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장터목 가는 길

호젓한오솔길 2019. 11. 23. 11:03

 

장터목 가는 길

 

                  솔길 남현태

 

싸늘한 물소리 따라 오르는

깜깜한 중산리 새벽 골짜기

가끔 우렁찬 폭포 소리에

익어가는 단풍 불빛에 스친다

 

사늘한 날씨에 간간히 불어주는

찬바람 고맙게 느껴지는 길

고개 들어 쳐다본 새벽하늘엔

별들이 쏟아질 듯 반짝이고

갑자기 몰려드는 향수에

련한 추억 한 자락 그려본다

 

선선하게 느껴지던 걸음

내뿜는 땀이 등허리 적시고

모자챙에 뚝뚝 떨어지니

무더운 여름처럼 느껴진다.


(20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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