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한북정맥

한북정맥 2구간 (광덕고개~ 노채고개)

호젓한오솔길 2019. 1. 25. 01:13

한북정맥 2구간

(광덕고개~ 노채고개)


                       솔길 남현태


기상 음악소리 추위 녹이는

광덕고개 휴게소 

겨울나무 사이 떠오르는 일출

햇살 스미는 낙엽 봉우리   

달아오른 몸 백운산 오른다


가파른 비탈 숨가쁘게 밟아 오른

한북정맥 최고봉 국망봉 

가야 할 길 안개 속에 마음 설레고 

멀리 걸어온 잿빛 마루금

아련한 추억 속으로 펼쳐진다


낙엽 쌓여 미끄러운 청계산

지친 발걸음 당당하게 막아서는

길매재 건너 바위 봉우리

어렵게 한세상 살다가

명품이 된 노송들의 안식처


흐릿한 미세먼지 속을 헤매던

석양은 서산마루에 걸리어

마지막 안간힘 토하며

하늘 붉게 물들이는 시간

가파른 걸음 길매봉 내려선다.

 

(201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