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오르는 사다리
솔길 남현태
영남알프스 간월산
억새길 능선
일흔아홉 고개 오르면
하늘이 노랗다는 골병재
내리면 일어서기 어려운
무거운 짐
등에 진 채로 쉰다는
선짐이질등
산짐승 울어대는
첫새벽
호롱불 든 배내골 아낙들
언양 장 오갈 때
불등처럼 타오른 태양
산 아래 하천 붉게 물들이던
선짐이질등은
하늘에 걸린 사다리란다.
(201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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