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3구간
(노채고개~ 큰넓고개)
솔길 난현태
바위와 소나무 어우러져 사는
까다로운 바위능선 길
아찔한 바위벼랑에 앉아
수많은 솔방울 달고
창공에 활갯짓하는 노송과
오랜 세월 산천을 호령하다
지금은 미라가 되어
바위에 우뚝서 있는 고사목이
화려했던 옛 영화
전설처럼 읊조리는 길
아름다운 암봉 따라 돌아가는
낙엽 쌓여 미끄러운 길
쳐다보면 가마득한 병풍바위들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치고
운악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낙엽 쌓인 암릉에서 돌아본
장엄한 운악산 풍경 의연한데
아름다운 바위산자락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는 채석장
나그네 눈살 찌푸리게 한다.
(201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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