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재
솔길 남현태
구비구비 산허리를 돌아가는
유서 깊은 장구재 옛 고갯길
가을은 눈부신 석양에 아른거리고
잔자갈 바스락거리는
추억 어린 오솔길 걸음 정겹다
조상님 단봇짐 내려놓고 쉬어가던
넓은 평상 바위에 머물던 걸음
마북지 바라 보이는 너덜겅 가에
은근히 물든 목마른 초목들
가을 석양에 반짝인다
발아래 질경이 파릇파릇 돋아
고향의 향취 풍기는 넓은 시골길
포근한 발걸음은 미련남아 서성이고
추수가 시작된 황금들녘에
석양은 비학산 너머 꼬리 감춘다.
(2019.10.20)
'♥ 오솔길 문학방 ♥ > 솔길 구시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터목 가는 길 (0) | 2019.11.23 |
---|---|
수성리 은행나무 (0) | 2019.11.11 |
괘령산 (0) | 2019.11.02 |
비학산 가을 길 따라 (0) | 2019.11.02 |
비학산 날개능선 (0) | 2019.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