식의 세계화를 지향한다 말할 정도로 모던함에 초점을 맞춘 곳이다. 수불이란 말은 물에서 탄산이 나오는 모습이 마치 물에서 불이 뿜어져 나온다는 ‘술’의 어원이기도 하다. Korean Bistro란 컨셉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경력의 셰프들이 조미료를 배제한 건강요리와 계절에 맞는 제철 요리를 내기도 한다. 인기 메뉴로는 흑임자 치킨(20,000원), 고추장 스테이크(27,000), 궁중 떡볶이(18.000원), 수삼 떡갈비(22,000원)등이 있다. 여름에는 테라스에서 즐길 수도 있다. 엄선된 지역 막걸리를 내놓는데 하얀연꽃 백련 막걸리, 금정산성 막걸리, 배혜정도가 부자 막걸리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그 외에 전통 증류식 소주인 화요를 포함 다채로운 와인들도 준비되어 있다. 현재 교대점 및 동부이촌동에 지점을 가지고 있다.



세발자전거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프리미엄 막걸리

 

2호선 합정역의 정통 막걸리 바 ‘세발자전거’
전통주 전문 파워 블로거인 백웅재씨가 운영하는 막걸리 바이며, 크지는 않지만 높은 천장이 매력인 이곳은 일반적인 맥주 및 희석식 소주 등은 판매하지 않고, 오직 팔도의 막걸리와 국가지정 전통주만을 판매하고 있어 감히 정통 막걸리 바(?)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무항생제 육류를 사용한 음식을 제공하는 등 한식의 모던화, 고급화를 지향하는 있으며, 가장 많은 프리미엄 막걸리 리스트를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셰막 강남역 지점의 양조장 포스터

양조장 직영, 모던 한식 다이닝바, ‘셰막’
롯데 호텔 출신의 셰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막걸리 바이다. 정통 ‘막걸리 바’라기보다는 모던 한식 다이닝 바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나오는 한식은 이탈리안 요리와 합쳐진 퓨젼 한식의 모습이 많다. 80년 전통의 ‘신평 양조장’에서 직접 공수하는 청와대 만찬주 하얀연꽃 백련 막걸리를 최상의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외에 전통 약주인 소곡주, 전통 소주인 이강주, 안동소주, 문배주를 즐길 수 있으며, 국내 유일의 인증 하우스 맥주인 세븐브로이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다이닝 바’라는 이름을 가진 만큼, 사케, 와인 등 다채로운 주류로 갖춰져 있어, 우리 술과 외국 술의 자체 비교 시음 및 경연도 가능한 곳이다. 현재 가로수길, 강남역, 홍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남역의 경우 막걸리 바로는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곳에서 지역 대표막걸리를 즐기기 위하여는 사전에 연락하여 재고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막걸리는 가차없이 바로 폐기처분하기 때문이다.

주류문화 컬럼니스트/명욱 <
mw@juro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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