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오고 가는 술잔 당신의 간, 괜찮으신가요?
음주와 간 질환
송년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아지기 쉬운 요맘때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지인들과의 만남도 좋지만 연이은 술자리는 자칫 건강을 해치기 일쑤. 특히 간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직접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나친 음주, 간 기능 저하 부른다
간은 인체에 필요한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를 합성, 저장하고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또 1000가지에 달하는 효소를 만들어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화학반응에 관여하는 인체의 중추 기관으로 꼽힌다. 간은 60~70%를 잘라내도 제 기능을 할 만큼 해독과 재생 기능이 뛰어난 기관이지만 각종 유해물질과 세균을 직접 접하다 보니 그만큼 병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술, 바로 알코올이다. 어느 정도의 알코올은 간에서 충분히 해독되지만 간이 휴식을 취할 사이 없이 잦은 음주가 이어지면 결국 간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인체에 들어온 알코올은 장에서 흡수돼 간에서 대사가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생기는 대사물질이 간 손상을 일으키고 손상이 반복되면 결국 간 질환으로 이어진다.
술로 인한 간 질환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지방간을 들 수 있다. 건강한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안팎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간에 쌓인 경우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나치게 섭취한 알코올은 지방을 분해하는 간세포의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지방 합성을 촉진해 간에 지방이 쌓이게 한다.
■지방간, 간염·간경변증 발병 가능성 높여
지방간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간혹 간이 비대해지면서 윗배 부근에 불편한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문제는 지방간이 다른 심각한 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에 있다. 지방간이 지속돼 간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간염이 더해지는 지방간염은 다양한 대사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간의 일부가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아진다. 지방간염의 경우 식욕과 체중의 감소, 구토,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도 안심할 일은 아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늘면서 과도하게 섭취한 지방이 결국 지방간을 부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술자리에서 기름진 안주를 많이 먹는 행위 역시 간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것. 실제로 과체중, 비만 인구가 늘면서 전체 지방간 환자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UDCA, 피로 해소 및 간 기능 개선에 도움
간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것이다. 과도한 음주와 기름진 식단을 멀리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을 피하는 것과 함께 간염 예방접종을 챙기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따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곰쓸개의 주요 성분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 ursodeoxycholic acid)은 간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성분으로 꼽힌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로운 담즙산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은 간의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 독성 담즙산의 비율을 감소시켜 간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항산화 작용과 함께 간세포를 파괴하는 외부 염증 인자에 대한 항염증, 면역조절 작용을 해 특히 간 기능 장애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은 17세기 스웨덴에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처음 밝혀졌고 1957년 일본의 한 제약사가 이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1961년 대웅제약이 일본 제약사와 기술협력을 맺으면서 첫선을 보였다.
UDCA 성분 간 기능 개선제 대웅제약 우루사
대웅제약 우루사는 곰의 담즙 성분인 UDCA와 비타민 B군을 함유한 간 기능 개선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 한 알에는 15개의 특허기술이 담겨 있고 만성 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간 기능 장애로 인한 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효능을 인정받았다"며 "최근에는 C형 간염 치료 효능까지 입증된 우수한 간 기능 개선제"라고 소개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 가능한 기업에 부여하는 '월드클래스 300'에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됐다.
글= 이경석 기자 ㅣ 일러스트= 이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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