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괘령산

호젓한오솔길 2019. 11. 2. 18:48

 

괘령산


        솔길 남현태


산님들 리본 주렁주렁 달린 

내연지맥 따라 이어지는 능선 길 

싸리나무 생강나무 누렇게 물들고 

푸르던 단풍잎들이

어느덧 붉게 물들어간다


어딘가 모르게 휑하게 느껴지는

유서 깊은 괘령은

추억이 있어 정감이 들고 

푸르던 단풍 가지들 울그락 푸르락

약 오른 고추처럼 붉어진다 


억새 우거진 조용한 헬기장

괘령산 정상에 올라

곳곳에 지난 추억 아른거리는 길 

생강나무 황금빛 물들어

멀리 장구재 능선 바라본다.


(20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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