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천왕봉 일출

호젓한오솔길 2019. 11. 23. 11:08

 

천왕봉 일출


                솔길 남현태


서쪽으로 반야봉과 노고단

지리능선 드러나는 시간

동녘 하늘멀리 옅은 운무 속으로

빼꼼히 고개 내밀고 올라와

순식간 눈 부시는 일출


오랜 시간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는 천왕봉 일출

인간사 다 그렇듯이

환희의 순간이 너무 짧아

애틋한 아쉬움 남긴다

  

일출 구경하러 올라와

천왕봉 기를 받은 사람들은

바위에서 일어나 셔터 누르고

부드러운 아침 햇살에

산정은 어느새 활기가 넘친다.

 

(20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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